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경주 감포)
도시(City) | 경주 감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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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해변보단 조용하고 한적한 어느 항구를 찾아 다시 자리를 잡았다.
젖은 옷도 차에 널어 놓고 차 뒷편에서 끓여 먹는 라면...
늘 느끼는 것이이만, 물놀이 후 바다를 바라보며 끓여먹는 라면은 언제나 꿀맛!
전날 맛있게 구워둔 삼겹살을 토핑으로 올려놓고, 식은 밥 한덩이와 김치.
(신에겐 아직 구워둔 삼겹살 열 두 조각이 있사옵니다)
캠핑 의자에 앉아서 잠시 졸았다.
더웠지만, 그늘 아래였고 바람도 불었고, 배도 불렀고, 경치도 좋았고, 음악도 좋았다.
잠자기 최적의 조건에서 졸아주지 않는 건 반칙이다. ^^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의 주인공은 그렇게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다가 먹고 기도하고 사랑을 한다.
생존을 하고, 남들과 같은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남들에게 평가되어지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또 지금의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정작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살아가며 행복한 척 스스로에게 위선을 보여야만 했던 주인공.
그런 그녀는 떠난다.
이탈리아로, 인도로, 그리고 발리로...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결국 껍질 속의 자신과 솔직한 대면을 하게 된다.
내게 있어서 차박도 이런 느낌이다.
그렇다고 영화 주인공처럼 이 나라 저 나라를 갈 순 없지만,
가까운 집 근처부터 산이며 바다를 잠깐씩 다녀오는 여행.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낯선 기분을 들게끔 해준다.
일상의 늘 똑같은 패턴을 잠시 깨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주는 여행.
삶의 참여자에서 빠져나와 잠시 삶의 관찰자로써 바라로는 시간.
그리고 가족과 친구, 직장생활에서 언제나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맞춰주고, 제공해주던 역할에서 벗어나는 시간.
누군가에게 뭘 먹고 싶냐고 묻는대신,
나 스스로에게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누군가에게 어디 가보고 싶냐고 묻는대신,
나 스스로에게 어디 가보고 싶냐고 물어보고,
누군가에게 뭘 하고 싶냐고 묻는 대신,
나 스스로에게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
뭐 이런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가볍게 짐꾸려서 안 가본 동네 뒷산도 가곤한다.
암튼.. 그렇게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한번씩 이렇게 나서본다.
(감포항 등대에서 바라 본 송대말 등대)
(아.. 제발.. 낚시하고 나면 이런 쓰레기 좀 버리지 마라!!)
(머물다간 자리는 깨끗하게...쫌~!!!)
인근 나정 고운 모래해변도 사람이 많다.
여러 지역에서 해변을 다 차지하고 자릿세 받곤 했는데, 문제가 되자, 이렇게 개인 구역도 충분히 남겨 둔다.
(계곡 차지하고 비싸게 음식 파는 식당들도 퇴출되는 분위기...좋은 현상이야.)
(대신 남의 동네 놀러 왔으면 깨끗하게 놀고가자)
1박을 더 하려다가, 습하고 더운 밤 공기에 잠을 설칠 걸 생각이 들어서 그냥 컴백홈하기로...
경주에 왔으니 가족에게 줄 경주빵도 하나 사고...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훌쩍 넘어서 밥 한끼 하고 집에 들어간다고 했다.
가까이 보이는 뼈 해장국집..
밀면-라면.. 으로 면 위주로 하루를 챙겨먹다가 뜨끈한 해장국물에 밥이 들어가니 역시 좋다.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아닌.
먹고 놀고 졸고 구경하고 또 먹어라로 마무리 한 홀로 차박 여행. ^^
역시 집에서 자는 잠이 편하군...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서 휴가 마지막을 장식.
내일부터는 또 일상으로 돌아가 화이팅 외치며 열심히!!
브로들도 연휴 마무리 잘하고 힘찬 한주 화이팅!!!
댓글 14
댓글 쓰기아!! 좋은 말이다!!
메일 고기를 먹고 울코 떡상을 기도하며 브로들을 사랑하라!! ^^
반합에 삼겹살 구울 때, 기름 안 닦고 놔두면 삼겹살 튀김이 됨..기름기 바짝 빠진..
좀 식혔다가 냉장 가방에 넣어두고 먹으면 됨. (사람에 따라서 식은 삼겹이라고 싫어할 수도...ㅋ)
식은 삼겹은 다른말로 베이컨토핑이지!!
바싹 굽고, 다 잘게 부신다음 소금이랑 섞어서 샐러드에 골고루 뿌리면 !
아~ 이런 후기 너무 좋다
중간중간 브로의 생각들이 투영되는 것도 참 좋구
뭔가 브로의 글을 보면서 내가 다 힐링되는 느낌
그리고 이 글들은 자게가 아니라 후기로 가야함 다 옮겨줄게 브로.
게시판 확인이 늦었네
오.. 고마워 네오 브로. ^^
비록 한 개인의 짧은 글이라도 이렇게 같이 봐 주는 사람들과 이런 스페이스가 있다는 게 참 고마운 일이야.^^
게시판 잘 못 찾는 버벅댐에도 언제나 친절한 안내와 이동에 또 한번 감사 ^^
로건 브로의 멋진 남자 여행기네.. 다음 여행기도 기대된가..ㅎㅎ
다음엔 가을 여행을... 어디로 갈까..? 브로의 추천을 받습니다. ^^
브로의 차박여행기가 감동적이다
글도 잘 쓰면서 사진도 잘찍고 내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은 뭐지? ㅋㅋ
브로 덕분에 잠시나마 휠링할수 있어서 좋았다 땡큐
잘 봐줘서 고마워 브로. ^^
거창하지 않은 작은 여행이었지만,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아.
휴가 내내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했던 모양이야.. ^^
브로의 글들을 찾아서 열심히 보는중이야
글솜씨도 좋고 내용에 몰입이 되내
혼자만의 여행 멋지다 부러워
헙! 찾아서까지 봐주다니 감개무량...^^ 어설픈 글들이지만, 잘 봐줘서 정말 고마워 브로 ^^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난 생각하고 고민하는걸 즐기는 편인데~ 요즘엔 너무 정신없이 살아서 그럴 여유가 없었네.
로건브로의 차박은 항상 기대가 되는구만.
특히나 라면에 삼겹살 찬밥조합은 최고임.
음식(섭취) 스펙트럼이 넓어서 다행이란 생각이드네.. ^^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이것저것 먹고 끼니 때우며 돌아다니기 좋은 체질에 감사..^^
(매일 고기를)먹고 (울코가 떡상하라)기도하고 (...)사랑하라...ㅠㅠ
그나저나 저 삼겹살은 마치 육포처럼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네 브로 ㅋㅋ
일상속의 낯선공간을 찾는 여행, 익숙한 공간에 낯선 시간을 찾는 여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