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큐슈 가라츠 해수온천여행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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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을 좋아하는데 그중에 특히 후쿠오카를 자주 갔음
후쿠오카 가서 온천을 간다하면 보통 유후인이나 벳부를 많이 가는데
그것도 몇번이고 조금 새로운 곳을 찾다보니 후쿠오카현 옆 사가현에 위치한 카라츠라는 곳을 발견함
당시 검색해봐도 정보가 거의 없던 지역이어서 다방면으로 조사해서 갔음
마침 내가 가기 직전에 갔던 블로그글을 발견해서 예약한 여관
시오유 나기노토인데 이름부터 해수가 들어가는걸 알수있음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해수온천이고 바다를 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있다는게 특징
또 석식 가이세키에서 오징어를 통짜로 주는데 꼭 가보고 싶었음
보통 온천은 1인 예약을 안받아주는 곳이 많은데 다행히 가능해서 ㄱㄱ함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바로 카라츠 가는 전철 탔음 1번 환승해야했던 걸로 기억함
나는 교통카드가 있어서 그거 이용했는데 관광객용으로 패스권도 사용가능한 종류가 있을거야
마침 애들 하교 시간이라 전철에서 귀엽게 숙제하는 애들 구경함 ㅋㅋ
피곤한가봐 기절 직전
여관이 위치한 하마사키역에서 내림
진짜 시골동네임
첫날부터 비가 와서 별로였음
다행히 다음날 쨍쨍해짐
택시 탈까하다가 이미 여관비로 큰 지출이 있어서 이번 여행은 웬만하면 걸어다니기로함
여관 입구 못찾아서 주변 빙 돌다가 도착
유카타 지급받고 룸으로 안내받음 깔끔한 다다미방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도 따로 있어서 넓직했음
방에서도 바로 바다가 보임
구름 낀 바다
비도 오고 여행 전날 잠을 전혀 못자는 바람에 나갈 생각은 안하고 그냥 누워서 쉬다가
석식 시간이 되어서 밥 먹으러 감
유카타 입은 채로 감
사진은 이것밖에 없는데 총 7번으로 요리가 나눠서 나왔고
바다 옆 여관답게 주로 해산물이 나옴
한마리 그대로 나오는 오징어가 박력넘침
회 먹고 나면 튀겨먹을지 구워먹을지 정할 수 있다
난 구워먹었던거같아
밥 먹고 나서 미리 예약해둔 가족탕으로 목욕하러 감
안에는 티비를 보면서 쉴 수 있는 침대도 있고 2명정도 들어갈 수 있는 사우나가 있음
탕도 있고 선베드도 놓여있다
하지만 이용 시간이 1시간 정도라서 난 목욕만 했음
밤에 날이 갠건지 별이 떠서 별보면서 온천욕함!
날이 짱짱하게 갰다
일부러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노천탕 오픈시간에 맞춰감
사진을 찍고 싶었거든 ㅎㅎ;
문을 열고 나가면 보이는 노천탕 뷰
새벽이라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목욕하다가 일어나면 안된다..
