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1년 홋카이도 여행기 3편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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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이어집니다.
감옥박물관 정문근처에 가면
이런 마네킹 간수가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ㅋㅋ
감옥박물관에는 마네킹이 여기저기 서있다고는 들었지만,
초입부터 떡하니 있네요 ㅋ
대문 안쪽은 간수실과
면회대합실이 있습니다.
간수판단에 의해 면회불가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기껏 아바시리까지 와서 못만나고 가는건 좀...
정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구 청사건물.
점원인줄 알고 인사할뻔.... 에라잌ㅋ
여기도 골-든 카무이;
구 청사에는 개척시대 홋카이도 각지에 있던
감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아바시리 감옥은 비교적 나중에 지어진 곳으로,
쿠시로 감옥에서 죄수들을 받아서 수감했다고 합니다.
감옥박물관은 넓은 부지 안에 여러 건물들을 이축해놓은 곳입니다.
때문에 한 건물 안에서 구경하는 평범한 박물관과는 좀 많이 달라요.
구 청사를 나와서 좀 걷다보니 간수들의 숙소가 있더라구요.
간수 생활도 그리 좋아뵈지는 않은데...
간수숙소의 주방...
깨알같은 무 모형 ㅋㅋ
밖에 나와보니 눈으로 만들어놓은 징벌방.
성인이 들어가긴 좀 힘들더라구요 ㅋㅋ
어린이들 사진찍기 좋을듯
구형막사 ptsd짤;;;
감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노역을 하는 경우
이런 임시 숙소를 세우고 지내면서 노역했다 합니다.
K짬밥도 한수 접고 들어갈 식단.
김치or단무지에 밥먹는건 똑같은건가요?ㅋㅋ
자료관같은 곳에 들어와보니 아바시리감옥의 활약(?)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바시리에서부터 키타미를 거쳐 아사히카와까지
중앙도로 220km를 단 8개월만에 뚫었다고 합니다.
1115명 동원, 211명 사망.
얼마나 빡세게 굴렸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아바시리감옥 하면 가장 유명한 곳.
5개의 감옥을 한번에 감시할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들어가서 보면 밝아서 그런가....
시야확보가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실제 감옥이 주르륵 늘어서있는 모습입니다.
거의 독방이며, 당연히(?)매우 좁습니다.
여기를 둘러볼 즈음에 다음버스가 도착한거 같더군요.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와서,
벤치에 앉아서 15분정도 시간을 때웠더니
거짓말같이 전세낸거 같은 상태로 돌아갑니다 ㅋㅋ
감옥박물관에서 제일 유명한곳이라 그런지,
입장하자마자 여기부터 오는 분들이 꽤 계신듯.
그중에 커플로 보이는 분,
여성분이 감옥안에 들어가서(맨앞 옥사만 열려있음)
문닫고 시끄럽게 꽁트하면서 사진찍던데 그런건 하지맙시다...
(어린애도 아니고;;)
다시 조용해진 감옥을 둘러보고 있자니
뭔가 눈에띄어서 봤더니 면회표찰이 붙어있네요.
군대에서 면회하는 기분과는 다르겠지만,
경험해보고싶지는 않네요 ㅋㅋ
결국 여기랑 구 청사를 둘러보는데 시간을 좀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이 뒤로는 겉핥기 식으로 슥슥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ㅠㅜ
다음은 목욕탕입니다.
여기도 마네킹들로 재현을 잘 해놨어요.
욕탕 근처에는 못가게 막아놔서,
최소한 프라이버시(?)는 지켜지는듯 ㅋㅋ(마네킹이지만)
교회당.
이름만 보면 성당이나 교회가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불교제단이 놓여있습니다ㅋㅋ
아바시리감옥은 광활한 부지내에,
농장에서 재배한 채소들과 가축을 사육해서 나오는 고기로
자급자족 감옥(...)을 지향했다고 합니다.
저 하얀 건물은 농장에 위치했던 감옥건물.
(농장이름:후타미가오카농장)
오늘의 식단:밥,미소시루,다쿠앙(단무지) 끝
여기에는 2동의 감옥이 있습니다.
