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현존 12천수 파헤치기#7
도시(City) | 일본 |
---|
편을다면 예상할 수 있듯,
일곱번째 현존천수는 마츠야마성입니다.
오카야마현에 있는 빗츄마츠야마성과 이름이 동일한데,
이상하게 오카야마현에 있는것만 옛 지명을 붙였네요.
얘도 옛 지명을 붙이자면 이요마츠야마성 입니다 ㅋㅋ
2020년 4월9일에 방문했습니다.
일단 시코쿠를 돌면서 빠듯하게 돌았기에....
시코쿠에 있는 현존 천수는 여행기 느낌으로 쓸게요...
저는 가능하다면(남은 객실이 전부 5성급인 상황이 아닌이상)
무조건 1박에 4천엔 이하의 비지니스 호텔을 이용합니다.
캡슐호텔은 그나마 세면대랑 샤워장 많아서 괜찮은데,
게스트하우스는 시설의 제약이 너무 크더라구요...
저 다이이치 호텔이 유일하게 남은 3천엔대 호텔이더라구요.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을 했더니.....
룸컨디션은 최악. 바선생 나올법한 방이었습니다.
덕분에 방 불 켜놓고 잤네요....흑흑
저딴 공용샤워실을 쓰고싶지 않았기에,
아침 6시쯤에 일어나서 모닝 온천을 갑니다.
마츠야마 하면 바로 떠오르는곳, 도고온천입니다.
듣자하니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온천이라던데요?ㅋㅋ
원래 다양한 욕탕이 존재하는데,
제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내부시설공사때문에
딱 한개의 욕탕만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건물은 으리으리하지만 정작 이용가능한건 이 쪽문너머의 탕.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어르신 3~4분정도 계셨습니다.
오전 8시도 안된 시각의 모닝온천 기분 좋더라구요 ㅋㅋㅋ
대신 샴푸고 뭐고 없기에(저는 타올만 대여했습니다.50엔)
비지니스호텔에 비치하는 소포장 비누 하나 들고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저처럼 샴푸,비누로만 샤워하시는분만...
목욕재개하고 나왔더니 쟈코텐집이 문을 열었더라구요.
쟈코텐은 마츠야마 지역음식인 오뎅의 일종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어묵과 식감, 맛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사진은 따끈한 쟈코텐과 떼껄룩.
덕분에 지금은 근처 슈퍼에서 사서 이거로 떡볶이 만들어 먹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치쿠와 떡볶이따위랑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ㅋㅋ
일본 거주하시는분들께 강력추천.
마츠야마하면 귤이 유명합니다.
도고온천 상점가 근처에 우체국atm을 들리면서 우연히 걷게된,
진짜 주변 현지인 어르신들이 장보는 청과 가게들을 발견했습니다.
여행이 남아서 이것저것은 못사고,
한라봉의 원조, 데코퐁을 샀습니다.
(귤 품종이 엄청 다양하더라구요 ㄷㄷ)
저 한봉다리 298엔!!!
가난한 유학생에겐 눈돌아갈 착한 가격.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고야 돌아와서까지 아껴먹었어요...흑흑
가방좀 무거워져도 한봉 더 살껄...ㅋㅋ
시간이 없으므로 곧바로 마츠야마성으로 직행합니다.
이때가 대충 오전 10시30분 즈음...
마츠야마성은 특이하게 로프웨이가 존재합니다.
등산로도 정비되어 있어서 걸어서 올라갈수도 있는데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로프웨이를 선택합니다.
2020년4월9일.... 일본에서 비상사태선언이 내려진 직후였습니다.
코로나땜에 가능하면 케이블카이용을 삼가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로프웨이로 갔습니다....
처음에 이거 봤을때 미친건가? 싶었습니다.ㅋㅋㅋ
백팩(제 짐의 전부)을 앞으로 매고,
안전장치라곤 1도없는, 공중에 매달린 의자에 앉아서 갑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속으로 18을 연발하며,
한손으로는 백팩을,
다른 손으로는 의자가 매달린 봉을 꼭 쥐고 갔습니다 ㅋㅋㅋ
(안전장치가 있다면 고소공포증이 크게 나오진 않아요...)
