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약 2년 만에 완성해올리는 태국 여행기 4편 - 방콕 여행 : 왕궁,시암 니라밋,레드스카이
2018년 08월 31일 금요일
자고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우중충한 하늘.
비가 내릴까 걱정이 됐습니다.
비는 나중 일이고 일단은 아침 뷔페로
특이하게 대부분의 메뉴가 주문 형식이었습니다.
이 호텔에서 유명하다는 커피
모닝커피일 뿐인데 하나하나 병에 담겨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것이 끝.
왜 이렇게 부실한가 생각했었는데 앞서 말했듯 메인메뉴는 전부 주문 형식이었다는 것.
코코넛에 야채와 과일주스까지 하나하나 따로따로라 그런지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시작은 밥과 카레로~
다음은 에그스 베네딕트.
아침 메뉴라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계란요리가 많았습니다.
다음은 바로 스크램블 에그 세트.
메뉴를 보고 제 목표는 머무는 동안 이곳의 모든 계란요리를 섭렵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마무리는 동생이 주문한 토스트를 조금 나눠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날의 첫 목적지로 이동~
기다란 입장 티켓을 사고 들어갑니다.
어둑어둑한 하늘에 이 분위기...
마치 게임의 보스전을 연상시킵니다.
어릴 적 외갓집에 가면 이를 배경으로 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사진 접시가 있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번쩍번쩍 화려해 보였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 꼬질꼬질하고 싸 보였던 건축물.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뒤쪽이 시끌시끌
돌아봤더니 작은 돌 모형 안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집이 아닐지 ㅎ
소란스러워지니 자리를 피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아 빠르게 한 바퀴 더 돌며 촬영해보았습니다.
아침부터 어두운 하늘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이곳을 구경할 때부터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말 한두 방울 톡톡 떨어지는 정도라 비를 피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장소를 이동해서 다시 입장권 구매
임팩트는 있었으나 너무 커서 보기가 불편했던 와불상.
특히 중간중간 기둥이 박혀있어 더 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절 안에서 무슨 일로 잔돈 교환을 해주는가 했더니
불상 앞에 길게 나열된 동전 항아리에 넣는 거라고 합니다.
방식을 몰라 대충 속으로 소원을 빌며 한 통에 한 개식 넣었더니 생각보다 많이 남아 마지막 통에 올인.
코스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이렇게 티켓에 포함된 물을 교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의 여행 코스를 끝내고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식당 옆 마사지숍으로...
가격이 저렴하니 이렇게 남는 시간에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충 시간을 때우다가 예약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동생이 점심으로 예약한 곳은 철판구이 집이었습니다.
가격도 쌘 곳이라는데 간 큰 녀석...
먼저 샐러드가 나오고
코앞에서 철판요리가 시작됩니다.
철판 요리 전문점을 몇 곳 가봤지만 이렇게 개별 철판을 전담해서 해주는 곳은 처음 와보는 것 같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새우와
커다란 집게발의 랍스터까지... (이쯤부터 동생이 얼마짜리를 주문한 건지 걱정이...)
철판 메인 스테이크의 요리 모습
가격이 걱정됐지만 훌륭한 퀄리티에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철판 볶음밥의 요리 모습
마지막 볶음밥은 별로더군요. ㅎㅎ
철판을 청소하는가 싶었는데 소금을 쏟아붓길래 뭐 하는 거지 했더니 이런 이벤트를~
후식으로 나온 멜론도 달고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불룩 튀어나온 배를 부여잡고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처음 타보는 태국의 전철
전철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게 특이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조용했던 전철 안
오후는 쇼핑을 메인으로 움직였습니다.
상상이상으로 크고 깔끔했던 태국의 쇼핑몰
동생의 목적이었던 왕실 꿀(?)을 찾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녔으나 끝내 구하지 못했습니다.
비싸 보이는 제비집을 파는 곳이 많은 것도 특징 중 하나
쇼핑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저는 딱히 구매할 것을 정해놓지 않아 쇼핑몰에서 지출은 없었습니다.
동생과 어머니가 잔뜩 쇼핑한 짐을 정리하고 저녁 투어를 위해 나섭니다.
(지하철에서도 짐 검사를...)
전철은 카드였는데 지하철은 이런 플라스틱이 표 대신이었습니다.
전철로 잠시 이동 후 역에서 전용 셔틀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
표를 받고 장내로 들어갑니다.
우리가 본 것은 시암 니라밋
언어가 통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태국의 신화에 대해 표현한 쇼 같았습니다.
쇼가 진행되기 전 정말 오랫동안 전 국왕의 추모영상을 많이 틀어줬습니다...
한국의 영화관처럼 상영전에 하는 식이 아니라 쇼가 시작된 후에 계속 보여줘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쇼가 끝나고 나가보니 퇴장구부터 매표소까지 배우들이 줄을 서서 팁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람들에게 팁을 주는 사람은 보이지 않더군요...
가장 팁을 많이 받는 건 코끼리들이었습니다. ㅎㅎ
(별개의 이야기로 코끼리에게 코코넛을 주길래 저걸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발로 밟으니 과자처럼 부서지고 잘 씹어먹더군요... 이 또한 신기했습니다.)
다시 이동해서 저녁 쇼핑
몇 시간 전에 갔던 곳과 다르게 이곳은 동내 마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더 많았고
저렴한 곳이라 그런지 엄청난 양의 구매자도 많았습니다.
저녁인데도 시끌시끌하니 뭔지 모르게 재밌는 공간이었습니다.
쇼핑을 끝내고 술을 마시러 유명한 바로 이동.
동생이 저를 위해 찾아놓은 곳이라고 했는데
가기 직전 가느냐 마느냐로 조금 다퉜으나 제가 꼭 가보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 갈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 때문에 조명이 거의 없고 테이블 라이트도 이런...
메뉴에 사진이 없어 무난해 보이는 망고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유독 많던 어린 태국인 여성과 백발의 외국인 남성 커플(?)
동생의 카더라 정보로는 별로 좋지 못한 관계가 많다고 합니다.
별것 없는 이 바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시티뷰.
카운터를 중심으로 360도가 오픈되어있어 천천히 돌며 태국의 도심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DJ가 귀엽고 예뻤습니다.
야경을 충분히 즐긴 후 숙소로...
이날 역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기에 (특히 쇼핑으로 많이 걸었기에)
금방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