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우보드 여름이니 눈 구경하고가 브로들.
분류 | 잡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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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의 유일한 취미는 스노우보드 타기였어.
직장 근처에 스키장이 운전 15분 거리에 있었거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자금사정으로 문닫은 '스타힐 리조트'와 '베어스타운')
<이건 홋카이도 니세코스키장에서 스키장 코스를 벗어난 산에서 타는 것을 가이드분이 찍어주셨어.>
지금은 절연한 친구가 겨울에 춥다고 집구석에만 있지말고 나를 억지로 끄집어 내서 반 강제로 스키장을 다니기 시작했었어.
지금 생각하면 강습을 받았으면 좀 허송세월을 몇년 단축할 수 있었겠지만...
나랑 친구는 인터넷 동영상들을 찾아보며 독학으로 카빙까지 하는데 3시즌 정도 걸리더라...
(강습받았으면 한 시즌만에 하는건데 말이지...)
그러다가 제대로 다녀보자 싶어서
강원도 스키장으로 진출했어.
하이원, 용평, 휘닉스파크를 주로 갔었어.
그러다가 숙박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즌방 이란 것도 알아보게 되고(여러명이서 십시일반 돈을 걷어 공동생활)
남과 같이 자는 것이 불편해 직접 방도 단기 임대하고 그랬지.
그러다가 해외 원정을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가 일본 설질이 훌륭하다고 해서
무작정 떠난 일본.
니가타현의 나에바스키장
홋카이도의 니세코와 그 주변의 스키장
그리고 스키장 코스를 벗어나 산에서도 타보게 되고...
참 즐거웠었어.
저기 출입금지 구역에서 타는 재미가 있지. 한국 스키장에서는 해볼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놓은 끝도 없는 계곡에서 보딩을 하면 국내 하프파이프하곤 비교할 수 없는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지.
나에바 스키장 같은데...
코스 벗어난 곳에서 타면 체력이 너무 급 방전되어버려.
이런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누비며 스노우보딩을 하는거야.
코로나란 좋은 핑계로
다시는 스노우보드를 안타게 되었어.
우선 체력도 예전만 못하고
3시즌 안타다보니 귀찮고
겨울엔 태국에 가야지가 되어버려...
내 꿈은 언젠가 스키장에서
'우와 저 사람 너무 잘타네?' 하고 쳐다본 남자가 내려와 헬멧을 벗을때
'흰머리'가 가득한 60대? 70대? 청년을 보며...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멋있게 사는 거야.
나를 입덕시킨 히로유키 군...
이렇게 타보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이야.
이젠 넘어지면 너무 아파...
댓글 13
댓글 쓰기하이원이 보드타긴 젤 괜찮은 듯 했어. 휘팍은 사람이 너무 많아...
용평은 레인보우 그 긴코스를 내려오는 재미가 쏠쏠하고...
니세코는 정말 좋았던 기억 밖에 없네.
토모님이란 가이드 분도 괜찮았었고. 그분이 운영하는 가게도 자주갔었지..
가이드없이 코스 밖에서 타다가 조난 당해서...
도로 위를 2시간? 3시간? 여튼 8km를 걸어 굿찬역까지 온 적도 있고..
나도 이제 취미가 여행이 되어버려서 아쉬울 뿐이야.
난 프로젝트가 궤도 위에 올라서 안정화 되면 여행과 겨울스포츠를 같이 즐겨볼까 생각 중이야.
휘슬러의 설질이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다시 가보고 싶어.
열악한 자연환경 탓에 한국의 설질이 솔직히 너무 안 좋긴 하지.
코스도 좁고 답답하고.
인터라칸의 광활한 코스에서 타다 한국 스키장에서 타려면 현타가 크게 오더라구.
맞어. 나는 일본만 가봤는데...
다녀오면 한국스키장 가기가 싫어지더라. 폭설 온 다음날의 용평도 별로여서 현타가 심하게 오더라.
부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엔 뉴질랜드나 호주에 가고
콜로라도 쪽 스키장도 가보고 이렇게 살고 싶어지넹...
브로는 초기 스테이지의 울프코인을 만났잖아.
멋진 미래를 만들기 위해 코어팀을 비롯해 많은 브로들이 열심히 노력 중이지.
브로도 그 중에 한명이고.
나도 보드 한번 배워보고싶네~~
예전에 스노우보드 딱 한번 타보고 무서워서 못탔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을 해봐?
스키장 가서 어묵 먹은 거말곤 기억이 안나ㅋㅋ
도전해봐 브로!
반대로 겨울엔 따뜻한 나라로 떠나고 생각만 해도 설렌다~
우리나라에 실내스키장도 있었는데 요새도 하는지 모르겠다.
한여름에 보드매고 워터파크 가니 다들 미친눈으로 쳐다보긴했었는데...
웅진플레이도시였나?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어. 나름 시원하고 좋은 경험이야 ㅋㅋㅋ
뉴질랜드나 호주는 엄청난 부자되면 한번 도전해보려해.
동호회 사람들과 스노우보드를 타며 영상을 찍고. 정모에, 해외원정(휘슬러, 인터라칸, 니세코)에 참 재미있었지.
난 개인적으론 한국에선 하이원이 가장 좋더라구. 휘팍이 그 다음.
용평은 스키탈 땐 좋아했는데 스노우보드로 전향 후엔 좀 안 맞더라구.
그래도 눈 오는 날(혹은 다음날) 레인보우 코스는 정말 좋지.
이젠 취미가 여행으로 바뀌는 바람에 겨울 스포츠와 많이 멀어져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