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구 -> 서울) 나홀로 국토대장정 5~6일차
도시(City)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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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올 게 왔습니다...
바로 5일차 시작합니다
5일차 오늘은 문경까지 25키로 코스입니다
되게 귀엽게 바닥에 착 붙어있었는데 사진 찍으려니 일어나서 막 짖음 ㅜㅜ
오늘도 꽃길만 걷길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오른발 복숭아뼈 앞과 위가 아파오기 시작 불안불안하네요
배가 그다지 안 고팠는데 발이 아파서 점심 먹고 가기로 결정 입구에서부터 고인물 냄새나죠?
이 아니고 문어짬뽕 10000원
양 미쳤습니다 ㅋㅋ 위에 열합 먹는데만 1박 2일은 걸린듯 예수님도 여기 왔으면 오병이어 대신 거 짬뽕 하나 주시오 했을듯 안 그래도 밥을 천천히 먹는 편인데 양이 많아서 한 40분 앉아 있었는 듯해요
가격도 착합니다 그리고 슥 봤는데 짜장밥에 밥이 고봉밥이더라구여
또 전후사정은 모르겠는데 중간에 노부부가 포장된 짜장면(이 집에서 포장하신 듯??) 들고 오셔서 짜장면 하나 더 시켜서 드실려고 했는데 포장한 거 불었다면서 그냥 새로 하나 더 해주심 굿
밥 먹고 조금 걸으니까 비가 조금 와서 처음으로 우비 착용
하자마자 비 그쳐서 우비 다시 벗음 습기가 차서 그런가 덥더라구요
소나기처럼 확 왔다가 바로 그침 이때 좀 현타 왔습니다 발이 아프니까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빨리 도착하고 싶은데 날씨도 꿉꿉하고 어깨도 아프고
(첫날에 가방 가슴끈이 끊어졌는데 그 전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발이 아프니까 자세 삐뚤어지고 안 아프던 어깨랑 골반이랑 다 아프더라구요)
중간에 길 잘못 들렀네요ㅜ 이게 길 잘못 들리면 왕복으로 그만큼 걸어야해서 스트레스 받음
또 잘못들림 이때부터 오른발에 많이 무리가기 시작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게 발이 아프니까 지도보면 얼마 남았는지만 쳐다보게 돼서 안 보려다 보니까 자꾸 잘못 들리더라구요
근데 작더라도 갈림길 나오면 꼭 봐야하는 듯
쉬려고 앉았는데 갑자기 유혈 상태 발생 가방 고리에 쓸린듯 손이 더러워서 걱정 거의 30분마다 쉬면서 간 듯
좁은데 다닥다닥 붙어있고 다가가니까 안에 난리남 냄새 심해욧 ㅜ
어우 어제 오늘 개를 너무 많이 봐서 이제 노이로제 걸릴 것 같네요 근데 저를 보고 안 짖는 개를 못 봤음
개들은 사람이 선한지 악한지 알아본다던데 저는 내면이 악한 사람인가봐요..
중고등학교였나 학교가 무슨 예술회관 처럼 생겼더라구요 ㅋㅋ
가격 알고보니 3500원 가아아악 전에 2500원에 샀던 것 같은데 ㅜㅜ 개창렬
근데 50미터 앞에 꽈배기 집 있었음 하
2.6키로 남기고 발이 너무 아파서 택시 탔습니다
진짜 진짜 진심 걸어서만 가고 싶었는데 이러다간 못 걸을 것 같아서..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ㅜㅜ
하...
씁쓸하네요
오른 발목이 팅팅 부었더라구요 오른 골반도 너무 아팠습니다
이 주변 배달비가 평균 4000원이더라구요
근데 가격치고 등갈비랑 김치랑 맛이 따로 놀고 김치도 뭔 맛인지 모르겠고 별로였네요
숙소도 왠 잼민이들이 밖에서 시끄럽게 돌아다니고 개짖는 소리 하루종을 들리고...
참 스스로도 주변도 마음에 안 드는 하루였네요
내일은 일정 취소하고 쉬어야겠습니다
결국 오게된 병원 토요일이라 오전 9시에 문열자마자 갔는데 한 30명은 있더라구요 2시간 넘게 기다려야한다네요
다행히 골절은 없고 왼발 엄지랑 오른발목에 염증이 생김 약 먹고 쉬기로 결정
의사선생님께서 부산에서 서울/인천 대장정하는 사람들이 자주 온다는데 미련하게 무리하지 말고 아프면 쉬거나 돌아가라네요
저는 꼭 완주하고 싶습니다!!
찜질방에 가서 몸 좀 지지기로
했는데 실수로 네이버 지도에 찜질방 검색해서 갔다가 처음에 찜질방이 아니고 사우나 가서 계산했다가 환불 받았네요 멍청한 놈
그 다음에 찜질방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설 이용은 안되고 오픈된 곳에서 잠만 잘 수 있다네요 럴수 럴수 이럴수
어제 먹고 싶었던 꽈배기 3개 2500 찰도너츠 4개 4000 오미자에이드 3500
꽈배기랑 도너츠는 그냥 무난했고 (살짝 식은 느낌)
에이드가 진짜 맛있었네요 직접 재배하셨다던데
주인 부부 두분도 되게 좋아보이셨음
내일 포장해갈까 고민
일찍 쉬려고 숙소 왔는데 여태 숙소중 최악이네요 오자마자 침대에 무슨 ㅅㄲ 손가락만한 벌레 죽어있고 모기 돌아다니고 밖에 소음 시끄럽고.. 이 시간에는 옆 방 말소리 다 들리는 중
역시 지하 밑에는 더 깊은 지하가 있군요
저녁으로 먹은 숭어회 26000원 + 매운탕 1000원
어제 오늘 지출이 심한데 그냥 푹 쉬려고 돈 생각안하고 했네요
근데 실수인지 간장을 안 주심.. 본인 간장판데..
숭어회는 근데 초장에 야채랑 콩가루 무쳐서 먹는다길래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매운탕은 양 진짜 많은데 생선이 붉은 색이라 처음에 좀 거부감이 ㅋㅋ
먹으면서 나는 솔로 보는데 거기서도 숭어회 먹더라구요 신기방기
(저는 여태까지 6기 옥순님이 제일 이뻤던 거 같읍니다.. 저였으면 미소 한방에 집문서까지 드렸을 듯)
쉬어가는 것도 용기라고 위로해봅니다..ㅜ
부상투혼...
군대에서 행군하는것보다 더 빡세보이는 ..
진짜 완주한다면 성취감이 장난 아닐것 같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