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브로들, 무에타이 좋아해? 방린이의 첫 관람기
도시(City) | 방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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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종류 |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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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들, 안녕. 나는 방콕 3일차 여행 중인 30후 아재야.
호텔서 조식 먹고 운동하러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급 후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해서 적어.
방콕 오면서 여기 브로가 남긴 많은 팁들 보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 그래서 나도 뭔가 보탬이 되고 싶어서 쓰게됐네. 브로들 고마워!
꿈 꾸면서 할 얘기는 아니니 안심하도록 해.
대부분의 브로들이 그렇듯 나도 태국을 온 이유는 명확해. 근데 우리가 종일 유흥만 생갈하면서 살진 않잖아?
그래서 방콕에서 뭘 해야 시간 보내기 좋을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게 무에타이 관람이었어.
나는 어디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고유 문화를 체험하는 걸 좋아해. 예컨대 스페인 가서 투우 경기 보기, 뉴욕에서 양키즈 스타디움 가서 야구 경기 보기 같은 것들 말야.
물론 태국도 사원이나 그런 관광지가 많지만 그건 가족 여행으로 가면 되는 거고 ㅎㅎ
나를 포함해서 많은 브로들이 아마 원초적인 스포츠 경기 좋아할텐데, 무에타이는 그런 의미에서 재밌었어.
각설하고, 내가 간 곳은 Rajadamnern Muay Thai Stadium 이란 곳이었어. 라자담런 이라고 읽는 듯해.
태국에는 많은 무에타이 경기장이 있는데, 여길 고른 이유는 크게 두가지야.
1)우선 방콕 도심 안에 있고(외곽에 있어서 멀리 가야하는 곳도 많다고 하네), 2)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에타이 경기장이라고 하네. 나는 평소 헤리티지를 존중하는 편이어서 여길 택했지.
입구 로비로 가면 이렇게 챔푠 벨트도 전시해 놨구.
시설은 전반적으로 쾌적해 보여.
홈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경기가 거의 매일 있기 땜에 여행 일정이 언제든 브로들이 편한 날 가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야.
티켓은 현장 구매도 되는 것 같은데 난 온라인 예약을 했어.
하나 팁을 주자면 굳이 비싼 좌석(4500밧 짜리도 있어 ㄷㄷㄷ)을 할 필요는 없어. 이게 공연장이랑 다르게 비싼 자리라고 더 잘보이고 그런게 아니야.
내가 찍은 사진 보면 알겠지만, 가운데 링이 있고 원형으로 좌석들이 돌아가며 있는 구조라 시야가 평등해.
그럼 비싼 자린 뭐냐? 왜 야구장 가면 테이블석이라든지 그런 데 있지? 좀 더 쾌적하게 볼수 있는, 그런 옵션이라고 생각하면 돼.
나는 1800바트짜리 옵션(두번째로 싼) 자리를 샀는데, 보는데 전혀 지장 없었어. 약간 야구 외야석처럼 좌석들이 붙어 있긴하지만 말야.
(내가 앉은 1800밧짜리 좌석. 여길 고르려면 2열부터를 추천해. 가깝게 보려고 1열을 고르면 앞에 펜스에 시야가 가려. 2열이 선수들 눈높이랑도 딱 맞아서 좋아)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링 바로 옆에 있는 좌석도 있는데, 링이 의자보다 높이 있기 땜에 올려다 봐야 하는 게 단점이야.
경기가 시작되면 이렇게 선수들이 등장해서 기도 의식을 치른 뒤 시합을 시작하더라고. 꽤 인상적이었어. 경기 도중엔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특유의 리듬으로 연주를 하는데 아주 박진감 넘친다구.
경기는 아주 격해. 킥을 날리면 살 맞는 소리가 "퍽퍽"하고 나는데, 쫄보인 나는 선수들이 걱정될 정도. 한 경기는 3분씩 5라운드로 구성돼 있고, 6~8 경기를 하루에 하는 식이야.
물론 맥주 등 먹을 걸 먹으면서 관람 가능해. 계속 집중해서 봐야는 게 아니라 야구장처럼 이동이 자유로운 것도 편했어. 적당히 보다가 중간에 나가도 되고.
킥을 한대 잘못 맞으면 바로 쓰러져서 못 일어나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경기 시작 30초만에 게임이 끝난 경우도 있었어. 레슬링처럼 연기를 하는 스포츠가 아니란 거지.
좌석을 둘러보면 커플들끼리 온 경우도 많고, 여자들끼리 오기도, 할배가 푸잉을 끼고 오기도 하고 각양각색이야. 그리고 격투기 특성상 게임마다 도박을 하는 현지 아재들도 많더라고. 그래서 경기 시작되면 자기가 베팅한 선수를 고함지르며 응원하는데, 경마 경기 보는 거 같았어.
암튼 내게 무에타이 경기 관람은 꽤 만족스런 일정이어서 브로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야. 남자들끼리 왔거나 친해진 푸잉 있으면 같이 가봐도 좋을 듯해!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 남겨줘 내가 아는 것들 공유할게~
그럼 안뇽!
댓글 31
댓글 쓰기담엔 꼭 로컬 무에타이 경험해보고 싶어지넹.
그리고 그간 헤오 브로가 올린 글들에서 많은 정보들 얻었단 얘기 하고싶네~고마워
세팍타크로 경기도 한 번 보고 싶은데...너무 정보가 없다...ㅎㅎ
좋은 정보가 될것 같아ㅎㅎ
고마워 브로~!!
그리도 인사글에 글올리면 뉴비딱지 딸 수 있어!!!
다른 잼있는 후기들도 기다리고 있을게ㅎㅎ
좋은 경기장 소개에 위치 및 상세내용까지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혹시라도 방콕에 잠시나마 있게 되면 꼭 가보도록할게
저런 경기는 현장에 가서 보면 또 흥미진진 하더라고...
브로의 다른 유익한 후기들도 기대할게
나는 10년 전쯤에 카오산로드인지.. 파타야였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거기서 뱀쇼하고 무에타이쇼는 본적 있는데
실제 무에타이 경기는 본 적이 없네
태국을 가면 음란마귀에 씌여서 말이지 ㅋㅋㅋ
현장에 가서 보면 나는 손으로 눈을 가릴것 같아 ㅎㅎ;; 나도 쫄보거든
잘봤어
좋은정보 고마워 브로
좋아좋아 1800바트면 브이아피 수준의 링근처에서 볼수있구나
꿀팁 ㄳㄳ 브로 아니었으면 돈나이 시행착오 만이했을겨야
돌아다니면서 체육관은 많이 봤었는데 말이야 ㅎㅎ
저 발차기가 엄청 세다던데
일반인은 제대로 맞으면 뼈 부러지겠지?
그래도 브로가 사진을 현장감있게 잘 찍어줘서 경기장 안의 풍경도 그렇고 경기하는것도 볼 수 있었어!!
무에타이 실관하면서 퍽퍽 소리들으면 꽤나 스릴 있겠다 싶어~~
맞아 그 타격감에서 오는 소리가 꽤 스릴 있어~ 한 대 맞으면 어찌될까 하고 말이지. 킥 모양새에 비해 위력이 엄청나다고 해
다만 태국치곤 너무 비싼 느낌이라...굳이 저길 가야하나 싶더라구 그것도 혼자 말이지.
담에 안잊어먹고 일욜에 채널7 경기장은 꼭 가보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