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남부 세븐 시스터즈 여행
국가명(기타) | 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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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유럽 여행의 시작은 영국이었음
한국에서 제일 떨어진 곳은 여태 싱가폴까지만 가봐서 9천킬로 떨어진 영국에서 혼자 개쫄보 상태였다
그래도 나름 계획 짠 대로 여행 잘 하다가 꼭 가고 싶었던 곳을 어떻게 갈지 고민하고 있었음
세븐 시스터즈라고 영국 남부에 있는 해안절벽이 길게 늘어진 곳인데 총 7개의 하얀 절벽이 있음 이걸 세븐시스터즈라고 한대
사진 보고 반해서 꼭 가고 싶었는데 가는 길이 만만치않음..
혼자 가려니 엄두가 안나서 유명카페에서 동행을 모집했는데 어째 내가 원하는 날 족족 인원이 다 차거나 그래서 잘 안되더라고
이게 4명이서 가면 가격이 저렴해졌던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래서 4명씩 모여가는게 베스트였음
그러다가 나 말고 2명 모이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와서 런던 사는 사람인데 자기 차 있다고 차비만 모아서 주면 같이 여행가자라고 해서 ㄱㄱ함
총 5명이 모이게 됐는데 나 포함 4명이서 그 차있다는 사람 기다리면서 살짝 불안했음 완벽한 타지에서 모르는 사람 차 타기 어렵잖아
근데 결과적으론 엄청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여행을 하고 왔다 가격도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나왔음 개꿀ㅋㅋ
가는 길에 오토바이 타고 가는 산타 있어서 찍음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음ㅋㅋ
처음 유럽을 갔을 때니 이런 윈도우 배경화면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 진짜 신기하고 행복했다
개설렜음 진짜
본격적으로 세븐시스터즈 들어가기 전에 들른 시포드라는 마을임 세븐시스터즈 옆에 있다
작은 해안가 마을인데 아기자기 귀엽더라 기아차 대리점도 있음 ㅋㅋ
멀리서 세븐시스터즈 풍경을 볼 수 있는 해변이 있다
운전해준 사람이 데려다 준 곳인데 자기는 심심할 때 세븐시스터즈에 자주 간다더라
여기 풍경도 나쁘지않아서 왔다는데 좋았음 다들 싱글벙글해서 사진 열심히 찍고 찍어주고 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세븐시스터즈로 들어가는데 초입에 차를 세우고 들판을 걸어가야한다
성수기 때 사진 보니까 사람들 줄지어 들어가더라 워낙 넓어서 사람에 채일 걱정은 없지만 성수기때보다 사람이 적어서 한적하니 좋았음
이 사진 개인적으로 개좋아함 갓댕이
윈도우 바탕화면
뭔 백조가 사람 보고 놀라지도 않고 먹을거 달라고 가까이 오더라
미안하지만 줄 거 없어서 걍 감
도착했다 이정표가 보임
사진으로 전부 못 담아서 아쉬운데 진짜 절경이었음
새하얀 절벽이 눈부시더라
석회질? 백악질 절벽이고 파도가 계속 부딪히면서 주기적으로 낙석도 생기는 동네임
나는 무서워서 절벽 끝에 못앉겠던데 목숨 두 개인 사람 많더라
실제로 한국인 유학생이 절벽에서 점프사진 찍다가 바람에 날려서 추락사도 하고 절벽 침식이 굉장히 빠름
조심해야함
가는 동안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날은 춥고..
일행들끼리 각자 가져온 먹을 것들 있는 대로 모아서 조촐하게 먹음 조난자들 식량 모으는것도 아니고 ㅋㅋ
그래도 각자 가져온 음료 짠 하면서 이야기하고 웃으니까 즐거움
이 사진은 내가 찍은거 아니고 받은거라 저 손 내 손 아님 ㅎ
유학생이 날아갔다던 강풍이 어느정도일지 예상가는 나무의 휘어짐
슬슬 해가 져물어가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감
가는 도중에 휴게소 들렀는데 런던 휴게소에서도 제일 시설이 잘 된 곳을 갔음
작은 쇼핑몰처럼 되어있더라
찬바람에 얼은 몸을 녹이고자 맛있는 밥 먹으러감
한국사람이 모이면 역시 한식당이지 식당 이름이 어떻게 김치 ㅋㅋㅋ
근데 장사 개잘됨 현지인 맛집급
맛도 좋았음 만족함
마지막은 근처 바에 가서 와인 한잔하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헤어짐
혼자서는 절대 못했을 텐데 동행자가 있으니 좋긴 좋더라
숙소에 가는길
버스 잘못내려서 한참 먼곳에 내려가지고 걸어갔던 기억이 남 야밤에 혼자 걸으니 무서웠음..개쫄보임 ㄹㅇ
아무튼 열흘 간 영국 혼자 다니면서 말 할 사람도 없고 입 닫고 지내다가 간만에 사람 만나서 대화도 하고 즐거운 날이었음
다음에 또 영국을 가면 더 용기내서 다른 근교도 더 다녀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