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꼭 다시 가고싶은 여름의 오키나와
피치항공의 악명이 높긴하지만, 2인 왕복 17만원은 유혹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저나 누님 모두 당시에는 20대였고, 저는 일본어, 누님은 중국어와 영어가 프리토킹 수준이라 사실 자리가 불편한 거 말고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까 웬지 모를 설레임이 다시 느껴지네요.
오키나와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치넨 미사키 공원'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여기는.. 경로상 있던 곳이라 그냥 들려볼까? 이런 생각으로 넣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 딱 도착하자마자 진짜 농담 안 하고 몇 분간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저는 지루한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몇시간이고 앉아서 바라보고 싶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여행이 끝난 이후에도 게속 생각나는 곳이었네요.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본 것은 에메랄드 빛 바다입니다.
부산 토박이로서 바다를 지겹도록 많이 봤지만, 사실 해운대나 송정,송도 등의 바다가 에메랄드빛 색은 아니니까요.
일본 여름도 장난아니라서 후덥지근했지만, 여행 내내 함께했던 바다가 그 더위를 많이 식혀줬던 것 같네요.
다른 유명한 관광지도 다녀왔습니다.
사실 7박 8일 여행에 렌트카까지 빌렸으니까 웬만한 곳은 다 방문했던 것 같네요.
좋았던 곳도 있고 아쉬웠던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바다를 주제로한 자연 경관 하나만큼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제가 부산 토박이인데도 불구하고요.
참고로 저는 걷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갔을 때, 관광지만 콕콕 짚어서 다녀오기보단, 그 근처를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를 느끼려고 노력하네요.
그래야 비로소 제가 여행을 했다고 느끼거든요.
오키나와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첫 번째 불법주차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들 덕분에 그 마을의 매력을 온전히 볼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먹는 게 남는 거라고. 이것저것 많이 먹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 후기를 보면 많이 나오는 쉬림프 웨건도 가봤고, 이건 저는 좀 별로더라고요. 인스타용 같은 느낌?
숨은 맛집으로 소문난 로컬 맛집도 가봤습니다.
이런 곳은 사람이 안 몰리니까 방문하기도 편하고, 또 주변 분들 모두 일본인이니까 진짜로 일본 온 느낌이 나더라고요.
가정식이긴 하지만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색이 있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네요. 왜냐하면,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유명한 맛집은 손님도 죄다 한국인이라 여기저기 한국말이..
일본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물가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사는 건 다른 문제겠죠. 다만 한국보다 비쌀 줄 알았는데, 최소한 먹고 마시는 상품의 물가는 훨씬 저렴했습니다.
도시락은 대부분 300엔 미만이었고, 나름 맛집이라고 소개된 스시 가게도 10피스에 1만원이 안넘어갔습니다. 코카콜라가 진짜 저렴한 게 결정타였기도 하네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돈없어서 제주도 못가고 해외 여행간다는 말을 좀 실감했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기의 필수코스인 88스테이크도 기억나네요. 맛이 엄청난 건 아닌데, 가격대비 괜찮았습니다. 다만 여름에 먹을 건 아닌 거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그 당시에는 거의 없었던 거 같은데, 오키나와 '나하'의 특산품이 '여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주가 들어간 버거, 고야 버거를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왜 사람들이 여행기에 안 적는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두 번 먹고싶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버거를 먹으러 갔을 때, 캐셔 분이 50~60대쯤 되어보이는 아주머니셨던 게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공고에 시급 900엔 정도 적혀있었던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은 많이 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오키나와는 시급이 낮은 곳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뭐.. 지금은 한국이 오히려 더 시급이 높아졌네요 ㅋㅋ
댓글 17
댓글 쓰기우와 진짜 가~~보고 싶다 죽기전에 코로나 끝날까? 하루 빨리 왔음 좋겠네요
와 우리나라 제주도 같은가요
진짜 멋지다 다만 혐오일본이라 부담스러운 곳이긴 하지만 멋진곳이네요
와우~ 바닷가 너무 아름답다^^
오키나와는 한번 가봐야할 곳이네.
시원시원하다.
저도 일본 여행을 갔을때 뭔가 깨끗하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5년도에 갔다왔는데 사진속에 갔던곳도 있고 너무 그립네요 ㅠㅠ 코로나사라지면 또 가고싶은곳!!!
진짜 한번 이시국이 끝난다면 한 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저도 일본여행은 꼭한번 가보고 싶엇는데 코시국도 그렇고 약간 일본에 대한 정서나 이미지가 안좋아서 꺼려지는 부분때문에 아직도 못가봣네요 ㅠㅠ
일본여행 나도 가고싶다
너무 좋아보이네 코로나가 빨리없어지길
코시국이 끝나면 (끝날지는 모르지만 ㅜ) 바로 가보고 싶은데네요
아직 저는 일본을 단 한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글쓴이님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잠시나마 일본여행을 다니온것 같네요~~ 조만간 진짜 다녀온 후 저두 후기남겨 볼게요^^
일본여행을 자주하는 1인으로써
오키나와는 한번도 못가봤는데
사진만 봐도 가보고싶네요
코시국 끈나면 바로 ㄱㄱ해야겠습니다 ~
잘 구경했습니다. 이거 보니까 저도 여행 가고싶네요
일본여행을 많이가봤는데 사진을 자주 남기지않아 이글처럼 후기를 못쓰는게 아쉽다 ... 사진들을 너무 이쁘게 잘찍었다 브로 추천누르고 간다 브로
오키나와 갔을때 무지 더워서 고생 했지만, 그래도 시원한 경치보며 드라이브 할땐 속이 뻥 뚫리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잘 구경했습니다 나도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가고싶네요~ 저도 렌터카 빌려서 여기저기 다 다녀봐야겠어요~ 일본 렌트카 운전시 큰우회전 작은 자회전을 기억하면서 ~ㅎ.ㅎ
와~일본이라는데가 저렇게 생겼군 그려 고양이가 대표적이라더만 그렇구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