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마구자비로 돌아다닌 런던이야기
국가명(기타) | 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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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저런가 하면 솔직히 런던 여행했던 테마를 모르겠음. 굳이 잡자면 뮤지컬?
런던은.. 딱 잡히는게 없다.
그냥 헤메고 다녔던것 같음.
그래서 이번 여행기에는 자잘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갈것 같음.
아 해리포터 스튜디오 갔었던건 이미 작성했으니까 그건 나중에 빼고 쓸거임.
파리에서 그 외진 Bercy seine 정류장에 갔는데 밖에서 볼땐 사람 없어 보이더니 안에서는 기다리는 사람 엄청 많았음.
그러고보니 여행 다닐때마다 야간버스는 한번씩은 꼭 타는듯.
유로스타 왜 안타냐고 하던데 나도 타고 싶었지...
근데 가격 + 숙박해결이라는 버스의 메리트가 생각보다 되게 강함.
파리에서 런던까지 야간타고 가는데 15유로 나옴.
유로스타 타고가면 교통비는 교통비고 숙박 생각까지 해야되는데 나같은 가난한 사람에게 야간버스는.. 오아시스 그자체..
평소에 보던 초록색 플릭스 버스가 아니라 하얀색이더라?
목적지도 London이 아니라 Londres라고 써있어서 혹시나 하고 물어보고 확인한 다음에 탔음.
안에 usb도 있고 일단 탈만함.
근데 앞에 앉은사람이 의자를 뒤로 아주 젖혀놓고 자는 바람에 힘들었음.
옆자리에 사람이 없어서 다리 옆으로 놓고 잠.
몇시간 가면 입국심사 하는곳 나옴.
일단 자다가 깨우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은 상태였는데 심사를 짜증나게 하더라고.
숙소랑 out 비행기표 다 있고 신원보장할 서류까지 확실히 가지고 있는데 진짜 짜증나게 물어봤음.
나중에 통장에 얼마있냐고 물어볼때 진짜 화가 치밀어 올라가지고 대답 그냥 툭툭 던졌음. 이것들이 일부러 이러나 싶을정도.
어쨌든 큰일은 없이 통과함. 근데 이게 런던 여행중에 가장 기분 나빴던 일이었다.
영국까지 페리 이용해서 건너간다는데 페리는 4시에 출발한다고 하네?
심심해서 구글맵 들어가서 gps 찍어봄. 도버-칼레해협 건너간다고 생각하니 나름 감흥 있었음.
아, 이거 찍을때쯤 들려오던 안타까운 소식이 파운드 환율 1550원 돌팤ㅋㅋ
'ATM에서 뽑으면 되지~' 하면서 한국에서 환전 안해왔던 나ㅅㄲ... 잘려고 준비하던 눈이 번쩍 뜨이더라.
수중에 파운드 하나도 없는데 가서 뽑을 생각하니 한숨 계속나옴.
그래도 가던길은 가야지..
버스를 페리에 실어서 바다 건너가는데 버스에서 밖 안보임.
버스는 걍 컨테이너 같은데 실려있고 그상태로 간다. 밖으로 나가서 갑판같은데 올라가면 바깥 구경 할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자느라고 못함.
애초에 배 타자마자 잠들어서 페리에 대한 기억은 들어간 직후랑, 자는동안 출렁이던 기억밖에 없음 ㅋㅋㅋ
새벽에 도착한 victoria coach station.
런던에 대한 첫 평가는 '별거없네?' 였음. 지금 생각하면 미쳤었다고 할수밖에...
파리에 있다 와서 그런가 건물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더라.
그나마 여기가 영국이구나~ 라는걸 알게해준 블랙캡.
클래식해서 예쁘긴 예뻤음.
일단 ATM기를 찾아서 인출을 해야되는데 주변에 ATM 찾는데 막 다 고장나고 안되고 그랬음.
ATM 찾는데만 20분 걸린듯. 거기다 파운드환율은 저모양이고 그러니 첫인상이 좋을리가..
