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1년 큐슈 여행기 3편
도시(City) | 일본 |
---|
2편에서 이어집니다.
오늘은 카고시마 시내관광을 해야 해서 일찍 나왔습니다.
노면전차1일 승차권이 500엔인가? 그렇고
하루에 4번 타면 이득인데....
아직 오후 일정이 안정해져서 손해볼수도 있지만
그냥 노면전차 1일권을 샀습니다.
(정차중에 운전수께 달라고 하면 주십니다.)
노면전차에서 내려서 약 5분정도 걸어가면
사쿠라지마 페리 터미널이 등장합니다.
티켓은 따로 판매하지 않구요, 개찰이 없습니다 ㅋㅋ
카고시마항에서는 그냥 자유롭게 승하선하고
정산은 사쿠라지마항에서 하는 시스템입니다.
편도 1인 200엔인데요, 노면전차 1일승차권을 사용한다면
160엔으로 할인됩니다.(정산시 당일 승차권 제시)
배 내부야뭐 흔하디 흔한 배라서 뭐 보여드릴건 없구요...
바로 이것, 카고시마시에서 운행하는 관광버스입니다.
사쿠라지마 내부는 은근 넓구요, 전망대라던지
어디 볼만한 곳들은 차없이는 불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찾아보다 발견했던 시영관광버스.
카고시마 시내 역사탐방코스,사쿠라지마 자연유람코스 2종류에
각각 매일 약 오전9시,오후1시 2번씩 존재합니다.
일단 원래 계획은 오전에 사쿠라지마 코스를 타고,
오후에는 혼자 돌아볼 생각이었습니다만....
코스를 보니 제가 갈 곳들은 다 포함되어있고,
걸어가기엔 은근 까다로운(?) 시로야마공원까지 가주니까ㄱㅇㄷ?
그래서 오전에는 사쿠라지마 자연유람코스를,
오후에는 카고시마 시내역사탐방코스로 하루종일 관광버스를
탑승하는것도 나쁘지 않은데...? 싶더라구요.
점점 가까워지는 사쿠라지마.
구름이 많이 낀게 좀 아쉬운 날씨입니다만... 어쩔 수 없죠 ㅠ
비가 안 내리는것만으로도 땡큐
사쿠라지마 페리터미널에 내려서 정산하고
밖에 나와봤는데요, ㄹㅇ 뭐 아무것도 없음...
원래 오전 관광버스 끝나면 페리타기전에 뭐좀 먹고
센간엔,유신역사관 등등 가볼 생각이었는데....
그냥 하루종일 관광버스 타기로 결정!
사쿠라지마 페리터미널 1층 시영버스 영업1소에서
오전 티켓을 구매하면서 물어보니,
오전에 사쿠라지마 담당하시는 가이드분이
오후 시내역사관광도 담당하신다고 하시네요.
아마 운전수,가이드 2팀으로 하루종일 담당하는거 같아요.
(a팀:오전 사쿠라지마, 오후 시내관광/b팀은 오전오후 반대)
근데 손님은 저 포함해서 4명입니다.
노부부 한쌍, 혼자오신 할아버지 한분
그리고 저.....ㅋㅋㅋ
가이드딸린 버스투어 처음타봐서 신기방기했습니다.
가이드분은 출발과 동시에 사쿠라지마의 문화,역사,화구,옛날 대분화와 그로인해 형성된 지역들 등등 정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십니다.
목소리톤은 한결같이 간드러집니다 ㄷㄷㄷ
일단 사쿠라지마를 소개해드리면,
사쿠라지마는 화산이 두개 겹쳐져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첫번째로 화산이 생기고, 활동을 멈춘 뒤에
남은 마그마가 그 옆을 뚫고 나온게 또하나의 화구를 만든거죠.
오래되서 활동을 멈춘게 남자(남자는 과묵하다), 비교적 최근인 5천년전에 생성되어 아직도 활발하게 분화하는 화구가 여자(여자는 재잘재잘)라면서 소개하시더라구요ㅋㅋ
차량이 지나가면서 근처의 모든것을 설명해주십니다.
대충 기억나는걸 몇개 적자면
여기는 다이쇼대분화때 생성된 땅입니다.
여기는 원래 마을이 있었는데 용암에 파묻힌 곳입니다.
저기 초등학교 창가 보시면 노랑 모자들이 보이는데, 저거 헬멧입니다. 여기 애들은 등하교할때 헬멧 착용이 필수입니다.
