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Dorset Swanage : White Cliffs
국가명(기타) | 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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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그런가,
다른 나라가면 일부러는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부동산 중개소가 보이면
이 동네 집 가격은 어떤가 하고 꼭 보게 된다.
전세는 없지만 월세 개념으로 주당 또는 월당 내기도 하고, 매매도 하는.. 뭐 아무튼 2011년도 이 동네 시세다.
이틀 동안 빡쎄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열심히도 걸었다.
브런치로 피쉬 앤 칩스와 맥주도 한병하고...
피쉬 앤 칩스... 예전엔 배고픈 학생이라 뭐든 맛있었는데, 하... 진짜 맛 없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언덕위의 하얀집. 불이나면 빨간집, 타고나면 까만집... 이 집도 여전하군...
이 벤치... 오래전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이 자리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또 짜여진 듯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답답함에 그냥 여기 눌러 살아버릴까도 고민했다.
10년 뒤에 난 뭐하고 있을까? 10년 후에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을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곤 했다. 그렇게 거의 10년만에 다시 왔고, 10년 전을 떠올리기도하고,
또 앞으로의 10년 후에 이 곳에 다시 오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에 오려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원래 계획대로하면 이번 겨울에 가족 여행을 왔어야 했다.
이놈에 코로나!!!
그나마 맛있었던 캐밥 집. 들어가서 물어보니 여기 주인장(중동계)도 그대로였다.
10여년 만에 왔다고 하니,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
사과가 그냥 굴러다니는 산책길...
소들도 굴러다니는 언덕...
펜스도 없는 그냥 낭떠러지다.
현지 주민이 너무 가까지 가지마라고 했다.
얼마 전 이 절벽이 무너졌다고 한다. 다행히 밤에 그래서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석회질이라 지반이 약하다고 조심하라했다...
이 사진도 땅에 엎드려 기어가서 찰칵~!
윈도우 배경화면같은 풍경이 막 널려있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한국에서의 체감 시간보다 느리게 가는 듯하다.
뭔가 바쁘고 쫓기는 듯한 느낌 대신, 느긋하고 한가롭다.
그 동안 얼마나 바쁘게 쫓기듯 살았는지 걸음걸이도 나 혼자만 빨랐다.
이틀 정도 되어서야 내 걸음걸이도 느긋해졌고, 저 멀리 풍경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댓글 3
댓글 쓰기저런 곳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가본 곳은 그 많은 곳 중 한 곳.. 영국 남부 지역.. ^^
생선살을 그냥 튀겨서 소금 대충 뿌리고 감자 튀김과 같이 먹는 피쉬 앤 칩스...하..
치킨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그냥 튀겨도 훨씬 맛있는데, 왜 얘네들은 닭을 튀겨 먹을 생각을 안 할까...
맛있는게 없는 영국...쩝...
그래서 영국에 가장 맛있는건 맥도날드라고 말하는건가봐 ㅋㅋ
저런 지형 한번 가보고싶다
뭐야...그나마 맛있는게 피시앤 칩스라고 했는데 그것마저 맛이 없어!?
저기가 그 세상의 끝이라는 절벽인가? 아니면 거기는 다른 곳인가?!
아무튼 조용하고 이쁜 절벽이네...
동산에서 굴러다니는 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