의외로 앞바다에서 서핑이나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음
앉은 채로 오리 걸음으로 움직여야함
바닷바람 맞으면서 온천하니 끝내줌
몸은 뜨끈하고 어깨 위로는 시원하고
목욕 시원하게 하고 아침밥 먹으러감
굉장한 가짓수
남기지 않으려고 열심히 먹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서 여행을 시작함
여관 바로 앞에 있는 하마사키 해안공원을 따라 걸어가면서 시작함
카라츠를 대표하는 풍경 방풍림으로 걸어들어갔음
니지노마츠바라라고 무지개송림이라는 뜻인데 일본 3대 송림이야
길이 5km정도 되고 소나무가 100만그루 심겨져있음
소나무가 엄청 빽빽하게 자라나 있어서 햇빛이 쨍쨍한데도
들어가다보면 너무 어둡게 느껴지기도함
이상하게 가다보면 경찰이 사건현장에 쳐두는 출입금지 라인이 곳곳에 남겨져있어서
괜히 으스스했음 사람 아무도 없고 나 혼자인데다가 풀이 너무 우거졌거든
다행히 좀 더 들어가니 사람이 한둘씩 보임
도중에 숲을 가로질러서 마을로 들어갔다
목적지는 카가미야마 전망대임 카라츠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저 산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갔어
이 작은 마을에 유일한 대형마트 나중에 들러서 점심 삼
가는 길에 작은 절을 발견했는데 독특하게 절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더라
놀러나온 유치원생들이랑 선생님이랑 마주쳐서 얼떨결에 인사함
시골여행의 묘미지
절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독특한게 그 사람들이 동전 던져서 넣고 기도하는 그 공간에
경전을 어려워하는 민간인들을 위해 설치해둔 게 있어서 기억남
경전이 새겨져 있는 원통모양의 통을 손으로 돌리면 빙글빙글 돌면서
책으로는 다 읽기 어려운 경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둠
정확하게 치면 읽은 건 아니지만 경전 하나를 다 읽으면 덕으로 쳤으니
우매한 민간인도 덕을 쌓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그때 정보 찾았던게 기억남 ㅋㅋ
도중에 가다보면 저런 작게 모셔둔 사당이 많음
호코라라고 하던가 그럴거임
아무튼 열심히 걸어서 카가미야마 등산로에 들어감
대부분 차로 들어가서 이 등산로 입구를 찾기가 정말 어려웠어
정보도 없고 올라가봤다는 사람도 없고..
실제로 걸어올라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음ㅋㅋ
길도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지 도중에 낙엽이나 뱀 도마뱀 같은게 많았음
가다가 이게 진짜 길이 맞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만난 제대로 된 길임
2.1km를 걸어올라갔다
근데 가다가 등산로가 끊김
갑자기 도로가 나옴 그래서 걍 도로로 걸어올라감 ㅅㅂㅋㅋㅋ
날씨는 덥고 땀은 비오듯이 오는데 풍경은 좋았음
어찌저찌 도착했다
카가미야마 신사
여우신사인데 신사중에서도 여우신사는 흔히들 이나리신사라고 하는데
쌀이나 농업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는 신사임
교토의 후시미이나리신사가 한국에선 제일 유명하지
관광지답게 매점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영애 등장
반가워서 찍었는데 초점 다나갔네
주인분이 이영애 팬인가봄
전망대로 가면 이런 여자 동상이랑 설명문이 있는데 대충 읽어보니
임진왜란 때 조선으로 파병 된 남편을 그리워 하던 여자가 망부석이 됐다던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음
카라츠가 후쿠오카보다 지리적으로 한국이랑 가깝기도 하고 임진왜란 관련으로 많이 엮인 동네래
그래서 관련 박물관도 시내에 있고 특히 일본에서 도자기가 유명한데 임진왜란때 도자기 공들이 많이 넘어와서 그렇다고함
올라가면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음
일본인들이 관광으로 많이 오더라
조금 쉬다가 다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갔는데
도중에 차 타고가던 어떤 아저씨가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밑에까지 태워다 준다길래 냅다 탔음
알고보니 카라츠시에서 한국유학생들 관련한 일 하는 아저씨였음
감사했다
내려오니 마침 바로 대형마트 앞이라 점심 사들고 숙소로 복귀함
땀도 엄청 흘리고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해가지고 온천 다녀온 뒤에 저녁까지 누워있었다
석식은 또 박력 넘치게 생선 한마리 통짜로 회썰어주고 스키야키까지..
다른 테이블 보니 1인 1생선이 아니던데 난 혼자라 독식함 개이득 ㅎ
아침 푹 자고 일어나서 비행기 시간 맞춰 출발해야했음
밥 먹고 부랴부랴 짐 챙겨서 체크아웃
동네 초등학생들이 쓴 붓글씨 전시해뒀더라
나보다 잘쓰네
돌아가는 길 전철 풍경이 너무 멋졌어
사람 아무도없이 나혼자만 타서 더 좋았던거같음ㅋㅋ
전철 타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우동 한그릇 먹고 집으로 갔다
짧지만 재미있는 여행이었음
너무 북적거리는 도시만 다니기보다는 이런 시골 여행도 좋은거 같아
엄밀히 말하면 나름 큰 도시 옆동네라 완전 시골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