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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우동순재
7422 1 1

1621007368.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심볼리 루돌프 

 

일본 경마 역사상 최초의 G1 7승을 이룩한 최강의 경주마로

피지컬이 뛰어나 당시 일본에서 지상 최강의 서러브레드라 불릴 정도 엄청난 명마였음 

 

오죽하면 당시 이 심볼리 루돌프를  설명하던 말이

"경마에 절대란 없다. 하지만 심볼리 루돌프에겐 있다"였을 정도

 

 

 

 

image.pn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그런 명마가 머리까지 엄청 좋았다고함

 

오죽하면 당시 기수였던 오카베 유키오씨는 

 

"채찍이 필요 없었다" 라고 할 정도

 

보통 경주마들은 스퍼트를 할때 타이밍을 잘 모르기 때문에 기수들이 적절한 순간에 채찍을 들어 

스퍼트를 하게 하는데 

 

이 심볼리 루돌프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자신이 스퍼트할 타이밍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는 거임 

이걸 증명하는 경기가 있는데 

 

 

 

 

1620985630.pn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1984년 일본 더비

 

이 경기에서 심볼리 루돌프에게 걸린 배당금은 1.3

말 그대로 이겨도 이득이 거의 없는 수준

 

그런데 이 경기에서 심볼리 루돌프가 돌연 이상한 행동을 함

 

 

 

 

image.pn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까지도 

8등으로 달리면서 좀 처럼 앞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는 거임

  

 

 

 

 

 

초조해진 오카베 기수가 결국 채찍을 들었고 힘껏 내려 쳤지만 

채찍질을 무시하고 걍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심볼리 루돌프를 보면서 

 

당시 해설도 당황해서 "심볼리 루돌프! 심볼리 루돌프는 어떻게 된것인가!" 하면서 말 했을 정도

 

오카베 기수는 속으로 '평소에 루돌프라면 지금 쯤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아 큰일 났구나 오늘은 졌다'하고 포기 할 때 쯤

 

 

 

 

 

1620979192.pn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오카베 기수는 심볼리 루돌프가 마치 자신한테 "꽉 붙잡고나 있어" 라고 말한 기분이 들었다고 함

 

 

 

 

 

그리고 남은 거리가 200m도 채 안남았을때

 

 

갑자기 스퍼트를 시작한 심볼리 루돌프는 그대로 1착으로 골인 

 

나중에 일본 경마 팬들 사이에서 나온 얘기가

 

당시 경마장의 잔디의 상태가 평소보다 더 좋지 않은 걸 혼자 눈치챈 심볼리 루돌프가 

평소와 같은 타이밍에 스퍼트하면 체력이 방전되어 이길 수 없다고 판단 

스스로 페이스를 낮춰 체력을 보전하다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가 이겼다는 분석이 나옴 

 

오카베 기수 또한 이 의견을 뒷받침하듯 인터뷰에서

"루돌프는 스스로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달리는 말이다"

"심볼리 루돌프에게 경마를 배웠다"라고 언급 했을 정도 

 

 

 

1620915981.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이 말도 안되는 명마의 놀라운 일화는 여기서 끝이 아님 

 

심볼리 루돌프가 은퇴 후 심볼리 루돌프를 구경하기 위해 일본 블로거가 심볼리 루돌프의 목장을 4번 정도 찾아간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1~5번의 루틴을 반복 한다는 사실을 알게됨 

 

 

 

 

 

1. 견학 시간이 되면 '스스로' 목책 근처로 와준다

 

 

1621006152.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2005년 사진)

 

 

2.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자세를 잡아준다.

 

1621009375.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2004년 사진)

 

3.목책 근처에서 흙 목욕을 해준다

 

1621000237.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2005년 사진)

 

 

4.질리면 목책을 따라 가볍게 걷기 시작한다.

 

 

1621009456.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2007년 사진)

 

5. 견학 종료 시간이 되면 '스스로' 방목지 중앙쪽으로 걸어가 풀을 뜯어 먹는다. 
 

 

1621000237 (1).jpg 너무 똑똑해 영물이라 불리던 일본의 경주마
(2003년 사진)


매번 이런 루틴을 반복함

 

 

루돌프의 방목지는 스탭 등이 없고, 견학하는 사람에게 서비스하도록 사람이 재촉하지 않는다

 

견학 개시 시간이나 종료 시간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알려주는 일은 일절 없다

 

모든 것은 루돌프가 스스로 한다

 

견학자에게 서비스 할 때는 풀을 먹는 일도 거의 없고, 많은 시간 동안 목을 올려 주고 있다

 

그리고 견학 종료 시간이 되면 아직 견학하는 사람이 있어도 목책 부근을 떠나 방목지의 중앙에 떠나 간다

 

마치 "이제 끝이야"라고 말하는 듯이

 

이 떠나는 시간도 꽤 정확해서

 

내가 만났을 때는 매회 10분으로 빗나가지 않았다.

 

물론 목장에 시계는 없고, 시계가 있어도 말들이 시계를 읽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예를 들면, 다른 목장에 가면 계양마(은퇴한 공로마들) 들은 먹이의 시간이 가까워지면 안절부절한다

 

이 경우,

 

1.말이 배가 고파졌다

2.스탭이 먹이의 준비를 시작한다

 

라는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지만

 

루돌프의 경우 먹이와 관계없이 시간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 시간에 맞춰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신의 직무와 시간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 이 영리함은 조금 믿을 수 없는 레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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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톰하디 Bro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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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톰하디 22.03.12. 01:33

동물도 가만보면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애들이 있어

사람인데 동물만도못하다고 생각들때도있고!

그래서 반려동물들의 시장이 커지고 있는거 아닐까 싶네

신비로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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