런던에서 꼭 할거라고 다짐했던것 두가지가
1. 웨스트엔드 뮤지컬
2.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였음 ㅋㅋㅋ. 영국 요리 워낙 별거 없다는 평이 많아서 먹는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걱정이 앞섰는데 일단 아침이니까 잉블 먹으러 가기로 함.
가게는 걍 구글맵으로 버스정류장에서 호스텔 가는 길에 있는 가게 찾음.
여기였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 많았음.
아니 나 들어오고 나서 더 많이 들어오더라.
내가 주문한 메뉴. 가격이 궁금하면 지는거다.
파운드가 이렇게 비싼 마당에 뭘더 따지겠냐. 그냥 먹고죽어야지.
환율 신경 안쓰더라도 런던 물가 비쌈. 개비쌈.
아 잉블 맛있더라고. 밀크티도 눈앞에서 그냥 우유 부어서 만들어주는데 처음보는 광경이었음.
베이크드빈이랑 로스트 토마토중에 선택이었는데 나는 콩을 별로 안좋아해서.. 토마토로 했음.
사진보니까 배고프네.
체크인 시간은 아직 멀었고.. 호스텔은 멀리있고..
뭐해야되나 보다가 근처에 아폴로 빅토리아극장이 있더라고.
여기는 뮤지컬 '위키드' 전용 극장임.
웨스트엔드에는 데이시트라는 나같은 거지 여행자들을 위한 좋은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조조할인이랑 비슷한거다.
당일 공연 티켓 몇장을 빼뒀다가 아침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 물론 경쟁도 생각보다 셈.
런던 도착한 첫날 그 큰 캐리어들고 데이시트 줄 서있는데 한국인들 부지런하다. 나는 꽤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내 앞에 거의 10명 줄서있더라...
그와중에 줄서있는건 대부분 한국인들이었음 ㅋㅋㅋ
뭐 어차피 20장 정도 풀리고 나는 안정권으로 티켓 구매 성공 했는데 1열 스톨석 티켓 가격이 29.5파운드..
믿을수 없는 가격에 너무 기뻤다. 한국에서 봤으면 14만원은 기본으로 깔고가는 자린데.. 그저 감격..
티켓 구매하고 기분좋게 캐리어끌고 호스텔로 향함.
일단 오이스터카드부터 사고 탑업했음. 오이스터카드는 거의 뭐.. 필수품이더라고.
최대한 대중교통 없이 돌아다녀보려고 했는데 어렵더라 런던은.
호스텔이 대영박물관 근처였음.
뭐 별일 있겠어? 하고 16인실 예약했는데 처음쓰는 16인실은 충격 그자체였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았음. 거기 예약한게 진짜 다행이었다.
그리고 박물관 가까우니까 가봐야지.
박물관 앞에 있는 빨간 전화부스.
뭐 영국하면 블랙캡이랑 이거라며?
그냥 런던의 마스코트라길래 찍어봤음.
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대영박물관이다.
일단 겉보기에 크기는 어마어마함.
보안검사 마치고 들어가면 그리스 신전같은 입구가 기다린다.
근데 진짜 다리가 너무 아파서.. 오래 못보겠다는 예감은 여기서부터 들었음. 빠르게 보고 나오기로 함.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비가 또 왔음 ㅋㅋㅋ
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로제타스톤.
글씨 빼곡하게 써있는데 뭔진 모르겠고 난 지금 힘들고.. 근데 임팩트 있긴 했음.
주변에서도 사진 계속 찍더라.
프랑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문 버전이 아니라 이렇게 자체만 놓고 보는건 처음임.
개인적으로는 회화보다 조각이 재밌음.
파르테논관이 좋더라.
거의 전문적으로 약탈, 아니 전시해놨던데 그리스온줄.
1층 쭉 돌고 박물관 정말 힘드네~ 생각한다음에 호스텔가서 잠깐 쉼.
어느정도 피로 회복하니까 다시 객기부리기 시작했음.
호스텔에서 셜록홈즈 박물관까지 걸어갔다오자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생각을 하고 걷기 시작함.
그땐 제가 정신이 나갔었습니다.
걷다가 지나치는 대학교 건물들이 멋지더라. 여유 있으면 들어가서 구경도 해보고 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어.. 이쯤 갔을때였나보다.