원래 사쿠라지마는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 귀했습니다. 다이쇼?쇼와? 대분화로 인해 오스미반도랑 이어지면서 수도관이 뚫렸고 덕분에 물공급은 원할해 졌습니다.
여기 해변이름이 하얀해변인데 왜그렇냐면 사쿠라지마산 무가 유명해서 무 수확철이 되면 하얀 무를 쌓은 상자들로 가득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등등
정말 쉬지않고 코스가 끝날때까지 말씀해주십니다....ㅋㅋ
첫번째 코스.
유노히라 전망대입니다.
여기가 사쿠라지마 페리터미널이랑 제일 가까운 전망대라서
가장 인기있는 스팟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걷는건 절대 네버 무리입니다.
자전거도 전기어시스턴트 아니면 힘들걸요?ㅋㅋ
여기서 약 15분정도 정차를 합니다.
매점은 여기밖에 없으니 오미야게 구입하고 싶으면
꼭 여기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솔직히 저는 뭐 살만한게 없어서 안삼 ㅋㅋ)
이런 해안을 끼고 달리면서 가이드분의 설명을 듣다 보면
다이쇼 대분화 시절에 파묻힌 토리이도 구경합니다.
여기도 꽤 유명한 스팟인데요, 사쿠라지마 페리 터미널에서
섬 반대방향에 위치한 탓에....
자동차 없으면 못간다 보시면 됩니다 ㅋㅋ
실제로 땅밑에 2m가....
원래 2m를 파서 토리이를 꺼낼려고 했었는데,
이거 보존시켜서 화산의 경각심을 환기시키자는 의도로
이렇게 남겨졌다고 합니다.
마지막 코스(하차하는 코스)는 또다른 전망대입니다.
(중간중간에 차내구경 코스들이 있긴 합니다.)
이쯤오면 섬을 거의 일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ㅋㅋ
저는 사쿠라지마항에서 승하차하는 티켓을 샀기에
그렇게 페리터미널에서 헤어지고,
페리를 타고 카고시마항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배안에서 가이드분을 비롯한 다른 분들
다시 만난게 함정 ㅋㅋ
멀어지는 사쿠라지마.
그래도 버스타고 돌아다니는 동안에 날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오후 시내관광버스를 타기 전에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시내관광버스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출발합니다.
원래 먹을려했던 식당은 텐몬칸에 있습니다....
이동시간, 식사시간 고려하면 시간이 좀 부족하더라구요...
일단 텐몬칸 가서 웨이팅없이 바로 식사가능하면 먹고
웨이팅이 있으면 카고시마츄오역 가서 간단히 때우기로 결정.
텐몬칸에 호다닥 도착했습니다.
쿠로후쿠타?코쿠후쿠타?
(요미가나 없으면 고유명사는 좀...)
암튼 흑돼지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ㅋㅋ
제 앞을 걷던 여성분이 가게앞에서 가게사진을 찍으시길래
호다닥 가봣더니 웨이팅 없음. ㄱㅇㄷ
바로 안내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카운터 2자리 비어있어서 사진찍던 여성분도 웨이팅없이 입장하셨습니다. 다행 ㅋㅋ)
이집이 특이한건 돼지만 흑돼지가 아니라
튀김옷도 시꺼멓다는 겁니다 ㅋㅋㅋ
좋은건 크게 봐야죠. ㅓㅜㅑ
속살 핑크핑크한데,
입에서 몇입 씹지도 않는데 사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돼지고기 맞어? 싶을정도로 맛이 계십니다.
왼쪽부터 야쿠시마소금,미소소스,겨자,자가제조 돈카츠 소스입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 강추하는 거는 저 야쿠시마 소금입니다.
야쿠시마는 카고시마현에서 살짝 남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열대 정글(맹그로브)이 존재해서 특이한 트래킹으로 유명합니다.
근데 1년365일중에 약 300일이 비온다 합니다 ㅋㅋ
(언젠가 가보고싶은데...)
일단 야쿠시마소금이 저 돈카츠랑 찰떡궁합입니다.
소금자체만 먹어보면 분명히 짜요. 분명 소금입니다.
근데, 저 돈카츠를 찍어서 먹으면 짠맛은 온데간데 없고
고기의 단맛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집 신기하네~ㅋㅋ
계획대로 주문하고 요리 나올때까지 10분, 먹는데15분.
