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 - 21년 큐슈 여행기 10편
도시(City) | 일본 |
---|
9편에서 이어집니다.
아소산 화구관광이 생각보다 추운 날씨때문에
일찍 끝나버렸고....
이건 아소역에서 받은 버스 시간표인데요,
아소역에서 쿠마모토로 돌아가는 특급열차 시간이랑
지금 버스타고 아소역 도착하는 시간 계산해보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더라구요...
대충 2시간정도 남음;;;
그래서 아소역 가는 버스에서 생각하던 도중에
화산박물관이라길래 냉큼 내렸습니다.
어차피 1일 승차권을 구입했으니까요^^
사실 아소산상터미널 가는 버스에서도 어떤 여성분들이
여기서 내렸기에 뭐 볼만한게 있나 싶어서 내렸습니다 ㅋ
1층은 자유롭게 구경하는 공간이구요,
2층부터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가는 곳입니다.
2층에는 아소산을 비롯한 각종 화산들의
생성원리라던지, 화산종류 등등
화산관련된 과학관 느낌으로 전시가 되어있구요.
3층은 이렇게 극장형식이 되어있습니다.
스크린이 총5개인데요,
가운데 3개는 하나의 영상, 양끝 2개는 각각 같은 영상을 틀어줍니다.
스크린별로 자막이 달라서 영어,스페인어,중국어,한국어,일본어 자막이 스크린별로 딸려나옵니다.
사실 이거만 보면 다 둘러보는거라고
접수처 할배가 이빨쳐서 입장료 지불하고 들어온건데....
뭐... 나쁘진 않았습니다...(내 880엔...쥬륵..)
초등학교 이하 아이들 데리고 오면 좋아할거같은곳입니다.
성인들만은 좀...ㅋㅋㅋ
실제로 저빼곤 초등 남학생데리고온 가족 3명이 끝.
3층에서 영상구경을 끝내고 쿠마몬이랑
어깨동무 하면서 절친도 먹어보고
테라스가 있길래 나가보니 탁트인 공간.
길건너에서는 승마체험도 가능한거 같더라구요.
말들이 많이 보이던데....
이미 영상이 끝난 시점에서 버스시간까진
약 10분에서 15분밖에 안남은지라 ㅜㅜ
1층 매점에서 아소우유를 사봤습니다.
역시 목축업으로 유명한 아소지역답게
농후하고 고소한게 비싼 값을 합니다 ㅋㅋ
+병우유 갬-성까지!!
다시 버스를 타는데 저 혼자라서
맨앞자리 앉아서 전면구경하면서 갔습니다.
말이 자유롭게 방목되고 있네요 ㅋㅋ
실제로 교통 표지판에 말조심 소조심 써져있습니다...
아소역에 왔더니 이번 특급열차는 전석 지정석이라길래
냉큼 지정석 발권했습니다.
이걸로 지정석 6회중에 4회 사용했네요 ㅋㅋ
그래도 열차시간까지 좀 많이 남아서....
역 밖에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바로 옆에 기념품점을 겸한 마트 비스무리한게 있더군요.
거기서 간단한 음식들도 팔길래 냉큼 구입했습니다.
아카규(붉은 소) 츠쿠네(경단) 500엔.
보통 일본의 소고기 하면 흑우(그 흑우 아님...)를 떠올리실텐데요,
아소지역은 붉은 털을 가진 소가 유명하다 합니다.
음~ 쥬시~~
소스 덕분인지는 몰라도 육즙이 아주 풍부한게
맛이 정말 계십니다. 500엔이면 솔직히 싼가격은 아닌데,
이건 충분히 먹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먹거리는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에,
일단 이것저것 구매할 생각으로 돌아보니
여기 수량한정으로 판매한다는 치즈스틱.
이거 진짜 욕나오게 맛있었습니다.
물론 우유병에 들어있어서 욕나오게 꺼내기 힘들지만....ㅋㅋ
기간한정이라고는 하는데....
만약 이거 보인다면 꼭 사오세요. ㄹㅇ 강추
맥주안주? 이거 하나면 다 평정합니다.
