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5억 아파트 주차장에서 당근마켓 거래 후기
집에 있던 철봉이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 테이블을 둬야해서, 분해하고, 당근마켓에 올렸습니다.
근처 아파트인데 여기로 가져가 주실 수 있냐고하시더군요.
파츠가 여러가지여서, 상당히 귀찮은 상황인데.
네번에 걸쳐서 차에 실어서 갔습니다.
도착하시니, " 아 분리된 상태군요, 저는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
" 당연히 조립식이지요, 몽키로 조립하시면 됩니다 "
" 제가 몽키가 없어서요..혹시 돈을 좀 드릴테니 올라가셔서 조립을 해주실 수 있나요 ? "
" ? 저도 바쁜사람인데 여기까지 갖고 왔잖아요. 이거 엄청 쉬워서 여기 조립 여기 조립하면 됩니다. "
그리고는 트렁크에 있던 몽키를 드리며, 이거 서비스로 드릴께요.
" 아 죄송합니다. 구매를 못하겠습니다 "
" ....... "
" 제가 오셨으니 4만원 정도 차비 드리겠습니다 "
엘베없는 3층 빌라에서 오르락내리락 들고와서 땀범벅이 된 제 자신과
4만원쯤은 돈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하시길래
한 사람의 시간을 이렇게 x이 생각하다니..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전 조금 고민하다.
국민은행 9842.xxxxxxx
저는 자존심보다 돈이라는 걸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