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현존 12천수 파헤치기#4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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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은 빗츄마츠야마성입니다.
에히메에 있는 마츠야마성(여기도 현존천수)과 구별하기 위해 옛지명인 빗츄가 붙어있는 산성입니다.
오카야마현에 위치해있습니다.
3편(마루가메성)의 여행의 다음날,
2019년 11월 24일에 방문했습니다.
일단 마루가메성 일정을 마치고 오카야마로 이동,
호텔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넷카페에서 하룻밤...
샤워할수 있는거에 다행이엇지만,
셔츠에 먼지가 다닥다닥 붙어서 두번다신 안가고싶음....
오카야마 중심 상점가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름이 넷카페 메갈로엿나?
학생할인 받아서 1200엔정도였던듯...
토스트 무료쿠폰 주던데 없는거 보단 낫죠뭐 ㅋ
원래 아침 안먹는 편인데,
토스트로 아침밥먹은셈치고 출발했습니다.
모모타로의 배경지는 오카야마입니다.
사진은 오카야마역 앞에 있는 모모타로 동상.
아침일찍부터 출발.(대충 7시?)
하쿠비선을 타고 빗츄타카하시역에 하차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빈도높게 열차가 운행됩니다.
빗츄타카하시역에서 빗츄마츠야마성까지는 거리가 꽤 됩니다.
일단 시간을 벌자는 생각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산성이기 때문에, 산 중턱까지만 차량진입이 가능합니다.(편도 약 1500엔)
그 뒤로는 산길을 15분정도? 걸어가야됩니다.
이런 산길이고, 하이킹하기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산행이기때문에 산길입구에 대나무 지팡이도 있어요.
중간중간에 이런 팻말들이 있습니다.
이거 읽으면서 가는 재미도 있더군요 ㅋㅋ
대충 이런 길들의 연속입니다.
한쪽은 낭떨어지 느낌인데, 이렇게 길이 넓은 곳도 있지만,
폭좁은 길도 은근히 나옵니다.
고소공포증 있어서 좀 무섭긴 했지만....
자욱한 안개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빗츄마츠야마성.
여기도 부속건물들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 이런 축성을 한다는게....
진짜 인력으로만 우째 지었을까.... 신기하기만 합니다.
되돌아온 길을 보고싶어도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이것도 이거대로 그림이군요.
아침일찍 움직인 보람이 있습니다.
천수각의 모습입니다.
3층짜리 아담한 천수각입니다.
아무래도 산위에 있다보니, 천수각의 망루 역할에 필요한 높이는 기본장착된 셈이라서 거대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실제로 빗츄마츠야마성의 성주는 성밑 죠카마치에서 거주하면서,
볼일이 있을 때만(행사 등) 가마타고 여기로 왔다고 하네요.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며 조금 이른점심으로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이날 밥먹을틈도 없이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만,
절경을 눈앞에 두고 허기따위가 대숩니까.
그저 황홀감에 신선놀음을 해봅니다.
입장료는 500엔.
살짝 비싼감이 있지만, 이런 곳에 있는 성이라 유지보수비용도 크겠지요.
특이하게도 페이페이가 먹히는 곳입니다.
갓갓 캐쉬리스
입장하면 성주님(!)이 계십니다.
기분따라 관리실을 왔다갔다 하는데요, 운좋게 독점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절경입니다.
성은 작고 아담하기 때문에 계단도 가파르지 않습니다.
산길이 더 가파르기 때문이죠 ㅋㅋㅋ
성 내부에는 이 성의 역사 등등의 전시물이 있습니다.
특이한건 쇼와시절 이 성의 보수공사를 할때
근처 중고등생들의 봉사활동이 있엇다는 점입니다.
과연 봉사였을지... 강제참여였을지....
여고생들이 기와를 나르는 사진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ㄷㄷ
천수각에서도 신선놀음.
신선놀음2
아침일찍 출발한 보람이 있습니다.
안개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솔직히 여기에 눌러앉아서 다음일정이고 뭐고 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기분좋은 성이었습니다.
천수각이 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게 아닙니다.
천수각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제가 다녀본 현존천수중에서 좋았던 랭킹 탑3안에 드는 성입니다.
언젠가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하고 하산합니다.
산 중턱에서 산입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탑승했습니다.
편도 300엔인가? 가물가물...
산 입구에서 중턱까지는 편도1차선뿐이라,
차가 한대 들어갈때는 입구에서 직원에게 무전기를 받아서 갑니다.
마주쳣을때 비켜줄 공간이 없기 때문이죠...ㄷㄷㄷ
옆은 진짜 산길 낭떨어지인데, 운전하기 무섭겟다 싶은 길입니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빗츄타카하시역까지도 거리가 꽤 됩니다.
택시타기는 돈이 아깝기도 해서, 걸어갔습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길이 원래 성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택시기사님 피셜)
하지만 저 길은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길이라서, 성에 올라가는 등산로로써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 길 근처에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 부지가 원래 성주가 살던 주택 부지라고 합니다.(택시기사님 피셜)
거기서부터 저 길을 통해서 성으로 올라갔던 겁니다.
가마꾼의 노고가 대단했겠군요....
일단 현존천수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이 다음은 후일담(?) 또는 덤같은 겁니다.
중간에 쿠라시키 찍턴하고 후다닥 오카야마로 돌아왔습니다.
까마귀성 이라고 불리우는 오카야마성입니다.
일본이 2차세계대전이라는 삽질만 안했어도,
여기도 현존천수였을텐데.... 아쉽습니다.
메이지시기에 찍힌 흑백사진속의 현존천수였던 오카야마성이 자꾸 떠오르네요.
오카야마성은 정면보다 후면이 더 예쁜 성입니다.
성을 갈때 그냥 다들 지나치는데요,
가기 전에 멈춰서서 성 뒷면을 먼저 감상하기실 바래요.
그럼 정면이 오징어로 보일겁니다ㅋㅋ
그리고 저 당시에 저 스폿에서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봉사자분? 이 계셨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여러 설명도 해주시고 좋았습니다.
지금도 계실런지...
고라쿠엔 둘러보고 라이트업 보러 다시 왔습니다.
고라쿠엔은 넓은 정원이라 작은 정원의 아기자기함, 정돈된 깔끔함을 선호하는 저는 별로더라구요...
독특하게 초록색 조명을 써서 단풍과 대비되는 색감이 예쁩니다.
저녁6시반쯤인가... 오카야마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간판도없이 돈코츠 라멘 노렌하나만 걸린 매우 허름한 집을 발견.
이건 가봐야겠다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어떤 돈코츠보다 맛이 계십니다.
구글맵 평점도 매우 좋고, 후쿠오카 본래의 맛이 난다고 극찬이 써져있는 집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게 이날의 첫 식사다운 식사...
오카야마역 이온몰에 입점해있는 후루이치 우동.
우동은 카가와현이 유명한데, 카마타마우동의 발상은 오카야마 쿠라시키입니다.
그 원조가게가 후루이치라서 먹어봤습니다.
저는 그닥이더라구요...ㅋㅋㅋ
그날 밤의 숙소는 히메지였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라이트업하는 히메지성을 감상했습니다.
물론 밤10시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얼마 감상못했지만 ㅠㅜ
이렇게 현존 12천수의 4번째 방문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