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저렴하게 다녀온 학식이의 방타이 후기 #6
존잘친구와 달리 어제 새장국을 먹은 저는 아픈 가슴을 달래며 친구와 파타야로 향했어여
택시를 타고 파타야에 가는 것은 태거지 업계에서는 범죄에 해당하는 일이에여 저희는 버스 터미널을 갔어여
티켓팅을 하려는데 웬 삐끼가 와서 지금 바로 출발이라고 손짓을 해여 친절한 사람이 틀림없어여
버스비를 지불하고 따라갔는데 제가 생각한 버스가 아니에여 사진처럼 생긴 수상한 봉고차가 있어여
알고보니 일반 고속버스가 있고 밴을 이용하는 로뚜라는 친구가 있는데 얘가 로뚜예여
내가 생각한 버스가 아니다 환불하고 다른 티켓을 끊겠다고 하니까 지금가는 시외버스는 매진이고 터미널에서 한참 뒤 버스를 타야한다고 그냥 이걸 타는게 좋대여
노 스탑 노 스탑 퀵퀵 이 지랄을 하길래 설득당한 저희는 저 로뚜에 몸을 맡겼어여
푸잉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데 푸차이도 마찬가지예여
노 스탑이 씹구라임이 밝혀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어여 로뚜만의 정류장이 있는지 정류장마다 멈추고 좀 큰 정류장에서는 심지어 사람을 꽉 채울 때까지 기다려여
거짓말쟁이 푸차이는 지금 담배를 피고 오라며 환하게 웃어여
코스도 어떻게 가는지 몰라도 국도를 줜나게 탄 것 같아여 국가대표 태거지라도 반드시 걸러야할 품목이에여
2시간 반 동안 눈뜨고 있다가 예상시간보다 한~참 걸려서 잠들었는데 푸차이가 깨우더니 여기서 내리면 된다고 코끼리 동상 앞에 저희를 내쫓아여
지나가는 가성비 씹오지는 썽태우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도착하니 해가 저물었어여 해양 엑티비티를 즐기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어여
체크인하고 샤워를 한 후 썽태우를 타고 워킹 스트리트를 갔어여
길거리 분위기는 카오산+소카같은 느낌이었어여 ㅅㅅ쇼를 보라며 삐끼가 다가와여 가격이 창렬이에여
남의 ㅅㅅ를 그 돈 주고 보고 싶지 않았어여 무시한 후 이름이 기억 안나는 작은 아고고에 입장했어여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먹으며 구경하는데 와꾸 몸매 ㅅㅌㅊ 서양 혼혈같은 누나가 양키 ㅌㄸ 옆에 있어요
다른 애들이랑 달리 혼자만 복장이 달라여 물빨하지도 않아여
누가 핑퐁볼인가 뿌렸는데 다 그거 줍고 있는데 도도하게 줍지도 않아여 클라스가 다른가봐여
거의 그 누나만 보다가 나와서 이번엔 큰 아고고로 갔어여 여기도 어디였는지 모르겠어여
여기는 여자숫자가 아까보다 훨씬 많아여
하지만 속 빈 강정이라고 아까 그 누나같은 푸잉은 커녕 이쁜 애가 존재하지 않았어여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붙는 마마상도 없길래 술도 안시키고 그냥 한바퀴 돌고 바로 나왔어여
친구가 편의점 간 사이에 그 근처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경찰이 한국여자 두명을 잡아가여
뭐지 물건이라도 훔쳤나 싶어서 쳐다보는데 웬 삐끼가 와서 종이컵을 주면서 여기다가 꽁초 버리래여
저기 저 여자들 바닥에 꽁초 버려서 지금 잡혀가는 거라고 알려줬어여
너무 착한 삐끼예여 감동해서 ㅅㅅ쇼를 보러가주려다 말았어여
저희는 헐리를 가보기로 했어여
하루 있을거라 어차피 킵도 못하고 맥주로 했어여
구석지 ㅆㅎㅌㅊ 자리를 주네여 이 마저도 거의 마지막이었어여
음악은 그냥 최악이에여 ㅈ같은 짜장노래를 공연하다가 edm 틀었다가 다시 또 공연해여
역시 ㅅㅌㅊ는 달라여 옆테이블에서 친구한테 라인을 달랬다가 까이자 나가버리네여
친구는 여친한테 자꾸 페이스 톡이 온다며 밖에 나가서 거의 들어오질 않아여 여친이랑 싸우나봐여
존잘친구 버프가 사라진 구석자리의 저에겐 아무 일도 없었어여 후기를 쓸래야 쓸 일이 없어여
명절에도 자식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시골 할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갔어여
이 날 저에게 말을 건 유일한 사건이 앞테이블의 여자들이 계속 건배하자길래 빈 병으로 짠 해줬는데, 제 맥주를 들었다 놨다하면서 비었네라고 놀리며 비웃고는 글라스에 원액을 따라줘서 억지로 촌깨우! 한게 전부예여 그래서 맥주라도 2병 더 시켰어여
그리고 화장실 가다가 눈 마주친 푸잉이 손짓 하는데 걔네 테이블에 아재들 있길래 걍 쌩까고 간 거 말고는 자리에서 웹툰 본 기억밖에 없어여
ㄱㄸ은 커녕 뭐 같이 놀다가 나 사실 워킹이야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놀아보질 못했어여
제가 원래 쪼다라서 먼저 말걸거나 스캔하면서 느릿느릿 돌아다니는 것도 못하고 먼저 여자들이 놀자고 와야만 노는 성격인데다가 자리는 노출도 안되고 존잘 친구까지 없으니 핸드폰만이 유일한 제 친구가 되어주었어여
ㅈ같아서 나가서 담배 한대 피고 친구 데리고 돌아오니 저희 자리가 사라졌어여
이 것이 헐리우드인가? 이 것이 ㄱㄸ따윈 없다는 어른들의 세계 파타야의 격인가? 각자 다른 이유로 텐션이 바닥까지 떨어진 저희는 헐리의 벽을 느끼며 힘 없이 돌아왔어여
이틀연속 새장국을 먹자 스스로가 비참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다 지쳐 잠들었어여ㅠ
이동생 글 재미지게 잘쓰내ㅋㅋ구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