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현존 12천수 파헤치기#11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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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현존천수는 마루오카성입니다.
마루오카성은 후쿠이현 사카이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존 천수각들 중에서 축성된지 가장 오래된 천수각입니다.
보통 1600년대 이후에 축성되었는데, 이건 1500년대 축성이죠.
덕분에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천수각과 꽤나 다른 느낌입니다.
2020년 8월17일에 청춘18킷뿌를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아침8시 이전에 출발,12시30분경 도착.
나고야에서 대충 4시간30분정도 걸려서 도착한 마루오카역.
후쿠이현의 중심지 후쿠이역에서 몇정거장 안 떨어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이런 간촐한 역사...
깡촌임을 부정할 수 없는 외관이죠.
일단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야합니다.
마루오카성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마루오카역이긴 한데,
걸어서 약 50분~1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한여름 땡볕에 그건좀...
근데 버스 배차간격도 깡촌답게 그지같아서
아다리 안맞으면 한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운좋게 거의 금방 탄거 같아요.
나고야, 교토 등지에서 탔던 버스보다 작은 버스였습니다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후쿠이현의 명물음식 소스카츠동입니다.
ヨーロッパ軒(요-롯파켄)은 후쿠이명물 소스카츠동의 원조집입니다.
마루오카성 근처에 분점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돈카츠, 치킨카츠, 멘치카츠, 에비후라이 등등
다양한 토핑을 조합해서 판매하는데요,
저는 다양하게 즐길려고 돈카츠,치킨카츠,멘치카츠 믹스로 주문
소스는 밥쪽에 한번, 카츠에 한번 뿌려져 있어서 간은 잘 맞아요.
카츠가 얇은게 살짝 아쉬운데,
그래도 일본돈카츠는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두껍기 때문에
맛이 계셨습니다.
후쿠이현에만 분점이 있는거 같구요,
후쿠이역 인근에 본점과 분점이 있습니다.
대신 영업시간이 좀 짧은 감이 있으니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시간을 잘 계산하시길...
소스카츠동을 깨끗하게 핥아먹고
5분정도 걷다보니 모습을 드러내는 천수각.
원래 이 광장도 성의 부지였겠지요?
이런 시골에 저거 하나 우뚝 솟아있으니 더 웅장해 보이네요 ㅋㅋ
가벼운 산책길을 좀 걷다보면 입장권 판매소가 등장합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종이한장 주는 입장권이 아니라,
책갈피처럼 생긴 금색 띠? 같은걸 주더라구요.
뭔가 기념품 느낌이라 더 좋은거 같아요.(사진은 없네요 ㅠ)
입장권 판매소에는 간단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공간에는 마루오카성의 홍보물이나,
마루오카시, 후쿠이현의 관광정보를 담은 책자들이 놓여있습니다.
자유롭게 가져 갈 수 있는데,
솔직히 후쿠이현같은 곳들은 철도망이 부실해서 뚜벅이는 좀...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천수각 부지(이시가키)로 들어오니 안내문이 적힌 비석들도 있는데요,
조일양국친선만세 라고 적힌 이녀석이 왜 있지?싶네요.
1960년에 세워졌는데 조선이란거 보니,
북한쪽 단체에서 세운거 같은데...(빨갱이쉑들)
실제로 왼편에 작게 조선민주주의뭐시기 써져있네요.
일단 후쿠이현 츠루가는 옛날(일제시대)에는
대륙(및 조선)과의 무역을 위한 항구였는데요,
그것 때문에 세웠다기에는 츠루가와 마루오카(사카이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요.
사카이시랑 빨갱이랑 뭔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일단 천수각은 요래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정복기를 보셨다면, 천수각 느낌이 다른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천수각 이시가키에 계단을 놓아서 올라가는 타입은 처음이라 신기하더라구요.
3층짜리 아담한 천수각인데도 불구하고, 이시가키 덕분에 한층 더 커보이는 모습입니다.
타 현존천수와는 달리 철제 장식이 거의 없는것도 특징인거 같아요.
화려한 성들은 금장식, 못해도 철제 장식들이 처마(?)부분에 장식되어 있는데
여기는 그냥 다 나무인거 같아요.
계단 옆에는 샤치호코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것도 돌을 깎아 만든 거라 진짜 옛날느낌....
보통 철제 샤치호코를 올리는데 말이죠 ㅋㅋ
팻말에 적힌대로 1576년에 축성되었습니다.
이게 현존천수 최고령이구요,
오다 노부나가시절에 지어진겁니다.
