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전국여행] 12일차 - 미카사 공원(三笠公園)과 쇼난 모노레일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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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베르니공원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번에는 실제 배를 박물관으로 개조해 전시중이라고 알려진 미카사 공원(三笠公園)에 가기로 했다
걸어서 가는것도 좋지만 버스를 더 추천한다.
도착하면 커다란 배가 정박해있는것처럼 보이는 미카사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저 배가 바로 미카사라는 전함이고 수많은 난항을 겪은 후에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현재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가까이서 보면 커다란 탑에 세워진 거다란 줄이며 웅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카사(三笠)는 위키백과에 내용을 따르면
러일전쟁 당시 연합함대의 기함으로 활약해 큰 성과를 낸 네임쉽이었지만
사세보에서 사고로 전함이 한번 침몰한 적이 있고, 워싱턴 군축조약으로 인해 폐함이 결정되었으나 당시 일본인들이 미카사에 대한 애정이 깊다하여
콘크리트로 박제하여 배의 기능을 상실시키고 기념함으로 보존시키기로 하였는데
소련이 미카사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며 철거를 주장했지만 미군에 의해 카바레라는 오락시설로 개조되어 배로서의 기능은 전부다 사라진지 한참이고
지금은 껍데기만 남은 사실상 거대한 미카사 모형이다.
어른 한명 600엔의 입장료를 구매하고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주포가 눈에 보인다
사진으로 실감이 안나지만 진짜 크긴크다
설명에 보면 30cm연장포탑이라고 한다.
전차포탄을 들어봐서 아는데 진짜 존나게 무겁더라 그렇다면 30cm 주포의 탄도 존나게 무거웠을 것이다
내부의 모형
의외로 생동감나게 잘 표현했다
아마 이 모형에 나오는 탄은 위 사진의 그 30cm포탄은 아닐거다
30cm포탄은 도저히 사람힘으로 못드니 내 추측컨데 부포나 고각포의 포탄을 장전하는 걸 표현한듯
배 위로 나오면 주포를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이리저리 막 움직이고 무거운게 두 손에 느껴진다
나는 놀이터를 정조준시키고 자리를 떴다
갑판위로 올라서면
요코스카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바다의 풍경
집 주변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부럽다고 생각했다
해는 적절하게 지고있어 갑판위로 푸른색과 황금색의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올라가서 높게 보면
요코스카를 좀 더 높이 볼 수 있다
다시 내부로 들어가 전시장을 보는데, 일본의 역사상 있던 거의 대부분의 함선을 모형으로 표현한 곳이 있었다 지금 사진으로 보이는건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이며
구 일본제국때 건조되어 움직이던 배들의 모형도 있다
아무튼 엄~청 많다
지금도 있을진 모르겠지만 프라모델 좋아하는 사람은 방문하면 기억에 꼭 남을 것이다
내부엔 의외로 별에별게 다있다
실제 배를 조종하는 체험 시뮬레이션이나
미카사의 실제모습의 모형을 전시한 것, 이렇게 비교하면 바깥에 미카사는 좀 초라한 편이다
배랑은 관련없는데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실사화된 기념으로 전시회가 작게 있었다
대체 미카사랑 카이지랑 무슨상관이냐?? 할텐데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요코스카 출신이라 여기서 전시를 했다고 한다
근데, 이게다다. 정말 사진이 다다 그 이외는 그냥 실사화 사진만있고 저게 다임
사실상 전시는 장식이고 홍보가 목적인것 같기도 하고
카이지 전시회에서 다녀온 사람들을 위한 방명록도 있는데 내용이 좀 기괴하다
엇쨌든 내부는 이렇게 재밌게 생겼다 사진으로 다 담을순 없었지만
선원들의 일상을 재현한 모형이나, 각종 일본 해군역사, 간부식당등 재밌는것도 표현되어있으니 인근에 들를 일이 있으면 한번쯤은 오는 것을 추천한다
한 한시간이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다 오히려 뭔가 좀 많아서 일일히 살펴보면 시간이 더 걸린다
요코스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요코스카 시내로 한번 나와봤다
독특한 점은 요코스카는 주일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라 일본보다 오히려 미국같은 느낌이 난다
길거리가도 미국간판도 많이보이고 흑인도 많이보이고 일본에서 다른지역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좀 특이한 곳이다
+ 덧붙여서 만약 여기서 해군카레를 먹고싶다면 가능한 빨리와라
4시 반에도 문을 닫더라 난 결국 못먹었음
요코스카역으로 돌아와, 아직도 정박해있는 이즈모를 보면서 이곳을 떠난다는 것을 체감했다
요코스카에서 기차를 타 에노시마에 도착했다.
이때는 몰랐는데 에노시마가 슬램덩크로 유명한 전철역이라더라, 바다가 보이는
깨나 유명한 곳인거같은데 이때 나는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
그리도 밤이라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 목적은 바다가 보이는 기찻길이 아니고, 일본에서 얼마 없다는 현수식 모노레일, 즉 매달려서 가는 모노레일을 타기위해 여기까지 왔다
바로 쇼난 모노레일(湘南モノレール)이다.
근데 내가 간과한게있다
하필 밤에 온것이다 밤이라 밖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더군나나 여긴 도쿄도 아니고 카나가와현 구석진곳, 밤에 야경이고 뭐고 없다
밖을 봐도 어두운것밖에 없어서 어둠속을 대롱대롱 매달려 간 셈이다
바깥의 구경을 하러 온 것인데 정작 보이는건 없으니 괜히 온셈이다
씁쓸함을 품에 안고 에노시마에서 쭉 올라갔다
일본의 수도 일본의 심장인 도쿄로
신주쿠역을 나와 밀려나오는 인파를 보고 드디어 체감했다
드디어 일본에 왔구나!!
지금까지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히로시마 고베 교토 나고야 요코하마등을 방문했지만
여기 신주쿠역에서 나오서야 그제서야 여기가 일본에 왔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마치 홍대처럼 버스킹을 하는 무리들도 많이 보였다
갑자기 나한테 접근해오더니 이렇게 전단지를 주었다
기분도 좋으니 한 곡 듣고 길을 빠져나왔다
신주쿠 길을 걸으면 일본 특유의 그 도시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 어느때보다 붐비는 사람들이며
이상한대로 유도하는 친삐라도 보이며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법
내가 신주쿠에 오면서 묵게된 숙소는 그 어떤 곳보다 굉장히 음산했다
색깔조합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좀 어둡고, 점원도 약간 불친절하고
게다가 이렇게 캡슐형 호스텔인데 시끄럽게 전화하는 젊은이도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끄럽게 전화하는 놈의 목소리를 들으며 12일차의 일정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