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전국여행] 6~7일차 - 구레(呉)와 히로시마 원폭돔(広島原爆ドーム)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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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6일차 여행기는 이요나가하마에서 끝내려 했는데, 사진을 돌이켜보니 정보도 있고 해서 하나 더 쓰기로 했음
일단 이요나가하마에서 마쓰야마까지 가는 열차를 탔고, 이번에는 중간에 석양을 보고 마쓰야마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승객이 많았음
옆자리에 한국인 커플도 있더라 시모나다가 유명하다 하니까 와본듯
커플이 시골여행가는게 흔한건지 드문건진 모르겠는데 금술은 좋아보였다
일단 목적지는 구레(呉)
가기 위해선 마쓰야마시에 있는 마쓰야마 관광항구에 가야한다
솔직히 이때는 시코쿠에 대해 별로 공부한게 없어서
28일 전국 여행중 시코쿠에 있는 시간이 이틀도 채 안되었음
지금생각하면 좀 아쉽기도 해서 만약 나중에 간다면 시코쿠의 비중도 늘려보고 싶다
일단 마쓰야마에서 혼슈의 구레로 가기 위해서 항구로 가야하는데 마쓰야마역에서 좀 거리가 되기 때문에 마쓰야마 시내선을 타고
다카하마(高浜) 역 까지 가야한다
노면열차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시내열차를 타보는거라 JR이랑 좀 다른게 신기하기도 했음
내부사진도 찍고싶었는데 하교하는 학생등 해가지고 사진찍으면 방해될까봐 차마 찍지는 못했다
다카하마역에서 내리고 좀 더 걸어야된다
바로 옆은 깜깜한 바다고 오른쪽은 불 몇개 켜진 민가라서 솔직히 좀 무서웠음
가다보면 암흑속에 맞지않게 번쩍번쩍한 건물도 보인다 여기가 바로
마쓰야마 관광항(松山観光港)라는 곳임
여기서 구레로 갈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다
대충 세토내해의 지도
섬이 많아서 잘 구분이 안가겠지만 세토내해엔 어쨌든 섬이 많다
이 배를 타고 구레로 가는데 2시간, 1시간 더해서 히로시마로 갈 수 있다
나는 구레에 일정이 있기때문에 구레에서 내리는걸로 함
배를 타고 조금 출출하다 싶어 막바지에 우동 하나를 시킴
듣기로는 시코쿠가 또 우동으로 유명하다는데 그건 가가와현 얘기인것같아서 별 내심없이 먹었는데
솔직히 개맛있었다 내 살면서 가장 맛있는 우동 중 하나였음
내가 먹은 우동면은 씹으면 바로 부드럽게 부서지는 그런건줄 알았는데
여기는 면도 쫄깃하고 국물도 맛있었음
큐슈에서 시코쿠로 간 배와 달리
여기는 그닥 재밌는게 없었다
일단 밤이여서 안보이는것도 있지만
이 주변은 항구니 배니 많아가지고 빛공해가 심해서 하늘에 별도 안보였기 때문
이런 90년대 돌아다닐 1대1마작 게임도 있었고
한번 해볼려다가 말음
왜냐면 존나 추운 야외에 설치해놔가지고 도저히 할 수가 없었음
또 안마의자에 앉아봤는데 기계가 낡고 힘도 약해서 처음 느꼈던 그 느낌이 안나더라
그냥 어 시원하다 정도
2시간 지루하게 달리다 드디어 구레에 임박한 배
구레 주변에는 공장이 있는데, 공장야경이 나름 볼만했다
듣기로는 공장야경도 하나의 관광포인트라해서, 무로란인가 거기에 공장야경도 관광포인트로 하나 만들었다함
배가 달릴때 찍어서 화질이 구린게 좀 아쉽긴 하다
엇쨌든 구레에 입성 드디어 혼슈의 땅을 밟게 된다
이 배가 멈추는 항구는 야마토박물관 바로 인근에 있다
길거리 포장마차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있던데 솔직히 들어가는게 좀 무서웠음 왜냐면 서로 따박따박 붙어있었기 때문에
내일도 일찍 일어날거라 최대한 싼 곳으로 골랐다
그랬더니 이런 구석에 있는 숙소라서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음
보니 큰 빌딩에 한 층을 아예 숙소로 만들어둔 그런 캡슐식 호텔이였다
숙소에 짐을 두고서, 아까 찍은 포장마차로 돌아와 한번 그 유명한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보기로 했다
듣기로는 히로시마랑 오사카랑 오코노미야끼 양식이 다르다던데, 가장 큰 특징은 히로시마는 면을 넣고 오사카식은 양배추를넣는다 한다더라
나는 히로시마식이 좋은거같음
맛있어서 2개는 시킨듯 하나에 700엔 정도 한걸로 기억하는데 맛있어가지고 비싸단 생각은 잘 안들었음
사실 옆에 아저씨 둘이 떠들고있던데 여행자 입장에선 말이 트이면 좋겠지만 좀 쑥스럽고 해서 걍 조용히 먹었음
이때가 대략 12시 6일차도 참 길었다
7일차
전국여행의 1장을 끝내는 7일째가 되었다
아침에는 야마토박물관에 들르기로 하였다.
