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기 🇰🇷한국 산 정상에 넓게 펼쳐진 멋진 풍경 - 소백산
국가명(기타)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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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City) | 단양군 |
소백산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산 59-1
그렇게 또 산을 올랐다.
설악산이나 오대산을 가보고 싶었지만, 주말에 단풍구경 온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웠다.
사람 북적이는 곳을 싫어하는 로건이라, 가급적 피한다
- 기분 좋다고 연신 큰 소리로 떠들어 대는 사람.
- 찢어지는 고음으로 천박한 웃음 소리를 연발하는 사람.
- 산에서 제발 술 마시지 마라고 현수막 걸어놔도, 몰래 가져와서 술 퍼마시는 사람.
- 이어폰 그딴거는 모른다며 스마트폰으로 음악 크게 틀고 다니는 사람 등등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싶어 찾아간 곳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온갖 진상들이 난무하는 곳은 또 다른 공해 유발지역...
그래서 이어폰은 등산에 필수다!! 사람이 없는 구간에서는 계곡 물소리나 바람소리를 듣다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게 훨씬 나으니까..
단풍으로 유명한 곳은 "구인사"가 있지만, 이 곳 역시 예전에 갔을 때, 차와 사람들로 주말이면 북적이는 곳...
그래서 소백산을 선택했고, 출발 시간도 정오가 다되어 갈 때 쯤 올랐다.
(오전 9시 전후로는 어딜 가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기 시작하기에...)
소백산을 오르는 많은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로 선택. (총 약 5시간 소요)
단풍도 없고, 경치도 없고, 시작부터 계속 오르막길...
소백산에는 유독 여자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상에 올라가서 이해가 되었다.
경치가 좋거든...^^
다들 인터넷에 올리려는지 연신 사진을 찍어대는 여자들이 많았다는...
암튼 계속 오르다 보면...
소백산 정상에서 겨울 맛을 일찍 봤다.
산 정상 부근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멋진 풍경이 만들어 졌겠지만, 반발 티셔츠 입고 올라가다가 결국 패딩까지 꺼내 입었다.
바람이 어느 정도냐면...
스마트 폰 어설프게 잡고 있다간 바람에 그대로 날아갈 수도 있을 정도...
이곳은 가을 단풍보다는 봄철 철쭉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눈 내린 후 설산도 엄청 멋지겠지만, 칼바람을 견뎌 낼 수 있을런지...
멋진 풍경을 보면서 점심 겸 요기를 하려고 꺼낸 과자 봉지...
해발 1,400미터가 넘는 곳이라 그런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저 '장갑'과 '오징어 땅콩'은 등산 때 꼭 챙겨가는 필수품이네...ㅋㅋㅋ
바람이 없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저 과자 한봉지와 사과 하나로 점심을 대신 함. (오르는 동안 말린 망고와 비스켓).
힘이 드니까 그닥 배고픔도 안느껴졌던건지...
정상에 바람은 엄청 불었지만, 눈부신 파란 하늘과 멋진 경치는 내려가기 싫을 정도로 좋았다.
한라산 등산 전 체력단련은 이 소백산을 마지막으로 하기로 하고, 하산을 했다.
원래는 눈꽃을 감상하며 한라산을 오르려 했는데, 겨울 산행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겨울이 오기 전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겨울엔 백록담의 날씨가 좋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날씨가 좋은 가을로 정하게 되었다.
사실, 체력 단련없이 한라산을 갔어도 가능은 했겠지만, 여러 산을 다니면서 체력도 기르고, 등산화나 가방(무게), 챙겨가야할 필수품 등등 내게 최적회된 조건을 잘 알게 되었다.
오늘 한라산 등산 예약을 했고, 이제 숙소와 비행기도 예매를 할 예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 TOP3 중 이제 한라산만 남았다.
가보자!!
댓글 22
댓글 쓰기동네 광교산이라도 올라가봐야겠어...
해오브로도 도저~~언~!! ^^
브로덕분에 전국에 있은 가을산은 모두 볼 수 있겠네
속이 다 시원하겠어
한라산 정복을 위한 마지막 특훈 소백산 도장깨기
잘봤어브로 ㅋ
막상 가려니 왜이리 떨리지...ㅋㅋ
너무 난이도 높은가?ㅎ
이번 주 금요일 여행 숙박 페스트 당첨(3만원)되면 숙박도 예약해야징...^^
산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산책하면서 멋진 계곡과 폭포, 바위산을 볼 수 있는... ^^
한겨울 이었는데 정상 경치가 너무 아름답더라구
데크도 잘 깔려있어서 더 좋았어.^^
이어폰 필수지~ 본인만 생각하고 시끄러운 사람들 공해야ㅜ
가을인데도 완전 무장을 해야겠는걸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네
정상 주변 능선에 펼져진 탁 트인 경치는 정말...와~ 속이 뻥 뚫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