🇲🇻몰디브 아빠와 딸 단둘이서 몰디브 여행기 10 - 언더 더 씨2
도시(City) | 구라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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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보트를 타고 멀리 나가서 상어도 보고 다른 고기들도 보고 왔지만
숙소에서 매일같이 해변-식당-해변-식당 보내는 하루하루도 조금은 지루하다.
물론 배부른 소리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정말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 할일이 별로 없다.
매일같이 식당에 나와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고 있는 몰디브 사람들도 이해가 간다.
정말 할 일이 없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밀론에게 또 다른 액티비티가 없는지 물어본다.
밀론은 나이트 피싱이랑 랍스터 캐칭이 있는데 저녁에 나가는건 똑같은데
나이트 피싱은 말그대로 낚시대로 낚시를 하는거라 한마리도 못잡을 가능성이 있고
랍스터 캐칭은 바다속에 작살을 가지고 들어가서 잡는거라 뭐라도 잡는게 확실히 보장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물론 가격은 랍스터 캐칭이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이왕 아이도 있는데 낚시하다가 한마리도 못잡는 것 보다는 바다에 들어가서 잡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내 기억에 아이와 둘이 해서 80달러쯤에 바다에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
잡은 고기로 요리도 해준다고 해서 저녁밥을 안먹고 출발했는데 출발시간이 이미 18:30분이다.
사실 이 시간이면 집에서나 몰디브에서나 이미 저녁 먹고 쉬는 시간이다.
허기진 배를 잡고 보트를 타고 깜깜한 바다로 나간다.
깜깜한 바다에 스노쿨링 장비 하고 들어가서 한시간 가량을 정말 이렇게 작살질만 한다.
아이는 5분정도 물에 들어갔다가 춥고 깜깜해서 다시 보트에 올라가서 구경만 한다.
물론 계속 떠있는 나도 구명조끼를 입고 수면에 떠서 후레시를 비추며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랍스터를 찾아 헤메거나
직원들이 잡는 모습을 후레시로 비추며 감상하는 정도이다.
그리고 실제 한시간 낚시?작살질의 결과는 이렇다.
요리를 해준다고 게스트하우스의 주방에 깔아놓고 찍은 사진이다.
우리 둘에게는 랍스터 두마리와 맛있다고 하면서 준 생선 한마리만 저녁으로 주어졌다.
심지어 요리하는 시간까지 걸려서 밥상을 받은 것은 21:30분이 지나서였다.
이미 자야할 시간이지만 바다에 나가서 힘들게 노동(=스노쿨링)을 하고온 뒤라 그래도 맛있게 흡입했다.
아래줄 맨 오른쪽에 고기가 그루퍼였나 엄청 맛있는 고기라면서 운이 좋았다면서 기뻐한다.
나는 해산물을 잘 모르니까 그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엄청 좋은 고기인가 보다 생각하며 같이 기뻐해주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돈을 내고 나가지 않았어도 직원들끼리 조업비슷하게 잡아와서 팔기만 해도 돈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여행객인 나는 돈을 주고서라도 해야하는 경험이니까 기꺼이 함께 한다.
다른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몰디브 현지섬에서 직원이 추천하는 액티비티는
비록 영업이라 할지라도 관광객에게 정말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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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하면 얘기할 것이 해변과 바다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따로 돈을 내고 나가서 스노쿨링했던 경험을 두편의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럭셔리한 여행이 아니라 생존기에 가까운 살아남는 여행이었어서 느낌이 다르기는 하지만
몰디브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일부는 해본 것 같아서 다녀온 보람이 있네요.
구라이두 섬에서 열흘을 있긴 했지만 거의 비슷비슷한 하루였던 느낌이라
한두편으로 몰아서 몰디브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면서 경유했던 아부다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댓글 23
댓글 쓰기바다거북이가 이렇게 보기 쉬운 생물이였나!?ㅎㅎ
오 랍스터 캐칭 너무 재밌겠는데!!
밤에하는 작살 ?낚시라니 신박해!
자는녀석을 보쌈하는거군!
난 심장이 약해서 작살은 못할 것 같아;
잡는재미도 쏠쏠하고 ㅎ
아이도 오래 기억을 하겠지 ㅋ
날 대려갔음 일주일 식량을 잡아 줬을텐데..ㅋㅋㅋ
기회가 되면 정말 좋을듯. 물론 난 돈 안내고 도둑 피싱을 할테지만^^ 여튼 크레이피쉬 잡고 싶다!!!
몰디브 갈 때 해녀라도 한명 데려가야 할까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