여행 시작하기 전에 숙소비좀 아껴보자고 한동안 카우치서핑 들락거렸었는데 그때 되라는 숙소는 안되고 런던 가이드 해준다는 사람이 나타났었음.
처음에는 뭐지 이거? 장기털이범인가? 의심도 했었는데 밑져야 본전이라고 잘 부탁한다고 했음.
그 사람이 지금 시간 된다고 코벤트 가든에서 보자고 연락왔음.
그래서 셜록홈즈 박물관 가던 발걸음을 코벤트가든쪽으로 급 선회.
네시에 만나기로 했던듯.
가는길에 찍었던 사진.
저 언더그라운드 아이콘이 너무 예쁜듯.
진짜 디자인 잘했다고 생각했음.
역시 가는길에 마주친 버스킹.
런던에서 버스킹이랑 길거리 공연 진짜 자주 봤음.
수준도 높고 재밌더라. 지나가면서 틈틈이 보셈
그리고 코벤트가든에 도착했다...
그런게 있다고 들어보기만 했지 정작 뭐하는덴지 관심도 없었던곳.
아니 그냥 그동안 서유럽쪽에 별로 관심 가지고 있지도 않았었음.
말했다시피 이번 여행도 남들 다 가보는데 나도 한번쯤 가봐야되지 않겠나? 해서 온거고.
비가 올듯 말듯한 날씨에도 사람이 많았음.
우울한 날씨는 패시브인가봄.
광장에서 공연하고 있길래 시간도 조금 있겠다 구경하기로 함.
마술사 아저씨가 공연 한창 하는중.
중반부 조금 지났을때 내가 보기 시작한것 같았음.
관중에서 꼬마애 하나 불러서 같이 하더라.
뭐 재밌는거 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안남.
마지막에 쇠사슬 탈출마술로 짜잔~ 하고 끝냈던것 같음.
다 보고 난 후에는 마켓 구경.
코벤트마켓 뭐랄까.. 되게 깔끔함.
북적북적하지도 않고 그냥 나중에 와서 한가롭게 돌아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음.
존 스노우.. 99파운드.. 안.. 아니 못사요.
근데 돈만 있으면 사가고싶었음ㅋ
적당히 둘러보다가 코벤트가든 애플매장 앞에서 그분을 만남.
어.. 뭐라고 해야되지.. 영국에서 자란 아시안? 일하던거 그만두고 쉬고 있다고 했던것 같음. 최근에 한국 놀러온것 같더라.
브리티쉬 억양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멋있더라고.. 누나 멋져요..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음.
부모님이 중국인인데 여행갔을때 중국이 제일 별로였다고 하고 중국인들 시끄럽다고 싫다고 했던듯. 재밌었음.
런던의 차이나타운.
그 런던 안에서도 느낌이 살짝 달랐음.
근데 런던의 쾌활한 분위기랑 섞여서 통통 튀는 느낌이었던듯.
피카딜리 서커스.
런던에서 어디가 좋았냐고 물어보면 난 피카딜리하고 하이드파크라고 답할듯.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까 폰 렌즈도 제대로 안닦고 찍어서 빛번지고 난리났더라고. 직접 가서 보면 더 좋음.
피카딜리서커스의 전광판. 진짜 사진 못찍었다.
그 시부야랑 좀 비슷하면서도 다름.
안내해주던 누나도 시부야거리랑 비슷하지 않냐고 했었음ㅇㅇ
이건 며칠 후에 와서 다시 찍은건데 그나마 이게 낫네.
여기 들어가면서부터 런던에 대한 내 평가가 바뀌었음.
런던 밤거리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더라.
파리는 밤에 도시가 죽는 느낌인데 런던은 밤에 살아나더라고.
도시가 생동감이 넘침.
조명도 건물마다 예쁘게 밝혀두고 다른 세계로 들어온 느낌이었음.
일주일만 런던에 빨리 왔으면 윈터랜드 장식 볼 수 있었을거라고 하시던데 아쉽더라. 그렇게 예뻤다고 하던데..
