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기 🇯🇵일본 사이커의 14박 15일 일본여행(부제:마구잡이여행) ★2일차★
오늘은 2일차. 근처부터 돌아보면서 일본에 적응하려고 숙소가 있는 오사카를 여행하기로 했다.
절대 계획이 허술해서 다른 도시로 못떠난게 아님. 레알!! ㅇㅅㅇ;;
지하철 타면서 웃긴 포스터가 있어서 찍어봤다.
웃는얼굴로 민폐쩜. 꼭 하라는 홍보포스터인듯.
오늘 목적지는 가깝고 볼게 많다는 난바!
지하철 나오자마자 백화점이 보인다.
저건 마루이 백화점이라는건데 일본내에 꽤 규모있는 백화점인지 자주보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다시 5분간 갈팡질팡하다가 일단 돌아다녀 보기로했다.
가는도중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뭔가싶어 찍은사진. 첨엔 로또파는 곳인가 싶어 유심히봤는데 위에 적혀있는걸 보니 티켓파는 곳이라고 함.
지하철에서도 파는데 왜 여기 와글와글 몰려있는지 좀 궁금.
길가는데 게임센터가 보임. 지전크다 헠헠.
내가 그냥 지나칠순 없지 ㄱㄱㄱ
저기 적혀있는 일본어는 못읽겠는데 저 너구리? 팬서? 만지만 냐~냐~ 소리내면서 뒹굴뒹굴한다. 귀욤귀욤함
내가 가기전에 외국인 한사람이 만지더니 깜짝 놀라서 도망감ㅋㅋㅋㅋㅋㅋ
거의 뽑기기계 위주였는데 뭔가 익숙한게 내 시야에 들어왔음
죠죠!!!!!!!!!!!!!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널 찍는데 1초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겠다! 찰칵!
하자마자 직원이 슥 오더니 헤헤 웃으면서 여기서 사진찍으면 안된다고함. 미안... 그래도 사진은 안지웠다.
일본인들은 손님 대할때 방긋방긋하더라. 너무 잘웃어서 가끔 놀람.
직원한테 사진찍는것도 들키고 그냥 나가긴 뭐해서 인형뽑기에 천엔정도 쏟아부었는데 하나도 못뽑음 ㅡㅡ
한국이나 일본이나 뽑기기계에 장난쳐놓는건 똑같은듯. 나쁜놈들.
그래서 그냥 밥먹으러 갔다
여기가 어디였더라. 난난타운이었나. 지하상가임
가이드북에 있는 타코야키집 찾으러 온건데 못찾겠네? 이러고 30분 돌아다녔다.
맛집찾는 시간이 여행한 시간 1/3은 잡아먹었을거임.
그러다가 생각보다 작은 타코야키 집 있었는데 저건 아니겠지 하다가 가이드북 가게이름하고 계속 비교해보다가 맞길래 들어감
9개부터 3개씩 늘여가면서 팔던데 500엔도 안함.
9개 일본어는 잘 몰라서 '나인 플리즈~' 이랬더니 못알아들어서 메뉴판잡고 알려줌. 이거달라고 이거.
이건 타코야키 사진. 위에 토핑 막 얹혀진거 기대했을텐데 안쪽에 소스같은거랑 간이 다 되있음.
한국에선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여긴 맛있었다. 내가 원래 해물같은거 싫어해서 잘 안먹는데 비린내가 안나고 쫀득쫀득함.
아마 내 생애 처음으로 문어를 먹어본거일듯.
첨엔 왜 꼬챙이를 2개 꽂아주는지 몰랐는데 한개로 먹으려니까 잘 안되ㅠㅠ
그리고 생각보다 저거 안쪽이 뜨겁기도해서 막 먹다가 입안 좀 데였다. 혹시 먹을 예정인사람들은 잘 식혀먹어라.
점심으로 먹은거치곤 양이 적었다. 배부르진 않고 공복감 달랠정도.
가게를 나와서 신사이바시로 구경할겸 천천히 걸어갔다. 역 한개 차이임.
이 부근이 '도톤보리'라고 나름 큰 거리인데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551호라이 만두 맛있다. 꼭 먹어라. 두번머겅 ㅇㅇ
츠보라야였나. 복어 전문점인데 본점이 아니었는지 큰 복어는 아니고 작은복어 4형제가 간판을 지키고 있었음
오사카가면 보고와야한다는 움직이는 대게.
그리고 아래쪽에 기모노 입은분도 있길래 신기해서 찍었음. 먹으러 오라고 호객행위 하심. 난 안가요 안가.
킨류라면. 간판이 알던거랑 다르다. 아마 분점이었던거 같다. 나는 처음에 간판 새로 바꾼줄 알고 가이드북 욕했었음
뭔지는 모르겠는데 배 지나가길래 찍었음. 아저씨들 더운데 고생이 많네염ㅎㅎ
참고로 저때 낮기온 37도 정도. 나는 그늘에서 쉬고있었다.
저건 관광보트같은건데 나무로 된 다리가 신기해서 찍으려다가 우연히 찍힘ㅎㅎ
광원이 적절하게 들어가서 얼핏보면 만화같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진중 하나임. 근데 물은 더럽긔
다시 걷다가 게임센터가 보이길래 한번더 ㄱㄱ
우리나라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동그란 창문같이 생긴 리듬게임이 마침 내가 갔을때 무료였다. 1주년 기념? 뭐 그런거였던거 같은데. 타이밍 쩌네여.
