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박 6일 첫 배낭여행기 - 오사카, 교토, 도쿄 1일차-(1)
원래는 3명이서 가기로 했는데 하필 여행 2주 전에 멜트스루 기사가 나서...
나도 취소할까 하다가 어차피 여름에 유럽으로 배낭여행도 생각하고 있었고, 혼자 여행하는 연습하는 셈 치고 다녀왔다.
대한항공으로 갔다. 공항이 혼잡해서 1시간 정도 연착되더라. 그래도 예상보다 입국심사가 빨리 끝나서 다행이었음.
첫 숙소를 도부쓰엔마에로 잡아서 텐노지 가는 이코카-하루카 패스 삼. 분명히 일본어 회화 어느 정도 준비한다고 하고 갔는데 막상 현지인 앞에 서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 존나 어버버했음.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한국 하늘 보다가 일본 하늘 보니까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음... 햇살도 필터 없이 내리쬐니까 전체적으로 풍경들 색감이 진해 보이는 것도 좋았고,
텐노지 공원. 기대했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 동물원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가보려다가 한국에서도 보는 동물들 뭐하러 보나 하고 안감.
시텐노지. 공원하고 꽤 떨어져 있어서 헤맸다;; 가보니까 아쉽게도 보수공사중이었음. 그래서 입장료도 안 받고 들어갔다.
메인인거 같은 탑만 찍어봄. 금각사에서도 느낀거지만 어떻게 나무에 저렇게 금박을 입히는지 신기하더라.
시텐노지를 들렀다가 숙소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사찰이 하나 더 있었음. 향 냄새 엄청 나더라. 뭐 특별한건 없었는데 그냥 건물들이 너무 예뻐서 한참 구경함.
사찰 뒤쪽에는 비석 공장인지는 모르겠는데 비석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음. 들어가서 더 구경할까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음침해서...
일본은 당 홍보 포스터가 많더라. 처음 봤을때만 해도 와 신기하다 수준이었는데 그냥 동네 곳곳에 붙어 있었음.
자민당은 아무래도 여당이라 그런지 많이 없고, 공명당 민주당 포스터만 주구장창 봤음. 저기 붙어있는 얼굴이 당 총수인가?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는데, 만원대 방이라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처음 봤을때는 좀 쇼킹했다.ㅋㅋㅋㅋㅋㅋㅋ
천장도 낮고 난방도 잘 안되고 방음도 안돼서 불편했음. 그래도 따로 샤워부스도 있고 코인 세탁기도 있고 해서 가성비는 좋았다.
오사카 혼자 또 간다면 숙소 여기로 할듯.
짐을 풀고 우메다로 이동했다. 우메다에서 남바, 신사이바시 따라서 쭉 숙소로 다시 걸어올 생각이었음.
점심을 기내식으로 나온 샌드위치로 때웠더니 꽤 출출해서 우메다 도착하자마자 타베로그로 알아본 초밥집부터 들어감.
카메스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더라.
비싼 부위만 골라 먹었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방어, 우니, 오도로, 도미. 난 샤리가 달달할 줄 알았는데 한국보다 단맛은 덜하고 짜더라.
나쁘지는 않았는데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음.
일어로 음식 시키고 나서 존나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원이 '드링크?' 하면서 들어오길래 존나 어버버하다가 계획에 없던 생맥주까지 시킴... 다이죠부 한마디가 생각이 안나서 ㅅㅂ
밥 먹고 남바 방향으로 쭉 내려감. 해질 무렵에 다리 건너다가 앞 건물이 예쁘길래 찍었다.
저렇게 적어도 50년 이상은 된거 같은 석조 건물이 많더라. 좋았음.
난바 상점가의 '그 집'
도톤보리.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그냥 좀 더 화려한 명동 같은 느낌? 잇쇼니 사케 노무충은 못봤다. 내심 기대했는데...
강변에서는 아이돌 공연을 하고 있었다. 죄다 가면을 쓰고 있길래 신기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꽤 유명한 아이돌 그룹이더라?
특정 구호 맞춰서 아재들 저 알록달록한 형광봉 존나게 흔들어대는데 신기했음. 사스가 덕후의 나라...
상점가 지나다니다가 너무 향긋한 냄새가 나서 찾아보니까 타르트를 팔고 있더라. 100엔 정도로 별로 비싸지도 않고 해서 사먹음
와 근데 진짜 따뜻하고 달콤한게 너무 맛있었다. 첫날 먹은 것 중에 베스트를 뽑으라고 하면 이거일듯.
이것 저것 먹고 상점가 구경도 하면서 숙소로 쭉 내려왔음.
(2)에서 계속...
와 일본 여행기는 미쳤네 진짜 맛난게 넘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