칼같이 노면전차 타고 카고시마츄오역 8번 버스정류장으로ㄱㄱ
거기에 출발시간 30분 전부터 시영버스 티켓판매원이
오시는데, 그 분께 시내관광버스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티켓 구입하는데 판매원분이 작게
'전세내실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시내역사코스 신청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10분앞서서 출발하는 사쿠라지마관광버스는
단체손님들로 북적북적... 엄청난 대비였습니다.ㅋㅋㅋ
혼자라서 뒷자리 가기도 뭐해서 버스앞쪽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오전이랑 같은 가이드분이 오셔서 국적을 물어보시더라구요.
(티켓살때 이름을 적습니다.)
저는 한국인이라고 답하니,
역사코스는 사이고 타카모리를 중심으로
근대역사를 다루는데, 사이고 타카모리 아시냐고 묻더군요.
제가 알고있는거 말씀드리니(유신주역,육군대장,정한론 주장하다가 기각되어서 관직관둠,세이난전쟁의 얼굴마담으로 나서서 결국 죽음) 뭔가 기뻐하시는 눈치 ㅋㅋ
역사 잘 모르면 역사관, 사이고 타카모리 묘지는 거르고
센간엔에서 체류시간을 늘려주신다고 하셨지만....
저는 역사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러실 필요 없다고
평소루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짤은 막부말, 막부의 쇄국정책을 피해서
영국유학을 다녀오는 사츠마번의 청년들을 형상화한 동상입니다.
첫번째 코스는 유신후루사토관.
제한시간은 약 40분.
저도 사이고 타카모리는 사츠마번 출신의 육군대장이었고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주역이었지만 서남전쟁으로 죽었습니다 정도만 알지,
그 외 인물들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습니다만
여기에서 많은 설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하필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코로나 때문에 이제야 수학여행 한다고...)
많은 설명들을 찬찬히 보고있을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많이 둘러보려고 노력하면서 보고 나왔습니다 ㅋ
요렇게 사츠마번 출신 근대의 유명인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후루사토관을 나와서 시로야마 공원으로 가는길.
사이고 타카모리의 동상이 있다고 설명해주시길래
사진을 찍었더니,
(일본인들에겐 나름 유명한 관광스폿이고 보통 여기를 천천히 통과하며 사진찍을 시간을 벌어주십니다. 저는 속도 안줄여주셨음 ㅠㅜ)
사이고 동상을 사진찍는 한국인 처음봤다면서
가이드님이 감격해하시더라구요....
그 정도로 감격하며 고마워할 일인가...? 싶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카고시마사람들이 얼마나 사이고 타카모리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던 일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코스는 시로야마공원 전망대입니다.
가는 길은 역시나 오르막길이라 뚜벅이에게는 가혹한 길ㅋ
중간에 동굴이 있는데요,
사이고 타카모리가 정부군을 피해 도망쳤었던 동굴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약 5분정도 걸으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전망이 카고시마를 대표하는 전망인데요,
가이드님 말씀에 의하면 이 전망이 나폴리의 전망과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카고시마와 나폴리는 자매도시)
물론 저도, 가이드님도 나폴리 안가봐서 진짜인지는모름ㅋㅋ
사실 점심먹을 시간 즈음에 사쿠라지마가 한번 분화했다던데
사진상으로 보이는 산 오른쪽에 뭉게뭉게 뭔가 피어오르는게
보이시나요?ㅋㅋ(유신관 안가고 바로 여기왔으면 더 잘 보였을듯)
그래도 분화한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여기서 약 20분정도 시간을 주십니다.
혼자 경치도 보고 근처에 철봉있길래
카고시마기념 턱걸이도 땡기고(...)
떼껄룩!
시간맞춰서 버스로 돌아가는데 상점들 싸그리 문닫았더라구요.
딱 1점포만 문열었던데....
카고시마 시내의 유명 스폿치고는 너무 을씨년스럽던
시로야마공원이었습니다.
시로야마공원의 다음 코스는 사이고 타카모리묘.
여기서 묘를 건너뛰고 센간엔으로 가셔도 되는데 어찌 하실래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평소코스로 가고싶으니 묘도 들렸다 갑시다.
해서 사이고 타카모리의 묘를 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세이난전쟁에서 죽은 사츠마군 사람들의 공동묘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한가운데에는 사이고 타카모리의 비석이 크게 있습니다.
가이드분을 따라서 묵념한번 하고, 중요인물들(1번대,2번대,3번대 대장들)의 이야기도 듣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헌화하는지,
꽤나 잘 정비되어 있더라구요.
독특했던건, 모든 비석들이 사쿠라지마를 향하게 세워졌는데
딱 하나, 후쿠오카현 출신 인물의 비석만 후쿠오카 방향을 보고
세워져 있습니다. 설명 듣고보니 신기하더라구요.
