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여행기 11일차
도시(City) | 일본 |
---|
어제 술을 빡세게 마셨지만 상남자에게는 일상이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고 일관갤을 구경했다. 어디 하나가 끝내주게 맛있는 곳이라고 갤에서 이야기가 있던 것으로 알아서 막 찾아보니, 어딘지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릴 타이헤이. 위치는 신이마자토. 진짜 웬만하면 갈 일이 없는 동네를 간다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다.
일어났을 때의 시간은 약 10시. 한시간정도 슬슬 걸어가면 괜찮겠거니, 하는 생각에 길을 천천히 나섰다.
가다가 찍은 상가 ㅇㅇ 이마자토에도 이런게 있더라.
가다보니 찾은 그릴 타이헤이. 사진은 퍼옴. 대충 요래 생겼는데,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가게 같더라고.
메뉴는 이럼. 특선 돈카츠가 갤럼의 추천픽이라서 시켰다. 시키니까 못 먹는거 있냐고 물어보시더라. 딱히 없다고는 말씀드렸음.
먼저 고기를 꺼내셨는데, ㄹㅇ 두께가 손가락 한마디 반에서 두마디 정도. 존나 굵직함. 살면서 저런 돈카츠 두께는 본 적이 없어서 매우 놀랐음.
그 상태로 시즈닝을 하고 양념이 배어들도록 기다리기까지 하시더라. 되게 본격적이다 싶었어.
대략 15분에서 20분이 지나자 나온 돈카츠. 향기가 미칠 것 같더라. 어떻게 이런 녀석이 있을 수 있지? 매우 충격적인 부분.
크~~~ 두께 보임? 이건 일반적인 돈카츠가 아니었다. 마치 돈카츠와 스테이크의 중간쯤. 둘의 장점을 섞어놓은 녀석 같았음. 씹을때 튀김의 바삭함. 진한 육즙의 향기가 조화로웠다.
진짜 미친수준. 가는 것이 매우 귀찮아서 그렇지, 난바에 있다거나 했으면 매일 한시간씩 줄 서서 먹었어야 했을걸?
대충 걷다가 이마자토 > 츠루하시 코리아타운으로 가던 도중에 만난 간판. 한인타운이라 근가? 신기해서 찍음.
중간에 비가 와서 이마자토역에 화장실로 가던 도중에 찍은 사진인데, 일본은 엘레베이터가 이런식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위는 일반속도로 운영하는 것이고, 아래는 장애인을 위해 저속운행 및 문도 천천히 닫히는 것.
한국에도 전면적인 도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어.
비가 꽤 거칠게 와서 잠시 쉬면서 저녁을 뭘 먹을까 미리 좀 찾아봤지. 근데, 인류모두면류가 떠오르더라.
무려 2시간 거리.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이 거리를 ' 당연히 ' 대중교통으로 가겠지만... 나는, 나는 아니다. 원래 사나이는 기적의 수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대중교통비 200엔 <<<<<<<< 카에다마 ( 면사리 )
교환비는 후자가 우월하다. 아무튼 우월함. 가는 김에 오사카성도 살짝 들어서 주변을 둘러보고 가면, 배가 싹 꺼지고 밤이 될때 돌아오겠다는 타이밍 분배까지 완벽.
그래서 다시 길을 나섰다. 우산은 안 챙겼지만, 꽤 거세게 오던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정도로 약해져서 문제 X
근데 정작 ㅋㅋㅋ 오사카성 가서 사진을 안 찍었네. 내 기억으론 비가 중간중간 갑자기 쎄져서 안 찍은 것으로 기억함.
결국 세시간쯤 걸쳐서 온 인류모두면류. 아니 대체 중간까지 사진은 왜 안 찍은걸까. 대충 이런식임. 여기 왼쪽 일렬 줄이 전부 인류모두면류 먹으러 온 사람들.
나 왔을때도 한 5시쯤인데, 한 열명 서있었음.
메뉴. 나는 마크로를 주문했어.
오사카에서 2018년? 혹은 2019년 랭크 1위를 찍었던 라멘집이라고 그 명성을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라멘은 원조, Micro, Macro 셋으로 나뉜다.
원조는 해물향이 강하게 난다 했던가? 그러했고.
미크로는 간장이 매우 진하다고 했다. 마크로가 가장 밸런스라던데, 일단 가장 잘 나가는 마크로를 시켰다. 단품으로는 880엔 ( 세금 미포함 800. )
여기서 토핑도 선택을 따로 해야하는데, 챠슈 얇게 + 계란이냐, 혹은 차슈 굵게.
그리고 얇은 멘마 ( 죽순 ) 4개 혹은 굵게 2개를 시켜야 한다.
하지만 나는 기대가 너무 컸기에, 계란 2개와 멘마 굵게를 따로 토핑으로 주문했다.
보통 라멘집은 계란 1개에 100엔이나, 여기는 50엔. 멘마는 100엔.
면은 나쁘지 않았다. 메밀을 쓴 것인가 중간중간에 점같은 것이 박혀있다. 덕분에 다른 라멘집들에 비해서 씹는맛이랄게 꽤 있었다.
챠슈다.
나는 그냥 굵게 2개로 달라고 했었는데 직원들이
상남자 특 = 존나 굵게 1개로 먹음을 시전했다.
거짓말 안 하고 차슈 한덩이가 주먹만해서 놀라웠다. 한 200g 할 것 같은데 최소한...
맛은 최고였다. 이곳의 최고 강점이라고 꼽히는 것이 챠슈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데 과연 그러한 맛이었다. 비계부분은 정말 부드러워 마치 젤리같았고, 살코기 부분도 상당히 부드러워 부담이 없었으나, 씹는 맛도 꽤나 있었다.
특히나 짭조름하게 양념이 되어있어서 차슈를 토핑으로 팔면 솔직히 한번은 더 시켰을 수도 있을 맛이었다. 400엔에 한덩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다 시켜먹을 것 같다. 하지만 챠슈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 그러지 못할만 하다.
타마고도 빠질 수 없다. 그저 빛...
국물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좋다.
아, 국물도 최고였다. 조개맛이 나는 해산물 스프에 적당히 짭조름해서 부담이 없는 간장의 조합이 꽤나 다채로웠다. 비리지도 않았고, 아주 깔끔한 맛이다.
총평이다.
꽤나 맛있다. 아주 좋다. 우메다와 신오사카 사이에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진 않고 ( 다만 난바랑은 거리가 좀 있어 굳이 가야하긴 함. )
최고 강점중 하나는 가성비. 이만한 라멘을 880엔에 먹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존나 맛있었다 ㄹㅇ ㅇㅈ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마도 우메다일건데, 대충 다 먹고 강건너서 돌아오니까 이렇게 해가 져서 깜깜하더라. 가던 도중에 타코야끼가 땡겨서 좀 찾아보니, 하나타코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사먹음 꺼억~~~ 죤내맛있죠?
별거 한거 없이 먹고만 다녔다. 근데, 걷는 것만 5시간 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바쁘게 다녔던 하루였다. 끝.
음식을 보니 너무 먹고싶네요 브로
저도 지금 점심 먹으러 왔거든요
사진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