저게 중간에 전신주마냥 세워진 기둥을 몇개 통과하는데,
통과하는 순간 덜컹거리는게.... 심장멎을뻔 ㅋㅋㅋ
그나마 벚꽃 보면서 릴랙스 해서 금방 떨쳐냈습니다 ㅋㅋㅋ
공중의자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웅장한 이시가키와 빼꼼히 천수각이 보입니다.
대충 천수각이 있는 이시가키까지 다올라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것이 바로 마츠야마성 천수각.
벚꽃 끝물이어서 초록잎이 많은건 아쉽네요 ㅜㅡ
이성의 천수각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습니다만,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천수각을 소천수와 야구라를 회랑(복도)으로 이어서 만든 연립식 천수각이기 때문이죠.
이런 신기한 구조는 처음 봤습니다 ㅋㅋ
덕분에 소천수와 회랑에 각종 전시물들이 놓여있고,
천수는 크게 손을 안댄 느낌입니다.
그리고 소천수가 붙어있는 경우 소천수 대천수 이렇게 부르는데,
여기는 소천수 천수 이렇게 부르더라구요. 신기방기
계단은 이런느낌입니다.
이정도면 보통에 속하지 않을까요?ㅋㅋ
천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마츠야마시내입니다.
이렇게 보면 나름 도시모양을 갖추고 있네요.
역시 시코쿠 제1의 도시....(지만 인구50만ㅠㅜ)
게다가 상당히 높이 지어진 성이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로프웨이가 괜히 설치된건 아님을 실감가능한 풍경입니다.
나무에 가려져서 이시가키가 몇중으로 쌓인건지는 모르겠지만...ㅠ
이시가키 하나가 이렇게도 높은데....
나름 도심지는 고층(이래봤자 10층 이내...) 빌딩도 꽤 있는데 ㄷㄷ
여기가 진짜 난공불락의 성이 아니였을까요...?
천수를 보면서 도고온천 상점가에서 낱개판매하던 오미야게들을 먹었습니다.
몇 종류를 먹었지만, 사진의 오미야게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알바처 사람들한테 돌릴 목적으로 미니사이즈, 귤맛으로 샀습니다.
일단 저는 어딘가 놀러가면 몇가지 오미야게를 직접 먹어보고,
제가 맛있는 놈으로 집어오는 스타일입니다 ㅋㅋ
내가 맛있었으니 너한테도 맛있을거야....이런느낌 ㅋㅋ
양옆의 벚꽃나무가 만개했던 상황이었다먼 더 좋았을텐데...
올해 마츠야마는 벚꽃 만개시기가 좀 빨랐었습니다.
파릇파릇한 벚꽃(!)을 뒤로하고 이동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코쿠를 빡세게 돌아야 했기에,
천수각을 제외한 마츠야마성 성터를 둘러보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너무 거대한 성터기도 했구요....
언젠가 다시가서 귤 실컷 까먹으면서 성내부 다 돌아보고싶어요...
일단 올라올때 면역이 생겼는지,
내려갈때는 크게 무섭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제 최애성 히메지성 포스터가 있길래 찰칵.
히메지성과 애히메현을 가지고 말장난으로 이어놓았네요 ㅋㅋ
이른 시각이지만 열차를 타러 왔지만,
호빵맨 열차당첨입니다.
유치원시절 집근처 비디오대여점에서
호빵맨 비디오 빌려다 봤던 추억이 새록새록ㅋㅋㅋ
이게 이날 일정을 소화하며 먹은 유일한 쌀입니다.....
이 외에도 빵, 쟈코텐, 소1프트크림 같은것도 먹었지만 밥이 아니라서.....ㅋㅋㅋ
이게 제 여행 스타일을 대변하는 짤이라고 생각합니다...흑흑
배고파도 한군데라도 더 다니기 위한 몸부림....ㅋ
이렇게 마츠야마성편은 끝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브로 여행기 너무 잘봤어
첫짤에 숙소사진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이 개인이 아니고 공용 인거네?ㄷㄷ 너무 빡시다 ㄷㄷ
천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마츠야마시내도 멋지고
벛꽃들도 아름답네 ^^ 다음편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