응?ㅋㅋ
아소지역이랑 원피스 콜라보라도 하나요?ㅋ
저는 롤로노아 조로가 제일 좋은데...아쉽ㅋㅋ
제가 탑승한 특급열차입니다.
딱봐도 뭔가 신기하게 생겼더라구요.
내부는 이렇게 컨셉객실도 있고, 카페칸도 있고
일반 객실도 있습니다. 물론 전부 지정석.
저는 물론 일반객실입니다ㅋㅋ
아까 아소역 옆 마트에서 구매한 말고기덮밥.
익힌 말고기도 처음 먹어보는데,
이거 말고기라고 말 안해주고 먹여보면
소고기라고 믿을 그런 아주매우많이 친숙한 맛입니다.
(덮밥 소스때문일 수도 있겟지만요)
뭐 잡내나거나 질기거나 그런거 1도 없이
사시미로 먹어도, 익혀먹어도 맛있는 말고기였습니다.
그렇게 쿠마모토역에 도착하고,
이번엔 쿠마모토 야경을 보러...
(사실 라이트업된 쿠마모토성이 목적 ㅋㅋ)
여느 지방도시 현청소재지가 그렇듯,
여기도 쿠마모토 시청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길래 ㄱㄱㄱ
정면입구가 아닌, 오른측면입구입니다.
초행길이라 좀 헤맸네요 ㅋㅋ
쿠마모토성이 밝게 빛나고있습니다.
오늘 아소산 입산이 불가능했다면
오후일정으로 갔었을 쿠마모토성....
아소산 갔다왔으니 내일 오전에 가면되죠뭐^^
크레인들도 안보이고 하니까
어느정도 복구가 된거같아 다행이네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곧 천수각 특별공개를 한다고 하네요.
공개할 수 있을만큼 수리가 진행된거 같아요.
아쉽게도 저는 못들어가는ㅠㅜ
아무도 없는 전망층, 유일하게 놓여있는 접이식 의자 하나.
저를 위한 호화석이 준비되어 있으니
다과회의 시간입니다 ㅋㅋㅋ
짤은 쿠마모토역에서 낱개포장으로 집어온
무샤가에시.
무샤가에시는 성의 이시가키(건축물 밑에 쌓아놓은 돌)의 모양이
오르기 어렵기 때문에 공격하는 무사들을 되돌린다 라는 뜻인데,
쿠마모토성은 그 무샤가에시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이름을 따온 쿠마모토 지역 오미야게 입니다.
외관은 이렇구요
패스츄리?같은 겉과
속은 약간의 앙꼬비슷한....
겉과속이 좀 다른 그런 과자였습니다 ㅋㅋ
다음타자도 쿠마모토의 유명 오미야게입니다.
진태고? 암튼 북인데요 ㅋㅋ
이렇게 동봉된 종이칼로 푸욱
이렇게 먹으면 됩니다.
겉은 팥으로 코팅되어있구요,
내부는 찹쌀떡이라서 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별 특징없는 무샤가에시보다
이게 훨씬 맛있었는데요,
그만큼 가격도 무시무시합니다....(무샤가에시보다 비쌈)
이거 누구한테 받으면 진짜 고맙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ㅋㅋ
(근데 무샤가에시도 비쌈...ㅋㅋㅋ)
저만을 위한 최고의 다과회.
다 먹고 나니, 어느 아재 한분이 큰 카메라를 들고 오시더라구요.
나이스 타이밍이라서 슬슬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조금 멀긴 하지만,
쿠마모토 지역을 거점으로 운영중인
도시락 체인점에 왔습니다.
이 하라이 라는 곳에서 처음 판매하기 시작한
치쿠와사라다가 쿠마모토의 B급 구루메로 유명하기 때문이죠.
그 설명은 사진보시면서 밑에서 하겠습니다....
Aㅏ....
치즈랑 시소 치쿠와 사라다는 딱 하나 남아서
그거라도 먹어보자 싶어서 그냥 집어왔습니다 ㅠㅜ
(에라잇)
호텔에 사온것들좀 놓아두고,
제가 너무나도 먹고싶어했던 쿠마모토라멘을 영접하러 갔습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학식 메뉴가 매주 바뀌었는데요,
그때 오키나와,큐슈 페어로 먹었던 쿠마모토라멘이
제 입맛을 강하게 사로잡아버려서....
