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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펌] 대행료가 아무리 올라도 배달 기사 구인 안 하는 이유.

우동순재
3314 0 0

Screenshot_20211222-082836_Gallery.jpg

 

전직 달배이자, 현재 배달 전문점 운영중인 자영업자임.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친외가 대부분이

동종 업계라 진짜 수십 수백명의 배달기사를

일평생 봐왔음.

(현재는 배달대행 + 내가 직접 배달로 갈아탐)

 

 

1. 대행료 인상, 배달 기사 몸 값은 그대로?

 

ㄴㄴ. 4천원으로 인상 됐다는 소식이 전파됨에 따라

매장에 소속 되어있던 달배들도 월급 인상 요구중인 것으로 파악.

 

주6일, 일 10시간 근무 기준으로 300~320이 시세인데

아마 내년부턴 340 ~ 360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

 

4대보험 + 퇴직금 + 명절 떡값 + 오토바이 유지비 + 식비

등등 하면 월 430 이상 깨질 각오 해야됨.

 

 

2. 월급은 둘째 치고 구인은 잘 되나?

 

일단 지금 배달기사 구인 시장 자체가

엉망이 되어버림.

20~40대 젊은 층은 이미 진즉 대행 쪽으로 다 빠져버렸고

대부분이 50~60대임.

 

고로 구인 개빡셈. 

진짜 나이 드신 분들 아니면, 오토바이 + 보험료 낼 돈도 없는

막장 하류 인생들만 잔류함.

or 아니면 손 느려서 대행 콜 잡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은 소수임) 

 

3. 이렇게 어렵게 구해두면 일은 잘 하나?

 

배달원들은 옛날부터 습성이, 뭐라 한 마디만 해도

삐져서 담날 안 나오는 거였음.

이게 얼마나 심하냐면 같은 배달원들끼리도

아무리 ㅈ같아도 이ㅅㄲ 내일 재끼면 내가 더 피곤해질 거 뻔하니

서로 조심조심 하려 함.

그리고 배달원이 셋 이상인 집이다? 

배달원 심기 건드리면 우르르 같이 나감.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을 아무리 ㅈ같이 해도

배달원 편의를 봐줄 수 밖에 없음.

 

뭐 옛날에는 그릇 찾아오고 양파를 깠다고?

요즘은 배달 없으면 걍 하염없이 앉아있음.

휴대폰으로 토토하는게 대부분인데

지 돈 꼴아서 기분 안 좋다고 퇴근 하는 ㅅㄲ들도 종종 봄.

 

4. 뻑하면 주방과 다툼.

 

주방에선 순서대로 음식을 내줄 준비를 하는데,

예를들어 래미안이라는 아파트 배달을 갈 차례고

주문이 서른장 밀렸다. 

주방에선 래미안꺼 음식 준비하고 있는데

그 찰나에 래미안서 배달 또 들어온다?

배달원 ㅅㄲ들 뒤에 서른개의 주문 싹 무시하고

방금 들어온 래미안도 같이 해달라 그럼. 

사람 두 번 왔다갔다 하지 말라고.

 

그러다 보면 주방장이랑 자주 다투고

꼭 다투고 나면 배달원은 집에 들어감.

성질난다고. ㅋㅋ.

업장 별로 다르지만 주방장이 종종 사과하는 경우도 있음.

배달원들 안 나오면 일이 안 돌아가니까.

개판임. ㅋㅋㅋ

 

 

종합적으로 얘기해보면

대행료가 올랐어도 자체기사 고용은 정말 하고 싶지가 않음.

경영 난이도가 5배는 상승함 진짜로.

 

현 배달 전문 자영업자들중 과반수 이상이

자체 기사 고용은 해본적도 없는 사람들일 거임.

진짜 신중히, 심사 숙고해서 고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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