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타) 북유럽 여행기 (노르웨이+핀란드) - 헬싱키 (2)
국가명(기타) | 핀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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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인데 건물이 멋있어요
위 층에는 카페도 있는데, 카모메 식당에도 나왔죠
둘이 처음 만나서 갓챠맨 노래를 물어봤던 장면
여기 사람들은 주말에 배 타고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건너가서 술을 사오기도 한다는군요
일정이 하루 더 있었다면 에스토니아를 당일치기로 다녀와봐도 좋았을 듯 합니다
항구 바로 옆에 시장인 마켓 스퀘어
혹시 옆동네의 수르스트뢰밍 파는지 찾아봤는데 안보이네요 역시 스웨덴에 가야만 있는건가
골목의 식당 앞에 붙어있는 메뉴를 구경하고 있으려니까 아저씨가 문 열고 나와서 맛있다고 빨리 들어오랍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들어감
식당 이름은 타파스 집인데
주인아저씨 마음대로 해석한 핀란드식 타파스라고 합니다
근데 아저씨는 스페인도 아니고 프랑스 살다가 이곳에 와서 살고있다고...
내일 한국으로 갈거라니까 마지막 밤엔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서 한 장 찍어주셨습니다
가벼운 타파스들을 먹고 나오는 메인요리
생선은 기억이 안나고
육고기는 비둘기 고기(!) 라네요
말로만 듣던 비둘기 꼬치를 여기서....
근데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얼결에 들어간 곳 치고는, 음식과 와인 모두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마 여행기간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던듯
물론 가격은 저렴하진 않습니다만 대만족
소화 시킬겸 밤거리를 걷습니다
...부럽다
근처 알코(핀란드의 술 상점. 노르웨이처럼 핀란드도 지정된 곳에서만 도수높은 술을 팝니다)에서 술을 바리바리 사서
일주일동안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보며 마지막 밤을 술과 이야기로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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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비행기이니,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나왔습니다
어제 그냥 지나갔던 스톡만 백화점과 근처 샵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 갈 계획입니다
사실 있는게 이상할지도
하지만 커리보울은 별로 먹고싶지 않아서 패스
항구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니 이제 떠날 시간이네요
안녕 휴가 흑흑..
암스테르담을 거쳐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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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르웨이와 핀란드 여행기는 끝났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4명이 함께 시간을 맞춰 가기가 쉽지 않고,
약간은 정신이 나가서 이상한 일정과 루트를 찾아가다보니 기억에 더 남네요
그리고 이 때 가장 크게 느낀 건,
'비행기표도 비싸니 나중에 길게 갈 수 있을때 가야지' 라는 거창한 계획보다
'5일 휴가라도 쓸 수 있으면 무조건 가자' 였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고 바쁘면, 또 나중에 결혼하면
언제 또 일주일이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이 이후로 열심히 감...)
아직 올리지 않은 직장인의 여행기는 많이 남았으니
조만간에 또 새로운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아마 다음편은 코로나와 함께 무척 핫해진 스코틀랜드 위스키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