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약 2년 만에 완성해올리는 태국 여행기 5편 - 방콕 여행 : 짜뚜짝시장,솜분씨푸트,유노모리 온센 스파,쏜통포차나
2018년 09월 01일 토요일
이날은 특별히 서두를 것이 없는 날이라 늦은 시간에 기상했습니다.
가볍게 후라이드 에그로 스타트를 끊습니다.
다음은 아침 햄버거. 사이드로 나온 뢰슈티가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목표였던 모든 계란요리 먹어보기를 완료!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팬케이크를 주문.
이제는 익숙해진 푹신푹신하고 말랑말랑한 팬케이크가 아니라
약간 쫀득쫀득한 느낌의 팬케이크였습니다.
토핑 된 과일도 맛있었지만 석류는 조금 방해되더군요. ㅎㅎ
동생이 나눠마시자며 주문한 아이스 코코아는 겉보기완 다르게 많이 싱거웠습니다.
배부르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짜뚜짝 주말시장으로 이동~
태국의 더운 날씨에 하늘까지 뻥 뚫려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데...
엄청난 인파까지 더해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을 조금 거닐다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건과일을 파는 가게.
가격이 싼 건지 동생과 어머니가 고르는 동안에도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사 갔습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이런 형태.
큰 구역으로 몇 개 나눠져있고 각 구역마다 미로처럼 작은 가게들이 끝없이 이어져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가운데 눈길이 가던 아이스크림 집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작은 코코넛을 눈앞에서 해체해 코코넛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토핑 해주었습니다.
추가 토핑도 가능하지만 가장 심플한 형태로 받아 정말 새하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예쁘기까지 했습니다.
맛은 달지 않고 코코넛밀크 특유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장 구경을 겸해서 점심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확 끌리는 곳이 없어 한참을 돌아다녔습니다.
도중 시장에서 봤던 유니콘 가방을 사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가게 위치를 알 수 없어 결국 포기...
귀국 후 몇 번이나 검색해도 그 귀여운 유니콘 디자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로 제가 유니콘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는지 동생은 유니콘 정보를 계속 보내고
어머니는 유니콘 스티커를 사주셨습니다. ㅋ)
시장에서 마땅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결국 조금 떨어진 백화점으로 이동해 식사를 했습니다.
SOMBOON SEAFOOD
방콕에선 유명한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동생은 당연히 똠얌꿍을 주문하고
어머니가 생선튀김을 좋아하셨기에 생선튀김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는 뿌팟퐁을 주문.
이 가게도 소프트 쉘은 없었습니다...
유명한 체인점이라 그런지 요리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었으나
특별히 맛있거나 기억에 남는 요리는 없어 아쉬웠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나와보니 뭔가 시끌시끌
소리를 따라가보았더니 방송국에서 뭔가 촬영 중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길은 엄청난 정체가...
어쩔 수 없이 조금 비싼 돈을 주고 뚝뚝을 탔는데 이전과 다르게 이렇게 차량이 가득 찬 곳에서 탔더니
심한 매연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
유노모리 온센 스파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태국 여행의 마지막이 일본 온천식 스파라니...
하지만 동생이 모든 계획을 했기 때문에 토는 달지 않았습니다.
일단 온천에서 몸을 풀어주고 나와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한 잔.
복도에는 자랑스럽게 수상 이력도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잠시 수다를 떨다가 예약시간이 되어 마사지룸으로 이동
여기서는 이 도구를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나왔더니 비가 많이 내려 사진을 찍을 틈 없이 급히 이동했습니다.
쏜통포차나
비 내리는 길에서 택시를 하나 겨우 잡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가게로...
공항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가게인데 꽤 유명한 집인듯했습니다.
태국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시원한 싱하맥주를 주문!
볶음밥과
동생은 똠얌꿍
저는 뿌팟퐁 (이곳 역시 소프트쉘은 부재...)
맛이 좋아 나름대로 괜찮은 식사를 했습니다만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뒤늦게 바가지를 쓰였다는 걸 알고 착잡했습니다.
말이 안 통하니 이것저것 주문하지 않은 것들까지 중간중간 섞어놨더군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큰돈은 아니었지만 여행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더욱 화가 났습니다.
2018년 09월 02일 일요일
늦은 시간임에도 시끌벅적한 공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여행의 마지막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공항 커피숍에서 차 한 잔
공항으로 이동하던 차의 시트에서 벌레에 물렸는지 이때쯤
허벅지와 엉덩이에 두드러기가 심하게나 가려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탑승 전 가려움이 싹 가라앉아 기내에서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탑승 전 배부르게 먹었는데 조촐하게 나온 기내식에 약간의 안도를(?)...
싱숭생숭한 기분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아 도착 때까지 스도쿠를 열심히 했습니다.
부산은 파란빛의 하늘로 우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끝내고 드디어 집에 도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놓고 갔던 티셔츠... 크흑 ㅠㅠ
샤워를 끝내고 세탁을 돌리며 여행 가서 샀던 물건을 꺼내봤습니다.
태국에서 "이건 꼭 사 와야지!" 했던 게 없던지라 꺼내보니 간식밖에 없더군요.
태국 한정판 콜라보 과자는 별로였습니다만 마일로 과자는 맛있었습니다.
(한국에도 다시 마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08월 27일~09월 02일 태국 가족여행기입니다.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로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매일매일 기분 좋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도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가장 기대했던 소프트 쉘 크랩 뿌팟퐁이 없어 아쉽더군요.
관광지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딜 가도 웃는 얼굴의 점원들이 있어 기분 좋았습니다.
어느 여행이나 그렇지만 갔다 와서 보면 돈을 덜 아끼고 이것도 해보는 건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행을 계기로 물가가 싼 나라로의 여행에 흥미가 생겨
다음에는 관광지의 치안이 괜찮으면서도 물가가 많이 싼 나라에 가보려고 합니다.
게으름도 있지만 글을 완성해놓고도 오랫동안 방치해버린 여행기였습니다.
벌써 1년을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행을 떠날 여유가 사라져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즐거운 여행기회가 찾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