근데 난 리듬게임 진짜 못해서 그냥 구경하다가 나옴.
여기서도 천엔정도 쓰고 마우스정도 크기에 작은 강아지 인형 하나 뽑아왔다. 돈아까워....ㅠㅠ
오후에 뭘할까 좀 고민하다가 일정에도 없던 오사카성에 가보기로 했다.
언젠가 가봐야지 하다가 마침 시간 남길래 그냥 가버림. 여행은 이런 재미지 헤헤
오사카성은 주변에 공원이 조성되있고 거길 지나야 갈수있는데 날이 더워그런지 수로에 개가 들어가서 헥헥대고있었음.
그리고 내가 일본에 오고나서부터 내가 길치인가 의심하기 시작. 길을 계속 못찾음ㅋㅋㅋㅋ
10분정도 헤메다가 안내도를 발견했다.
아.. 성까지 한참 걸어야함. 저기 중앙에 있는게 성이고 왼쪽에 화살표 표시가 내 위치임.
멀다. 날씨도 더운데 젠장.
가는도중 공원조성이 참 잘되어 있다는걸 느낌.
토토로에 나오는 풀숲인줄 알았다.
성벽 앞에 해자 넓은거보소... 적이 쳐들어오기 참 힘들었겠다.
가는도중 사람들이 엄청 찍어대길래 나도 같이 찍어봤다. 근데 뭐지? 유명한 연예인인가?
나도 한장 찍고 갈길감.
여기가 오사카성 들어가는 입구. 으이구 손나왔네
입구가 2개정도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뭐 상관없어. ㄱㄱ
헐 내부에도 해자가 있음. 2중성벽보소. 레알 쳐들어가서 '우와! 뚫었다!' 했는데 성벽 또 있으면 절망할거같다.
무슨 정원으로 가는길이라는데 멋있어서 한컷!
주변에 사람도 하나 안보여서 쭉 따라가면 무슨 판타지 세계 나올거 같았음
고양이가 더워서 쉬고있다. 안녕?
첨에 날 쳐다보고 있더니 사진 찍으려니까 자세 잡는거보소.
이제 거의다 왔겠다 싶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분이 지나가다가 모자를 벗더니 기도인지 성묘인지 고개숙임
오사카성이 함락되면서 세자인지 뭔지가 자결했다던데 그 터인가 싶더라.
저기 좌우에 돌탑에는 페트병이 거꾸로 꽂혀있던데 성묘하는 곳이면 좀 불경한거 아닌가.
마침 신사가 보이길래 들어가봤다.
내가 신사에 들려서 점보는 쪽지 그거 한번 뽑아보고 싶었거든. 길/흉 나오는거 그거.
내가 한자는 잘 못읽지만 저게 출세라는건 이과인 나도 안다.
난 출세에 별 관심은 없지만 온김에 주머니에 마침 잔돈으로 30엔 있어서 던져넣고 기도함.
뒤돌아서는데 너무 적게넣어 오히려 출세 못할까봐 걱정되더라ㅠㅠ
점보는 쪽지 파는곳은 안보여서 그냥 나옴. 늦어서 문닫은거 같기도 하다.
오사카 최심부로 들어왔음. 저건 오사카 성에 있는 돌 중 가장 큰 돌이라고하더라.
저 표지판이 내 키정도니까 2m좀 안되거든. 저 돌이 높이면 4m가 넘는다는거임.
어떻게 저거 옮겼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돌 있는데다가 성 지었나 싶기도 하다ㅋ
성 내부에 오사카시립박물관이 있음. 한자 제대로 읽은거 맞나? 맞겠지뭐
의외의 장소에서 에반게리온 포스터가 있길래 봤더니 고대유물 칼같은거랑 어떻게든 연관시킨듯함. 장사 수완보소...
일본에는 의외로 까마귀가 많이 보임. 우리나라 까치급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면 될거같다.
비둘기들과 떨어져 고고하게 자리잡은 까마귀성님. 천한 닭둘기 따위랑은 어울리지 않으신다.
이게 오사카성 최심부 천수각.
내부관람하려면 추가요금 내야하는데 별로 볼거 없을거 같아서 안들어갔다.
나처럼 혼자왔는지 여자 한분이 이거 배경으로 셀카 찍고계셨음.
그래서 나도 셀카찍다가 이동.
성 뒤편으로 나왔는데 성벽 경사랑 해자를 보고있으니 쳐들어오는사람은 참 지랄맞겠다고 다시 생각함
경치는 좋네 ㅇㅇ
오사카성 안녕. 이제 저녁 먹을시간 다되서 밥먹으러 가야함
일단 많이 돌아다녀보니까 지하철 타는법도 슬슬 알겠고 여행하는 요령을 조금 알겠더라.
다음날은 나라에 가보기로 했다. 사슴 꼭 보고싶었거든.
물론 계획이 엉망이라 새로 계획짜다가 새벽 1시정도 되서 잠들었다.
먹방은 3일차부터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