확실히 에도시대 천수각과 비교해도,
외벽에 회칠을 하지 않은 등의 차이점도 보이네요.
슬슬 올라가 봐야죠.
내부에서 검표를 하는 직원은 없습니다.
양심에 맡기는거 같군요. 물론 저는 표를 샀습니다.
몇백엔 아끼는건 외식한번 덜하는걸로 아낍시다.
계단 손잡이에 밧줄이 놓여 있네요? 역시 독특합니다.
성 내부에는 타 현존천수처럼 각종 설명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좁기도 해서 유물의 전시같은건 딱히 없어요.
천수각 3층 정상에 올라온 모습입니다.
천수각 정상은 창문에 덮개가 있어서,
전경을 구경하기에는 살짝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멀리 산이 보일 정도로 시야확보는 잘 되네요.
바깥쪽에는 이렇게 난간이 있어요.
이누야마성 느낌인데, 여기는 난간쪽에 못 나가게 해놨습니다.
이누야마성은 난간쪽에 직원분들이 계셔서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한데,
여기는 직원분 자체가 안계셔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천수각 3층(꼭대기층)은 요래 생겼습니다.
타 천수각보다는 좁긴 하네요 ㅋㅋ
여기까지 오시면 저 밧줄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어마무시한 경사의 계단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진짜 현존천수중에서 가장 가파른 계단이지 않나 싶어요.
저는 1층,2층은 가파르긴해도 밧줄없어도 오를만 했습니다.
But 3층가는 계단은 급이 다릅니다. 차원이 달라요.
결국 3층은 저도 밧줄 붙잡고 올라갔습니다...ㅋㅋ
어르신들은 진짜 힘들게 한칸 한칸 오르시더라구요.
신체조건이 비교적 좋은(신장178) 현대인도 이런데,
옛날 사람들은 진짜 사족보행으로 올랐을듯 합니다.
천수각 3층 올라가는 계단 각도 실홥니까?
가슴이 웅장해진다....
천수각을 나와서 천수각 주변을 돌아봅니다.
이시가키가 몇중으로 쌓여있는데요,
천수각이 놓인 이시가키가 들어있는 이시가키는 되게 좁아서
산책길도 되게 좁아요....
이렇게 좁은곳에 혼마루가 있었을려나 싶을 정도로
좁은 부지였습니다 ㅋㅋ
천수각을 좌측에서 올려다본 사진입니다.
역시 마루오카성은 우측면이 가장 예쁜 모습인거 같아요.
지도를 보시면, 성 부지는 흔적을 알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해자의 흔적조차 안보이네요....
산책한다해도 30분이면 스윽 끝날정도입니다.
대충 이런 기념품숍 겸 작은 식당하나 있고,
민속자료관 하나 있는 정도인데요.
민속자료관 진짜 작고 전시물도 크게 없어서....
10분만에 슥 보고 나왔습니다.(그냥 에어컨쐬고 나온듯...)
버스 배차간격도 있고, 더 볼것도 딱히 없고해서 천수각을 등지고
버스타고 마루오카역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가는 길에 후쿠이역에서 약 40분정도 환승대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녁으로는 후쿠이현 명물, 에치젠 소바&사바스시 셋트입니다.
원래 점찍어둔 소바집이 있었는데,
점심에 다팔렸다고 문닫았더라구요....
덕분에 역사 내부에 입점해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에치젠 소바는 메이지천왕이 후쿠이현에 방문했을때 먹어보고,
맛있다 하여 명물이 되었다 합니다....
(그냥 개취아녀?싶은데요 ㅋ)
일단 저 츠유를 면에 부어서 먹는 스타일입니다.
츠유에는 다이콘오로시(무 갈은것)가 들어있어요.
배고파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ㅋㅋ
근데 메인은 요녀석이었습니다.
후쿠이현 명물이 사바(고등어)입니다.
오죽하면 후쿠이현 하위행정구역 이름에 사바가 들어가 있겠습니까 ㅋㅋ
보통 초밥과는 다르게,
후쿠이현 사바스시는 구운 고등어로 만듭니다.
제가 등푸른 생선초밥을 좋아하는데
진짜 풍미 가득한 사바스시였습니다.
소바도 맛있었는데, 저는 이게 더 좋았습니다 ㅋㅋ
비싼게 함정...(근데 비싼값 합니다!)
이렇게 식사후, 다시 4시간정도 열차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1편 마루오카성도 이렇게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