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ㅌㄸㅇㅈ의 첫 홀로여행 in bkk_v5.
국가명(기타) | 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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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City) | 방콕 |
주의사항 |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
안녕 브로~
조식을 맛있게 먹고 붙으려는 푸잉 친구를 피해 로비에서 줄담배를 피우고있는 ㅌㄸㅇㅈ야~
사진 보정어플을 만든 ㅅㄲ는 다 잡아 죽여야해...
어도비 본사에 똥폭탄이라도 보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어...
내 글과 위치를 함께하고있는 브로의 표현을 빌어와 좀더 붙여볼께.
3일째 날 아침 '헌신적인 여왕'의 아우라를 풍기는 아이를돌려보내려 로비에 내려왔을때 꽂히는 시선들...
20년전 와이프와 연애할때 느껴본 왕이된듯한 기분이었어.
나이스하게 택시를 태우고 애틋한 손인사를 주고 받으며 나의 첫경험은 끝이났지.
로비의 언니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내게 목례하며 나이스가이~ 라는 느낌을 전달해.
5월부터 틴더와 카카오를 통해 일상을 주고 받던 푸잉이를 기다리고 있었어.
일을 마치고 두시간 가량을 운전해서 나를 보러온다는 이친구의 갸륵한 마음씨에 난 의리를 지키기위해
미프, 틴더의 알림을 끄고 호텔 넘버만 알려주면 바로 온다는 너뎃의 라인 푸잉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좋은 하루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었지.
최대한 조신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에라완사당을 방문하여 머리도 조아리고
동키호테 맞은편의 미슐렝2스타 밥집에서 호주아재와 똠양비빔국수(나의 첫 태국음식이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고향집밥 같은 느낌이야)를 나누고 호텔서 쉬다가
허름하지만 평이 좋아보이는 마사지샵을 찾아갔지.
나름 근반백 마사지 러버라고 자부하던 나인데 쿰쿰한 기운을 잊게 만드는 사장님의 손길에 녹아 잠들어버린거야
눈을뜨니 19시30분!! 잘잔다고 안깨우셨더라고 ㅡㅡ;;
급하게 뛰어서 호텔에 도착했는데 파킹중이라는 톡.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친구가 도착했으니 엑스트라키와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경로를 물었지.
삼일째 많이 친해진 로비의 친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며 enjoy your trip을 나지막히 날려줬어.
리셉의 직원들은 나의 손님이 도착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상황을 살피고 있었어.
핸드케리를 준비하는 친구. 도어에 대기하는 친구. 자세를 고쳐잡는 언니(백퍼 내 주관의 시선이야 ㅎㅎ)
드디어 문이 열리고 'OPPA~~!!'
검은색 아기코끼리가 자기만한 케리어를 끌고 내게 반갑게 인사해... ㅆㅂ
로비안의 모든 시선이 일시에 REALLY? 마사카! KIDDING ME? 정말? 너 괜찮아? 같은 말을 하더라고.
근반백살을 살아보면 당황스런일을 많이 겪게되지.
난 그간의 민망한 상황들에게 감사하며
최대한 이상황을 자연스럽게 대처하려 닥터에 빙의하여 106,521개의 미래를 봤어.
답은 나이스런.
'오~왔어~운전 힘들었지?' 맨트를 날리며 다가가서 케리어를 뺏어 끌면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해.
내 발은 0.5초도 쉬지 않았고 엘베는 고맙게도 날 기다리고 있었어.
그 다음은 정말 자연스런 동성친구와의 시간을 보냈어.
여행와서 여자를 만났냐는 질문엔
사진을 곁들여서 친절히 상세하게 설명했고
의자가 가까워지지 않게 신경썼으며
비싼밥을 먹여 배고픔에 예민해지지 않도록 관리했어.
호텔로 돌아와 앞날같은 좇같은 소리가 나올것 같아서.
마사지 가자! 90분? 두시간?? 제발가자 ㅜㅜ ㅆㅂㅊㄱ야
다녀와서는 멀찍히 떨어져서 개꿀잠을 잤고 불의의 습격에 대비해 손모으고 엎어져서 잤어.
오늘 아침.
조식먹으러갈때 느낀 '괜찮아?'의 시선들...
난 태연하려 노력했어 최대한 나이스하게.
룸으로 돌아왔어.
내앞에서 검은 코끼리가 색칠공부를 하고있네...
많이 그리고 있어. 체크아웃까지 그릴껀가봐...
뻑킹 어도비.
댓글 15
댓글 쓰기그냥 미술문화관?이 더 어울리지
괜찮은 미술관을 가보고 싶으면 MOCA를 추천해
엄청 크고 미술작품도 많아서 기본 2~3시간은 생각해야할꺼야
조형물이 많은 전시인가보네. 고마워!!
추석전으로 발권할 예정이야 ㅎㅎ
조형물보다는 음…골고루 섞여있어
그림작품이 좀 더 많았던거 같아
그데 얼마 전 다른 브로도 코끼리 만났다던데 혹시 그 때 걔 아냐?ㅋㅋ
내 옆의 코끼리는 검은색이야 ㅋㅋ
그 브로도 방콕이었거든
방콕에 코끼리들이 출몰한다는 말인데 조심해야겠어ㅋㅋ
검은색 아기코끼리.....ㅠㅜ
데이팅앱 쓰다보면 정말 사기 주작 워킹걸 레이디보이 별별 애들이 다 있지 ㅋㅋㅋ
워킹걸 애들은 처음부터 알려주는 애들이 있고 일반녀인척 하다가 만나자고 하면 공개하는 애들도 있어
사기계정은 정말 다양한 것 같은데 여자가 자기 방으로 부른다거나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짓을 하지...
필터주작은 사진을 아주 말도 안되게 뽀샵을 해서 전혀 다른 생명체가 튀어나오는 건데
여자애 사진 보면서 조금이라도 느낌 이상하다 싶으면 모조리 다 걸러야 해
혹시라도 이렇게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튀어나오면 그냥 바로 무시하거나 냉정하게 얘기하고 갈길 가는게 좋아
나도 조심하고 조심하는데 브로처럼 경험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네...ㅠㅜ
그래도 브로 매너있네 매몰차게 보내지 않고 말야.
고맙게도 한국어 초급능력자야. 영어도 파파고가 도와주는 나와달리 수준급이고.
나이가 좀 있고 인생 얘기가 깊어지다보니 좋은 마음으로 대하려 노력했어.
공항까지 바래다줬는데 차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
몸의 대화를 피하고 '선'을 알려준것이지 이친구를 내가 먼저 차단할 생각은 없어 ^^
그래도 '비비비비.. 희' 때문에 다들 기대하는거겠지
근처 카페에서 검증은 필수로 해야겠네
이는 나의 여행의 목적과 같지.
이국의 아름다움.
어제 저녁부터 미적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나는 방콕예술문화센터를 푸잉과 방문할 예정이야.
'진정으로 아름다운' 미술품을 '무료'로 감상하다보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있는 시간이 될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