메인감옥에 비교하면 역시 규모는 작습니다만,
감옥 구조는 같습니다.
료훈(기숙사훈 같은겁니다)
죄수들한테 씨알이나 먹혔을까 싶은...
일단 버스를 타고 중식을 먹으러 가야합니다.
(현재시각 14시;;)
What the...
아침일찍 감옥박물관을 갔다가 오로라를 탔어야 했나...
근데 뭐 어쩔 수 없죠 ㅠ
미치노에키 2층에서의 첫끼니. 아바시리잔기동.900엔
잔기=카라아게 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이건 좀 특별합니다.
닭고기가 아니라 연어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시장이 반찬이라고 남김없이 긁어먹었습니다.
옆에 맑은 국에는 조개도 들어있어서,
나름 해장기능도 갖춘 올라운더입니다 ㅋㅋ
아바시리 감옥에서는 비가 오다 말다 했는데,
늦은 점심을 먹고 나오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립니다.
원래 시간을 더 때우고 17시 버스를 탈려고 했지만,
비때문에 포기하고 15시20분 버스를 타고
드디어 시레토코로 이동합니다.
이쪽 동네는 계절마다 버스시간표가 바뀌어서,
2편처럼 미리미리 다음동선버스를 체크해놓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저 4번승강장 시간표 밑에 작게 코팅된 종이가 있는데,
17시버스는 월수금만 운행합니다 라고 적혀있어요 ㅋㅋ
누가 말해주지 않는 이상 절대 눈치못챔...
공항버스입니다만, 화장실이 없는 버스라서
시레토코샤리역앞에 있는 샤리버스센터에서
잠시 정차합니다.(for 화장실)
승객은 저 포함 4명.
탑승할때 기사님이 공항가는거 아닌데요?이러십니다.
수요가 어지간히 없긴 한가봐요;;
샤리버스터미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오호츠크 해안을 따라서 달립니다.
유빙들이 잔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바시리에서 못봐서 아쉬웠던 유빙들...
17시 버스를 탔더라면 이 광경을 못봤겟죠 ㅋ
어둡긴 해도, 유빙을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공항버스는 각 호텔앞에서 내려주는데요,
치치리조트호텔(?)이라는 곳에서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민박집에 향합니다.
온천거리라는걸 증명하듯,
하수구에서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배정받은방.
다 좋은데, 단점은 벽이 매우 얇다는것.
옆방소리 들리는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하필 바람이 강한 날이어서 누워있으면 지진난거마냥
신명나게 흔들립니다 ㅠ
그래도 다 감수하게 해줄 포인트가 여기에는 있습니다.
그날 석식.
차림표는 이러합니다.
에조시카(홋카이도사슴)고기를 타타키로!!!
이건 귀하군요...
귀한거니 자세히 봐야죠.
살면서 사슴고기를 먹어본적이 없고,
고라니는 잡내가 심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있는데
이건 잡내따위 1도 못느꼈습니다.
정말 맛이 계시던 에조시카
(이 맛난걸 자기네들만 먹어온 아이누?)
여기는 욕장을 2개 설비하고 있습니다.
우토로 온천지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온천입니다.
문을 열면 탈의공간이 있고
또 문을 열면 작은 개인온천이 등장합니다.
성분표를 보니 알카리성.
덕분에 매끈매끈하니 피로가 싹 가시는 좋은 목욕이었습니다.
욕실은 저 두개라서,입구에 위치한 칠판으로
공실여부를 확인하고, 사용중에 놓고 사용합니다.
사용이 끝나면 당연히 공실로 돌려놓습니다.
아침에 누군가 입욕중에 놓고 제자리로 안놔서
짜증났던 기억이....
하루의 마무리.
저 스위트 포테토는 2편에서 등장한
하마코시미즈역에서 구입했습니다.
에그타르트 같이 생겼는데,
감자라서 맛은 담백하고 적당히 달달합니다.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한테는 딱 좋더라구요.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드디어 하루단위로 마지막을 장식하네요ㅋㅋ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