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현존 12천수 파헤치기#10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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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로 방문한 현존천수는 마츠모토성입니다.
나가노현 남부에 위치한 마츠모토시 중심지에 소재하고 있지요.
2020년 8월 13일 청춘18티켓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방문하였습니다.
나고야에서 마츠모토역까지 대략 4시간정도 걸립니다...
츄오본선을 따라가는 일반열차 일정이죠.
아침8시즈음 출발해서 12시즈음 도착했습니다.
딱 좋은 타이밍에 도착했으니 점심부터 먹어야죠.
나가노 명물음식 신슈미소라멘입니다.
보통 홋카이도 미소라멘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신슈지방(나가노지방)도 미소가 유명하다 하네요.
향과 국물은 확실히 맛있습니다.
다만 면이 좀 굵은 편이라서 맛이 잘 배어들지는 않았더라구요...
저는 역시 국물라멘에는 호소멘이 취향인듯 합니다.
마츠모토역에서 대충 10~15분정도 시내를 걷다보면
마츠모토성에 도착합니다.
성내 안내도를 보시면 감이 오시겟지만....
성이라 해도 천수각 하나 덜렁 남았습니다.
천수각이 아닌 성내 부지는 이렇게 공원이 되어있습니다.
멀리 천수각이 잘 보이네요.
조금 걸어들어가면 천수각이 있는 곳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있어요.
이 해자를 넘어가면 천수각이 있고, 입장티켓을 판매합니다.
대기시간 40분? 흠...
그래도 일단 해자를 산책하며 천수각을 감상해봅시다.
천수각을 보며 멍때리는 것은 의무니까요.
방금 지나친 천수각 가는길 왼쪽으로 조금만 빠지면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일기예보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었어서 우중충한게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오른편에 보이는 빨간 구조물과,
왼쪽에 보이는 빨간 다리가 포인트가 되어서 참 예뻐보입니다.
마츠모토성 천수각은 5층짜리로써,
현존천수중에 히메지성 다음으로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히메지성은 흰색, 마츠모토성은 검정색으로 색깔 조화도 좋네요.
예쁜 히메지성과는 다르게 뭔가 장엄하고 힘있는 느낌.
이건 이거대로 참 좋네요.
좀 더 걸어가면서 천수각 뒷편으로 왔습니다.
제가 포인트라고 생각하던 부분들이 안보이니까 별로더라구요.
마츠모토성 천수각은 측면이 예쁜 성인것 같습니다.
슬슬 천수각 가볼까? 싶어서 왔더니 대기줄 60분....
아까 40분이었는데 더 늘어났네요.
사실 이날은 오봉연휴의 시작날이었습니다.
오봉연휴란 8월15일 안팎의 일본 연휴입니다.
얘네는 음력을 안써서, 한국의 추석이라 보시면 되요.
덕분에 당일치기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피겠군요....
그래도 겉핥기만 하고 갈 수는 없죠. 바로 도전합니다.
천수각 입장권과 그 옆에 딸린 시립박물관 입장권 공통권을 구입.
천수각 앞에 혼마루가 있어야할 위치도 공원이 되어있습니다.ㅠㅜ
처음보는 마츠모토성 정면샷.
역시 측면보다는 입체감이 좀 떨어집니다만
뒷면보다는 훨씬 예쁘네요 ㅋㅋ
우측면도 입체감 있어서 예쁘긴 합니다.
다만 해자에 비치는 천수각이 더 예뻐보이므로
좌측면 우세승!
거의 70분은 줄서서 도달한 천수각 입구입니다.....
그나마 제 뒤에 갓 걸음마 뗀 귀요미가 줄서줘서
나름 지루하지 않게 대기할 수 있었네요ㅋㅋ
계단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성인 남성이라면 크게 가파르다 느끼지는 않으실듯 해요.
천수각 내부는 천수각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근데 사람이 하도 많으니 이렇게 정리시키고 있더라구요...
눈치보여서 길게 감상은 못하고
흘러가는대로 슥싹 보고 나왔습니다 ㅠㅜ
그러다보니 어느덧 천수각 꼭대기층....
국보 지정서가 자랑스럽게 걸려있습니다.
천수각 꼭대기에서 보이는 풍경은 참 좋더라구요.
어딜 봐도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찬공기가 저 산봉우리를 넘어다니느라
나가노는 다설지가 되었지요 ㅋㅋ
겨울에 눈덮힌 경치도 보고싶네요.
위에서 언급했던 빨간색 구조물?에 대한 설명입니다.
나가는 길목에 방문하도록 방문객 경로가 짜여져있어요.
설명대로 뻥 뚤린 감각으로 개방감 넘치는 곳입니다.
이름대로 달빛아래에서 술한잔 하면서 쉬는 곳이 아니었을까 예상해봅니다.
근데 저렇게 인스타바에 찍는데 열중인 여성분들이 계셔서...
사진 왼편에 찍힌 아재마냥 스윽 둘러보고 나왔습니다.ㅠㅠ
천수각을 둘러보고 나오니 한결 밝아졌습니다.
기분이가 좋아지고 벤치에 앉아서 멍때리고 싶어지는 풍경이지만,
아직 해야할게 남았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시립박물관에 가봅니다.
시립 박물관답게 조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마츠모토 지역의 역사와 각종 유물들을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나름 컴팩트하고 나쁘지 않은 느낌.
물론 이런거만 있는게 아닙니다 ㅋ
지도상으로 천수각 우측에는 니노마루 터가 있습니다.
사실 시립박물관이 서있는 곳이 산노마루가 있던 자리였구요,
니노마루는 없고 그 터만 알 수 있게 구획을 나눠놨더라구요.
너무 휑해서 그냥 찍고 나왔습니다...
사실 집에 가기 전에 뭐라도 먹고 갈려면....(자그마치4시간)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지요.
기껏 날씨가 좋아졌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늦네요.
살짝 원망스럽더라구요ㅋ
마츠모토성에서 마츠모토역으로 가는길에 잠시 샛길로 샜습니다.
죠카마치가 있던 지역에 전통건축물 느낌으로 상점가가 있더라구요.
오후5시를 넘긴 시간이라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습니다.
나가노현의 또다른 명물. 사과를 재료로 한 아이스크림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시나노 레드애플 샤베트.
이렇게 스푼 꽂아주는 아이스크림은 대체적으로 쫀득하니 맛있더라구요.
이거 역시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물론 더위와 시간에 쫒겨서 허겁지겁 먹었지만...
마츠모토역사에 붙은 상가에서 먹은 또다른 마츠모토 명물음식.
산적야키입니다.
닭고기를 튀긴 음식인데, 왜 야키일까?싶은 음식 ㅋㅋ
단면은 요래 생겼습니다.
카라아게와 타츠타아게의 차이점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건 타츠타아게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더욱 육즙이 풍부하고 맛이 계시더라구요.
물론 같이 나오는 양배추가 없으면 중간에 물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열차 시간에 쫒기지만 않았어도 더 음미하면서 먹는건데....
오미야게도 사야되서 허겁지겁 먹고 나왔습니다 ㅠㅜ
마지막은 나고야가는 열차 안에서 나가노 명물 사과로 만든 쥬스에
치얼쓰~
이렇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겨울 청춘시즌때 눈덮인 마츠모토성 보러 다시 가고 싶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ㅎ 지금 라면이 상당히 땡기는데 라멘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 나도 언젠가는 한번 먹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