Carnary 골목. 여기가 예쁘다고 데리고 가주시더라고.
양쪽으로 소품이랑 장신구가게 많았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쁨.
밖은 큼직큼직하고 그래서 그런가 대비효과가 있던것 같음.
여기도 역시 겨울 장식 있을때 더 예뻤다고 하더라.
푸드코트. 이름이 기억이 안남.
여기가 좀 안쪽으로 있어서 못찾은 사람이 꽤 있다고 하는데 맛집 많이 모여있다고 함.
그리고 여기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베이커리 빵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까먹고 못가봄.
슬슬 저녁시간도 되었겠다 배고프다고 하니까 여기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갔음.
플랫아이언 런던 검색할때 지나가다가 몇번씩 본것 같은데 이렇게 와볼줄은 생각도 못함.
메뉴판 보면 가격 괜찮아 보이는데 저기에 서비스차지 또붙음ㅋ 그래도 맛있음.
그것보다 나는 옆자리 앉은 사람이 메뉴에 없던 햄버거를 시켜서 먹는게 더 신기했음. 맛있어보였다..
어찌나 쳐다봤는지 이 누나가 나중에 와서 한번 주문해보라고 했음.
내가 먹은 메뉴. 와인까지 해서 맛있었음.
가끔씩 여행기를 기음갤에 올려야 하는건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함. 여행하면서 먹는건 진짜 잘 챙겨먹고 다니는듯.
런던누나랑 재밌는 시간을 보냈지만 저녁에는 이제 위키드를 보러가야됨.
근데 다다음날 또 만나서 놀아준다고 했음. 그렇게 약속 잡아두고 아폴로 극장으로..
내가 여기에 왔다는게 믿겨지지 않는순간.
티켓 보여주고 들어갈때 너무 좋았음.
기념품샵.
사고싶은거 정말 많은데 나는 정말 돈이 없으니까 구경만 한다. 아 프로그램북 샀었나 그랬던것 같음.
극장마다 바가 있더라고.
한잔 하면서 공연 보는게 자연스러운 문화인가봄.
우리나라는 바는 무슨 술마시고 입장이나 가능할지 모르겠음.
나는 이미 와인 한잔 마시고 와서 패스.
오늘 고생해주실 오케스트라.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는 중이다.
나는 스톨 1열이라 그냥 자리에서 일어서기만 해도 이 안이 보였음. 지휘자가 지휘하는것도 살짝씩 보여서 좋았다.
물론 1열이라 무대 전체를 보는건 힘들었음.
시작 전에찍은 무대.
위키드 무대의 상징 용이 천장에 있다.
무대에는 오즈의 지도를 보여줘서 심심하지 않게 해줌.
공연 촬영은 하면 안되니까 패스.
노래좋고 연기 좋고 최고였음.
그리고 글린다가 예뻤음ㅋㅋㅋ
인터미션시간에는 시끌시끌함.
기념품 팔고 음료 팔고 우리나라 극장 분위기랑 사뭇 다름.
재밌는 경험이었음.
어.. 위키드 보고 나니까 웨스트엔드 명성이 헛된게 아닌걸 알겠더라. 돌아오는길에 defying gravity랑 popular 흥얼거리면서 옴.
솔직히 그간 내한공연했던 뮤지컬에 실망했던것도 있고 한데 그런거 싹 없어졌음.
런던 여행 테마가 뭐 축구도 있고 펍도 있고 다양한데 여행중에 뮤지컬 적어도 한편쯤은 보는걸 추천함.
한국에서 이런 가격으로 뮤지컬 관람하기 어렵기도 하고.. 나는 살짝 아쉬운게 뮤지컬 한편정도 더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거임. 5일동안 세개봤으면 적게본건 아닌데도 아쉬움.
다음에 런던가면 뮤지컬 못본거 꼭 볼거다. 봤던것도 기회되면 다시 볼거다.
영국여행기는 잘 못봤던 건데..브로 덕분에 보게되네...영국은 또다른 매력이 있어보이네...ㅎㅎ티비로 보던 대영박물관에...도굴(?)에디션..어마어마하구만...ㅎ잘 보고 간다..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