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전국여행] 6일차 - 야와타하마(八幡浜)와 오즈(大洲)성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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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전국여행 중 6일차에 해당되는 내용,
오즈성과 시모나다역, 그리고 고양이섬으로 유명한 아오시마를 다룰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5일차에서 빼먹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이번 화에선 5일차 밤과 그 다음날인 6일차의 아침 여행 내용인 오즈성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음
쓸쓸히 사라져가 점점 멀어지는 큐슈를 뒤로하고
일단 존나게 춥고 바람이 많이불었기 때문에 배 안으로 들어갔다
나름 배라고 여러가지 잡다한 시설도 있었다
대합실이라던지, 싸구려 빠칭코라던지
그런데 그 중 가장 만족감 높았던건 바로 이 안마의자였다
평생 안마의자를 써본 적이 없어가지고 과연 무슨느낌일까 하고 써봤는데
뿅가죽네가 바로 이런때 쓰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기분좋아서 한 2회는 쓴듯
분명 사소한 기억인데도 이렇게 내 뇌리에 박혀있었다
2시간에 걸려서 드디어 큐슈를 벗어나 시코쿠에 도착했다. 사진은 내가 탔던 배
여기서 내가 일본여행할때 방심한게 하나 있었다
이런 시골 깡촌인 시코쿠의 소도시에 과연 호텔의 반방이 없을까? 해서 예약도 안하고 그냥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왠걸 방이 없다는것이다 솔직히 이때 정말 충격먹었음
왜냐면 내가 찾아간데 이외는 전부 멀기도하고 영업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고 낙후된 것들만 가득해서
좃됐나? 싶고 이런데서 노숙해야하나? 갑자기 내가 본 노숙썰들 훑어지나가고 하다가
야와타하마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오즈시에서 예약사이트를 거쳐 방을 하나 잡을 수 있었다
마침 특급 기차도 딱 맞는 시간에 지나갔었기에, 잽싸게 타고 예정에 없던 특급을 타고 오즈시로 가게 되었다
이때 아주 큰 교훈을 얻었다 호텔은 무조건 예약해서가자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어찌어찌 도착한 이요오즈역
이요오즈역에서 내가 부랴부랴 예약한 숙소까지는 거리가 조금 길었기 때문에 좀 많이 걸어가야했다
분명 이날은 아침 4시에 일어나서 계속 움직였는데 이 날은 진짜 조금 복잡한 날이었다 싶었다
가다가 이런 거대한 토리이도 볼 수 있었고
분위기에 의해 음산하게 생긴 구멍가게도 볼 수 있었다
숙소가 간판이 없어가지고 찾는데 한참은 걸렸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프런트가 딴거하느라 자리에 없더라
내가 잘못들어왔는지 한참은 고민했었음
이 숙소는 한 방에서 여러사람이 자는 형태다
1인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캡슐호텔처럼 침대가 나눠져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딱 저 상태다
그런데 개이득인점은 이 날 예약한 사람이 나 혼자뿐이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3천엔 남짓한 돈으로 1인실을 즐긴셈이다
자고 일어나니 아침 7시쯤 되었다 이날은 굉장히 피곤했기때문에, 3일차 4일차 5일차 전부다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처음으로 늦잠을 자봤다
세세하게 들어오는 햇빛은 내가 어렸을적 시골 할머니집에서 새벽아침에 일어났을때 느낌이랑 똑같아서 나름 아련했다
체크아웃을할때 프런트가 귤 몇개를 나눠줬다
듣기로는 에히메현 귤이 그렇게나 맛있다는데
그런데 이거 내가 실수로 잃어버렸다
아직도 못먹은게 한이다
오즈성은 이 시골바닥에서 우뚝 서있는 천수각이기 때문에 금방 찾아갈 수 있다
또 여기는 유독 길이 깨끗했다
오즈
오즈가 무슨뜻이냐 한자 그대로하면 큰 섬이라는 뜻이다
일본어로 검색해도 별다른 검색결과가 안나오니 그냥 오즈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뚝 앉아있는 동상
배경이 잘나오길래 찍어봤음
다이묘인거같기도 하고 여기 역사에 대해선 당최 공부한 적이 없고 어려운 일본어가 가득해서 읽기도 어려웠음
오즈성의 천수각
어디 히메지성이나 오사카성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생각보다 그리 안큼
근데 여기는 오즈성보다는,
이 시골을 어느정도 볼 수 있는 전망대로써 더 좋은거같다 여기오면 그냥 기분이 좋음
그냥 기분이 좋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야를 방해하는 흉측한 성냥개비들이 없어서 참 좋다
오즈성은 입장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열쇠를 받는데
신발말고 슬리퍼신고 들어가야한다 근데 내가 발이 좀 커서 맞는게 없어서 좀 곤란했었다
티비도 있는데 오즈성이 어떻게 다시 재건축되었어요 하고 보여주는듯 했다
사실 오즈성 내부는 별로 볼게없다
그냥 오즈성의 역사와 어떻게 다시 지어졌나
그리고 조총과 다이묘의 갑옷 조금뿐인데 별로 흥미로운건 아니라
적당히 읽고 전망대로서 꼭대기까지 가기로 했다
꼭대기층 사진
이게 또 밑에서 볼때랑 위에서 볼때랑 느낌이 정말 다른데, 사진으로 보여주면 이 창문울타리때문에 그 느낌이 반밖에 안나온다
천수각에 주로 보이는 물고기모양 동상
화재를 막아준다하여 만든다고 한다
내 알기론 오사카성에도 황금색에 비슷한거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둘러보는데 초딩인지 중딩인지 야구를 하고 있었다
보통 일본 매체 보면 자주 나오는 급식야구를 이렇게 볼 수 있었다
딱 느낌좋은 천수각이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가슴을 흔드는 전율도
별로였다며 실컷 내뱉는 욕도 없었던
그냥 평범한 관광지였다
돌아가는길 오즈시를 관통하는 히지카와 강을 걸쳐서 다음 목적지인 시모나다를 위해 다시 이요오즈역을 향해 가는 길
강에선 한참 무슨 공사인진 모르지만 거대한 크레인이 나란히 있었다
기차 시간도 좀 남았고, 그다음 일정을 정비하기 위해 근처 커피집에서 커피를 주문하는데 고구마가 서비스로 나왔다
크기는 작았지만 색깔만큼 정말 달달했다
재미있게 잘 봤어 브로^^
도시가 아기자기하고 나름 한적하고 조용할것 같아.
나도 조용하게 여행하는걸 좋아해서 가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