구레를 오는 관광객의 99%는 아마 야마토박물관을 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JR구레역과 야마토박물관은 지척에 있다
야마토박물관에 가면 그 유명한 전함 야마토의 1/10 모형을 볼 수 있다
사실상 야마토박물관의 마스코트이자 오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음
이건 사진이 아니라 진짜 실물로 봐서 아래로도 내려가보고 옆으로도 가보고 위로도 가보고 해야 알 수 있다
야마토박물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히로시마로 간다.
히로시마 또한 구레에서 상대적으로 지척이기 때문에 보통열차를 타고 금방 갈 수 있다.
처음으로, 혼슈의 큰 도시를 방문하게 되었더니 생각치도 못했던 인파들을 볼 수 있었다
후쿠오카도 이정돈 되진 않았다
히로시마역에서, 원폭돔(広島原爆ドーム)까지는 걸어서 조금 가야된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히로시마 도시를 즐기면서 간다하면 굳이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고 그걸 추천하는 바임
지금까지 봤던 지방소도시들에 비해 빌딩이 굉장히 많았다
역시 도시라서 그런지 뭔가가 좀 다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까마귀 조형물도 보고
그냥 적당한 다리도 보고
그냥그냥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걸었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서류를 와콤 타블렛으로 하고있더라
와콤이 타블렛중에서도 가장 좋지만 가장 비싸서 보통은 싸구러 타블렛으로 쓰는데
내가 집에서 와콤쓰고 있는데 여행중에서도 보니 좀 반갑기도 하더라
서류에 저번 목적지랑 다음 목적지를 써야하는데
구레(呉)를 쓰는 방법을 몰라 해멨다가 그냥 히라가나로 씀
일본의 지방도시들은 노면전차가 많다
특히 히로시마는 노면전차가 굉장히 많다고 들었다
가다가 뭔 초록색인지 파란색인지 뻔쩍뻔쩍한 노면전차도 많았는데
솔직히 이렇게 간단하게 생긴 노면전차가 더 이쁘고 사진 폼도 잘 나와서 좋다고 생각한다
히로시마가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맞은 곳이라, 길가다 곳곳에 여기는 과거 뭐였습니다 하는 이런 안내판이 많다
가다가 괴상하게 생긴 마스코트 인형탈을 봤다
이녀석은 카스타무군(カスタム君)이라고, 일본 세관의 마스코트 캐릭터라고 한다
왜 이녀석이 여기서 행사를 진행하고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솔직히 귀여웠음
그리하여 마침내 원폭돔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해가 적당하게 지는 시간에 잘 와서 그런지 붉은 태양빛과 함께 볼 수 있었다
일본은 세계최초로 원자폭탄을 맞은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에 맞아 모든게 쟂더미가 된 히로시마에서 유일하게 그 모습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원폭돔을 평화의 상징으로 기념하여 기리고 있다.
미국과 관련이 깊어서 그런건가 여기는 서양에서 온 관광객들이 깨나 보였다
원폭돔은 어느 쪽에서 찍어도 멋있다
다만 한 쪽은 고층빌딩이 시야를 장악하고 있어서 사진빨이 잘 안나온다 그것만 피하면 왠만해선 사진각도가 잘 나온다
한쪽으론 해가 지고있고 노면전차가 다리를 건너고 있다
그 풍경이 너무나도 일상스러워서 노면전차가 지나가기를 몇분이나 기다려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보니 딱히 노면전차가 사진에 부각되지 않아서 멋있지는 않다
이 일대 주변이 커다란 공원이고, 원폭돔은 공원 어디에서나 그 존재감이 부각된다
참으로 묘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공원이었다
이 공원에는 원폭돔 말고도 평화의 기념관이라 해가지고 커다란 박물관이 있는데, 이때는 이미 저녁시간대라서 문을 닫아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이 터질 당시 한국인 피폭자도 있고 그를 추모하는 공간도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두워져서 가지는 못했다
원폭돔 여행도 끝내고 별다른 할 것도 없어서 인근 번화가로 가봤다
여기에대해서 딱히 기억은 나는게 없는데, 유일하게 남는 기억은 게임방 타이토스테이션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게임방 정도에 해당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게임기계도 있고,
이게 뭔지 아는사람 있음 댓글좀 달아주셈 사진을 아무리봐도 모르겠더라
그 유명한 파칭코도 있고
일본 파칭코는 특징이 무슨 애니캐릭터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왜 붙어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붙임으로써 손님을 좀 더 끌어들이려고 하는 목적인거 같기도 하다
이렇게
이건 파칭코는 아니고 무슨 룰렛 777 그런거같은데 잘은 모르겠음
내가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이유가 다들 게임때매 인상이 좀 굳어있었고 그걸 사진으로 찍다가 괜히 시비붙을거같은
묘한 공포심때문에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