드디어 본고장의 쿠마모토라멘을 영접한다니 너무 좋았어요 ㅋㅋ
검색해보니 숙소 근처에 괜찮은 라멘집이 있길래
더 생각하지 않고 바로 돌격.
그 이름은 텐가이텐.
이런식의 카운터석only
이런 느낌의 라멘집은 널렸죠 ㅋ
가격표입니다.
라멘 한그릇에 730엔....
뭐 비싸지도 않고 크게 저렴하지도 않고
딱 평범한 수준의 가격입니다.
물론 저는 삶은계란 추가로 주문했습니다ㅋㅋㅋ
저 마늘플레이크가 보이십니까?
저게바로 쿠마모토라멘의 영혼이죠....
쿠마모토라멘은 하카타라멘과 쌍벽을 이루는 돈코츠 라멘으로,
여기는 마늘을 팍팍 사용하는게 큰 특징입니다.
저 국물 색깔도 흑마늘을 이용한 기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거무스름한 색깔의 국물이구요,
더욱이 그 위에 잘게 썰은 마늘튀김플레이크를
올리기 때문에 마늘없인 죽고못사는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환상적인 라멘이 바로 쿠마모토라멘입니다.
여기 차슈가 크지는 않지만
도톰하니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해주고요
계란.... 말해 뭐합니까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헛소리
(참고로 냉장고에서 꺼낸 날계란을 끓는물에 8분간 삶으면 저 상태가 됩니다^^)
마지막에 그 자태를 드러내는 갈색 국물.
도저히 돈코츠라고 생각되지 않는
어두운 색깔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계십니다.....(감동)
제 개인적인 좁은 식견과 입맛에 의하면
이게 일본 넘버1 라멘입니다.
(타이완 마제소바 원탑이긴 한데 그건 라멘이라 보긴 좀...?ㅋㅋ)
진짜 이렇게까지 찬양하는 이유는
드셔보시면 압니다.... 감동의 도가니
얼른 코로나 뒈져서 많은 분들이
쿠마모토 라멘 드셔보고
그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하카타라멘의 그늘에 가려져서
쿠마모토라멘을 취급하는 라멘집은
쿠마모토 이외의 지역에서 찾기 힘듭니다^^
(ㅈ고야에도 없음....ㅠㅜ)
그러고 호텔에서 만찬.
아소역에서 구매한 아카규(붉은 소) 멘치카츠와
히라이에서 구매한 치즈시소 치쿠와사라다....
와....
이 아카규라는놈 흑우의 아성을 넘볼만 합니다.
구매한지 반나절이 지나서 본래의 맛을 잃어버릴법 한데,
전자렌지에 뎁힌것만으로도
육즙이 퐝퐝, 그럼에도 담백함....
지금껏 흑우만을 일본소고기라고 알고있던 제가 흑우가 된 기분입니다.
이번엔 유사 치쿠와사라다의 차례
치쿠와사라다의 유래는
감자샐러드(샐러드=사라다)가 남아서 폐기되는게 아까웠던
도시락 가게의 점원이,
치쿠와(안에 구멍이 뚤린 어묵의 종류)의 구멍에
그 샐러드를 채워넣어 튀겨낸 것을 고안한게 시초입니다.
(유통기한 지나기 직전에 다시 튀겨내는 유통기한 연금술 ㄷㄷ)
그게 큰 인기를 얻어서 쿠마모토 지역의 명물이 된거지요.
저 시소만 아니였으면 개꿀맛이었을텐데
시소땜에 그냥 꿀맛이었습니다 ㅋㅋ
히라이 갔다오는 도중에 들렸던
이온몰에서 연근튀김 팔길래 사온걸로 마무으리....
카라시렌콘(겨자연근)이 유명하니까 연근도 유명하겟거니
싶어서 사온 안주라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ㅋ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여행은 항상 즐거움과 행복함을 선사하죠
여행가시는 분들이 너무 너무 부러운 시기입니다
정말 부럽네요 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