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푸잉과 함께 가기 좋은 서울여행스팟

안녕하세요 형님들.

로맨스 또는 알고지내던 푸잉들이 한국 오면

걔들도 보통 해외에 왔으니까 떡만 칠게 아니라 어디 구경 가고싶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거에요.

그런데 서울 안에서 어딜 데려가야되나...? 생각해보면

사실 난감한 경우가 많지요. 우리에게 서울은 여행지가 아닌

일상이 일어나는 장소이자 삶의 터전이기에. 어딜 가나 새롭지 않고 그저 그런 도시로 여겨지기 마련이에요.

물론 서울이라는 도시가 유럽의 유명한 도시들처럼 어떠한 테마 하나로 가득찬 총체성(unity and totality)을 지니지도 못하고

렘의 표현을 빌리자면 홍콩이나 뉴욕처럼 '밀집문화(culture of density)'의 도시라 보기에도 애매하며

일본의 교토, 나라 처럼 고도시의 분위기가 강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서울의 전체적인 인상을 말해봐라. 하면 보통 외국인들도 뭐라 설명하지 못하죠.

비평가 페레즈 루비오(A. Perez Rubio)의 경우는 도쿄와 서울의 차이를 혁신성 vs 애매성 으로 설명할정도로 혹평을 받은 도시이기도 하고...

하지만 단언컨대 현대 문화와 현대 도시는 그 복합성(complexity)에 방점이 있습니다.

현대 도시비평가 벤츄리는 미국의 밀집문화와 특히 라스베가스의 경우를 보며 현대 도시의 중요성은 복합성과 대립성(complexity and contratiction)에 있다 역설했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서울 또한 애매성(ambiguity)이 아닌 복합성의 도시로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文化)의 의미를 뜯어보면 글월 문(文)은 '교차하여 그린다' 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사람 간의 소통.

즉 의사소통과 교류를 통해 파악되는 일종의 맥락주의(contextualism)라는 의미와

화(化)라는 글자에서 사람(人)이 그리는 궤적(匕) 이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를 종합해보면 문화는 결국 사람이 소통과 교류를 통해 그리는 궤적이라는 뜻을 가짐을 알 수 있죠. 그리고 그 궤적아 반복되면 맥락(context)이 됩니다.

즉. 도시의 문화적 장소라 함은 사람들이 행하는 일련의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어떤 궤적을 그려서 도시적 맥락을 만들어낼 때. 그곳을 문화적 장소(cultural place)라 할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수도를 외국인들에게 설명해야 할 우리가 과연 서울의 문화적 장소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홍대..? 명동...? 신촌...?

클럽가고 쇼핑하고 그런게 과연 여행의 전부일까요?

서울이 볼 것이 없다. 다른 도시랑 다를게 없다 하기 전에

우리가 너무 틀에 박힌 장소로만 여행자들을 끌고다닌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겠죠.

서론이 길었는데. 다음 글부터는 테마별로 일반적으로 잘 모를수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한번 방문해보라 권할만한 서울의 장소들을 위주로 써보려고 합니다.

형님들. 워킹만이 아니고 일반인들이나 낙슥사들도 만나시잖아요. 아니면 인텔리라던가.

이런 애들이 과연 틀에박힌 관광지랑 쇼핑거리만 데려갔을때 한국과 서울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돌아갈까요?

서울에 볼 장소가 없다고 하기전에

어떤 장소를 내가 모르고 있나 생각해봐야 하지는 않을까요

서울을 특색없는 도시로 만드는 건 그런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서울을 소개하는 우리가 그런 장소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장소입니다.

Dream, Design, Play.

디자인 서울을 대표하는 장소이자 서울을 오면 꼭 한번 찾아야 할 장소이기도 합니다.

내부는 상설전시관. 이벤트전시관. 디자인작업실. 디자인 상품 판매공간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디자인 상품은 마이너한 개인 작업가들의 작업물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량생산되는 기성품이 아닌 고유한 상품들을 많이 볼 수 있죠

전시관 중 상설부문은 간송미술관 물품을 대관하여 이루어지는 형태로

한글의 제자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외부는 넓은 오픈공간과 함께 공원 산책로. 그리고 건설 중 발견된 조선시대 하도감 터 유적 보존현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외부에서 사진찍을 공간이 많다보니. 이리저리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외국인들을 흔하게 볼수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변을 보면 가까운 곳에 동대문 옷가게들과 평화시장이 있기에 이곳을 둘러보고 옷가게로 직행해도 됩니다.

바로 길 건너편에는 지어진지 얼마 안되는 JW메리엇이 위치하고 있어서 DDP를 내려다보며

레스토랑에서 파인 다이닝을 즐기거나 바에서 칵테일 한잔 하기 좋습니다.





2. 이태원과 경리단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언더스테이지
 

이태원 하면 바로 클럽이 떠오르지만

낮부터 저녁까지 천천히 돌아보며 걷기 좋은 곳이 또 이태원이 아닐까 합니다.

이태원은 워낙 유명하고 잘들 아실거같아 생략합니다.

이태원 바로 옆에 붙은 경리단길이 가로정비사업을 끝내고 한참 떠오르고 있죠.

덕분에 수반된 젠트리피케이션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아직 옛 모습을 많이 잃지는 않았습니다.

경리단길 따라 오르면서 구경하고. 걷다 지치면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길수도 있으며

경리단길 최상단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남산수목원이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느끼는 도시의 번잡함과 자유
경리단길에서 느끼는 뒷골목의 아기자기함과 여유
남산의 자연과 수목원에서의 힐링까지 챙길수 있는 곳이죠

또 이태원 언덕을 따라가다보면 현대카드에서 만들어둔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저녁 공연을 예매하고 낮부터 돌아다녀도 되기도 하구요.




3.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압구정
 

쇼핑은 가로수길. 밥은 세로수길

가로수길은 워낙 유명해서 이미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일단 씁니다.

중국인들은 잘 알지만 동남아 애들은 은근히 모르더라구요

유명 아울렛도 몇개 있고 여행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복잡한 명동보다 여기서 둘러보는게 낫다는 평도 많습니다.

바로 옆에 압구정 역이 위치해 있기에 백화점을 들러도 되고

cgv를 가도 되는 편리함도 있죠.



4.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와 파미에스테이션

 

방콕에 터미널21이 있으면 우린 진짜 터미널이 있죠

제작년 고터 지하 일부분이 파미에스테이션으로 새단장을 하면서 완전한 복합상업시설로 거듭났습니다.

기존 의류상가들도 유지하며 신세계백화점 지하와 파미에스테이션 세가지의 다른 컨텍스트를 체험하는게 가능합니다.

고터 꽃시장은 워낙 유명하니...

여기도 낮 또는 저녁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나 방콕은 지하시설들이 발달해있지 않아서인지

이런 대규모 시설물이 지하철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는데에 신기해하더군요.
 

5. 번외 ㅡ 복합상업시설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 등)

올인원. 한마디로 설명이됩니다.

쇼핑. 음식. 엔터테인먼트. 호텔까지

영등포는 코트야드 메리엇. 여의도는 힐튼 콘래드와 연결됩니다.

복합상업시설은 유명하니 따로 설명은 안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