관광코스긴 하지만 묘지라서 웃으며 사진찍을 곳은 아니죠.
그래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다음 코스이자 마지막 코스는 센간엔입니다.
한국인이라고 한국어 팜플렛도 주시더라구요 ㅋㅋ
솔직히 외국어 팜플렛이 설명이 부실한 경우가 많아서
저는 일본어판을 달라고 했는데 주시길래 받음...ㅋ
근데 여기는 충실하게 번역해놨더라구요. 한국어판만 받아도 될 정도... 굳굳
센간엔은 사츠마번주의 별장으로 지어진 큰 정원인데요,
산을 등지고 만든 좀 독특한 정원입니다.
여기까지 가이드분이 동행하면서 설명해주시고,
자유시간 약 40분을 주십니다.
(이것도 사이고 타카모리 묘지에서 시간을 조금 벌어서 평소보다 길게 받은 자유시간....ㅋㅋ)
저 건물은 류큐왕국(현재의 오키나와)의 건축양식을 띄는 정자? 같은 거랍니다.
사츠마번은 류큐왕국을 복속했었기 때문에
류큐양식의 건물이 있어도 이상할거 없는 지역인데요,
자세히 들여다 봐도 어디가 류큐왕국 양식인지는
제 얕은 식견으로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ㅜㅜ
원래 센간엔은 산을 끼고 바닷가 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부지였는데요,
근대화를 진행하면서 큰 도로가 생겨야 해서 해안가에는
큰 도로를 놓고 센간엔의 규모를 줄였다고 합니다.
일단 해안쪽의 정원, 길은 정말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일본 각지에 이런 다이묘를 위한 대규모의 정원들이 많이 있고,
저도 꽤 많이 다녀봤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껏 봐온 다이묘 정원들과 큰차이는 없었습니다.
But!
뒷산을 끼고 지어진 정원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산쪽에 접한 구역은 이렇게 남쪽느낌 물씬 납니다.
저렇게 돌바닥에 이끼가 많이 끼어있고,
나무에 뭔 식물이 칭칭 감겨있고...
딱 열대지방 하면 떠오르는 광경이
다이묘를 위한 대규모 정원에 있다는거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이게 바로 차별점이었고, 모험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정말 좋았습니다.
뒷산쪽으로 진입해서 편도 30분정도 걸어가면
사츠마 번주들이 자주 갔었다는 휴식장소?전망대?같은 스팟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제게 주어진 40분따위로는 불가능 해서 ㅠㅜ
언젠가 센간엔 다시 간다면 꼭 뒷산구역을 걸어보고 싶어요.
40분이 너무나도 야속하게 후다닥 지나가서
겉핥기만 하다가 버스로 호다닥 뛰어갔습니다 ㅠㅜ
지금까지 노면전차가 있는 도시들을 몇군데 가봤지만,
이렇게 노면전차가 달리는 길을 잔디로 덮은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도 사쿠라지마의 화산재가 공기구멍이 많아서
물이 잘 빠지는 특성을 갖기에 가능한 기술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카고시마 츄오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배가 고파질 시간....
센간엔에서 버스로 호다닥 뛰어가면서 포장해온 챵보모찌.
카고시마 명물이라 하더라구요 ㅋㅋ
위에가 미소(된장)맛, 아래가 쇼유(간장)맛 입니다.
이건 미소맛 드세요. 미소가 아카미소라서 달달하고
식감도 더 찐득한게 맛있더라구요.
미소강추.(중요해서 두번...)
카고시마츄오역 개찰구 건너편에는
카고시마의 오미야게가게들이 모인 코너가 있습니다.
(1편에서 카루캉 사먹은곳.)
그 코너에 또다른 카고시마명물, 사츠마아게(정작 사츠마벤으로는 츠키아게 라고 부른대요)도 판매하더라구요.
물론, 바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상태로 팝니다 ㅋㅋ
일단 위에 짤을 구매했는데요,(대충 개당 약 150~200엔)
옆집가니까 떨이로 팩에 담아서 30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길래 또 샀습니다(...)
솔직히 위에짤보다, 밑에짤 떨이로 산게 더 맛있었습니다 ㅋㅋ
특히 저 꼬치에 끼워진게 닭고기 경단인데, 저거 강추합니다.
슬슬 해가 떨어질 시간이라 아뮤플라자 5층?인가에서
내려다본 카고시마 츄오역의 야경입니다.
카고시마츄오역에는 관람차가 달렸는데 왜 안탐?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돈내고 관람차를? 그것도 남자 혼자?
저돈으로 맥주 두캔 든-든-하게 마시겠습니다^^
저녁은 아까 먹은 사츠마아게로 퉁치고
이번엔 마실차례.
텐몬칸 인근에서 타치노미로 검색하니 등장한 키리츠.
텐몬칸 메인스트릿 남쪽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요. 폐점이 빠른게 흠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겨서 ㄹㅇ 타치노미 그 자체.
일끝나고 한잔하시는 비지니스맨들이 꽤 오시더라구요.
소주한잔에 300엔부터 하니까 저렴하거든요 ㅋㅋ
할머니 한분과, 그 아들로 보이는 아재
이렇게 두분이서 영업하십니다.
일단 첫 타자는 카고시마 명물이라는 키비나고 사시미.
뭐... 유명한 거라니 먹어는 봐야죠 ㅋㅋ
지느러미 가시가 잇몸에 찔리는거 빼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ㅋ
첫빳따는 모리이조. 500엔.
고구마소주 하면 3M이라고 불리는 3종의 고급품이 있습니다.
여기는 그 중에 2종류를 취급합니다.
바로 모리이조, 마오(마왕)을 취급합니다.(각각 500엔)
일단 첫잔이기도 해서 오유와리로 마셔봤습니다.
고구마소주 특유의 향을 최대한 억제했더라구요.
덕분에 순해져서 마시기 편해졌고,
프리미엄 소주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는 고구마소주 특유의 향 뿜뿜 하는 녀석들도
입에 맞기에 맛있게 마십니다.ㅋㅋㅋ
이렇게 카고시마현 전역을 총망라하는
고구마소주를 제공합니다.
저처럼 술좋아 하시는 분들께는 천국일듯...ㅋㅋ
두번째 타자는 토리사시(닭고기 사시미)
여기도 이름만 사시미지, 타타키가 나오네요.
원래 그런건가봐요 ㅋㅋ
1편과 마찬가지로 마늘만 슥슥 발라서 간장찍어먹었습니다.
첫잔 워밍업을 했으니,
이제부턴 스트레이트 time.
두번째 잔은 3M의 일원, 마오(마왕) 입니다.500엔.
스트레이트로 달라니까 할머니께서는 못알아 들으시고,
아재분은 알겠다고 해서 겨우 받았습니다.ㅋㅋ
근데 이집의 진짜는 이겁니다.
사츠마아게. 저 옆의 타레(소스)를 뿌려서 먹는건데요,
저 소스가 달짝지근 하니 미친듯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주인장 아재한테 이 타레 정체가 뭔가요?했더니
그냥 간장이라 하시더라구요....
띄용????
제가 알고있는 간장이랑 너무나도 달라서
메이커좀 알려달라 했습니다.
그 증거 ㅋㅋㅋ
덕분에 돈키에서 작은거 하나 사서 들고왔습니다ㅋ
3M만 마시기엔, 돈도 없기도 하고
저는 고구마 소주 향이 풀풀 나는 녀석도 잘 마시니까
주인장 아재한테 그런거 추천받아서 몇잔 더 마셨습니다 ㅋㅋ
이건 돈키호테에서 팔던 모리이조...가격이...
한잔 더 마셔놓을껄 ...ㅜㅜ
마무리는 역시나 가류후 라멘ㅋㅋ
생맥200엔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마늘은 꼭 받아서 넣읍시다.
교자 5개짜리를 시켯는데 한개 터졌다고
다시 구워준다고 일단 4개만 나왔더라구요.
점원중에 한명이 명백하게 신입티가 나긴 했었습니다.
아마 그분의 실수겠지요 ㅋ
(저는 별로 신경안씀)
근데
띄-용?
제가 알바하는곳은 이런경우 한개만 다시 구워주는데 3개...ㄷㄷ
이것이 가류후의 클라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는 거짓말이구요.
카고시마츄오역 이온몰에서 딱봐도 한국식 족발인 것이
보이길래 낼름 집어온 톤족(돼지발).
&편의점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개척사맥주!(그것도 단 하나)
진짜 한국식 족발 그 맛이었습니다....(감동)
이렇게 (진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카고시마처럼 자연&역사&음식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여행지는 많이 없을겁니다.
사쿠라지마가 선사하는 자연, 근대화의 역사, 옛부터 류큐의 영향을 받은 식문화로 인한 일본 다른 지역과는 다른 식문화까지.(심지어 한국스럽기까지!!)
+인구 60만으로 도시꼴을 갖추고 있음.(이것도 중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여행지였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