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지만 인도스럽지 않은 도시, 투르툭의 해변,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에 (5일차)
도시(City) | 투르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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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마친 다음날도 똑같이 일어나고, 똑같이 산책하고
아침을 기다리면서, 오늘은 뭘 할까 생각하고 있었어.
시간이 되니,
남아있는 동행분이 내려오셔서, 인사를 하고
어제 갔다왔다는 마을 이야기를 해주셨어.
근데 가장 탐나는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더라고
레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운이 좋아야 먹을 수 있어.
일단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면, 가게에 전기가 들어와야하는데,
전기가 들어와도, 전력이 낮으면 기계가 안돌아가서 먹지를 못해.
그렇게, 아침 미팅?을 끝내고
뭐할까 하다가 사욕강에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어.
오늘의 주제!
" 사욕강의 해변을 찾아라! "
집주인과 같이 있던 인도인 친구가,
사욕강 근처에 해변 같은 곳이 있다고 이야기해줘서 겸사겸사!
사욕강에 가기전에 고기를 먹으러 아래의 식당으로 내려갔어.
버터 치킨 카레를 시켰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ㅠ
그대신 모모스 튀김 사진만 있네.
왜이리 고기 먹기가 힘든거야 이동네는 그리고, 고기가 들어가면 가격이 조금 올라가서
기본 식대가 100~200루피면, 고기가 들어가면 500~600대로 가격이 3배이상이야.
아무튼 배부르게 먹고 사욕강으로 넘어갔어.
또 가기전에 카슈미르 지방의 특산차 하나 사고!
이번에는 남의 집 앞마당을 가로지르지 않고,
제대로 된 길로 넘어갔어.
분명 저번에 왔던 곳인데, 주인장이 보내준 사진을 보면서 자리를 유추했어.
여긴가? 뒤에 배경과 도로 지형을 비교하면서 찾아봤는데
아무리봐도 해변처럼 보이지는 않는거야.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물어보니까,
우리가 있던 곳이 해변이 맞다고 하더라고!
그렇구나, 여기구나..
뭔가 다른 장소일줄 알았는데,
우리가 저번에 왔던 장소 바로 뒤여서 살짝 아쉬웠어
뭔가 탐험 같은걸 원했는데!
그래서 해변아닌 해변을 보고
사욕강을 쭉 따라서 걸어가봤어.
나이키 광고아님!
그냥 나?
물이 있었던 흔적
염소뿔!
중간에 흐르는 물을 막아서 징검다리도 만들어주고! 놀았지 어린애처럼~
그렇게 사욕강 투어를 마치고, 또 다같이 모여서 밥을 먹다가
이런저런 이야기중 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
집주인 왈
" 그러면 오늘 밤 옥상에서 별보면서 자면 어때? "
갑작스런 야외 취침 이야기에 놀랐지만 재미있을꺼 같더라고,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지
밤 9시쯤
다들 방에서 이불을 가지고 옥상으로 올라왔어.
원래 주인장은 옥상 구석에서 자기 자리 만들어서 잠을 잤다고.
집에 안들어 간다고 했어.
(집이랑 게스트 하우스랑 2분거리임)
여차저차, 옥상에 이불을 깔고 이불위에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별을 바라보았지.
인도,
그것도 투르툭이라는
국경 근처 작은 마을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 누워,
별자리를 구경할 줄이야.
항상 처음에는 누군가의 계획에 동참해
기생처럼 여행을 하다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고,
생각이 부셔지고 또다른 새로운 생각으로 채워지고
이래서 여행을 다니는건가봐.
별구경하다가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서 별구경하다 잠들다가
그렇게 정말로 옥상에서 별보면서 잠을 잤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사진.
댓글 25
댓글 쓰기나는 더욱더 사진을 잘찍고 싶어, 그래야 이쁜이들 사진 찍고...
" 너! 내 모델이 되어랏!! " 외치고 싶다!
다시 가보고 싶은 동네야, 기회가 되면 봄 여름 가을 겨을 사진을 모두 찍고 싶은데 말이지ㅠ
다만 분쟁지역이라서 좀 꺼려져서 백지화 하긴 했어.
카슈미르 지방이지! 그래서 중간중간 군부대도 많고, 가끔 군인들이 마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분쟁지역이라 여행하려면 퍼밋도 필요하고 여러모로 귀찮은 지방이지
브로 다음에 인도여행을 하게 되면 안전한 곳으로 가라구...ㅎㅎ
설마 파키스탄에서 공격할까?!ㄷㄷ
요즘 저렇게 쏟아져내리는 별 본게 언제인지 싶다.
확실히 저기는 자연이 살아있구나.. 멋지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살구나무에서 살구도 따먹고, 히말라야 약수물도 마시고 너무 좋았어 ㅎㅎ
사진도 너무 멋지게 나왔네~
원래는 은하수도 보인다고 하더라고!
아 저날 유성우도 많이 봤어!
이런 경험 정말 아무데서 못하잖아
캠핑보다 더 와일드하게 취침한다! ㅋㅋ
모모스 튀김은 전기 안 들어와도 튀길 수 있는건가??
염소뿔은 육식 동물들이 사냥하고 먹다 남은거지
생각보다 산쪽으로 가면 동물 사체가 굉장히 많아
여행은 편한 여행도 좋고, 이렇게 색다른 경험도 좋고!
사진에 내가 느꼈던 모든 것을 못담아서 아쉬워 ㅠ
그냥 이불 깔고 이불 덮고 옥상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는거지 ㅋㅋ
그나저나 매드리 브로 단백질 섭취를 하기가 힘들어서 속이 허했겠어 ㅎ
뭔가 새로운 경험이라면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는편이라서 !
브로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있는걸 즐기는 것 같아
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ㅎㅎ
거기다 외국이니까 또 느낌이 다른거야!
다음에 갈 때는 꼭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ㅠ
이야. 브로 정말 사진 잘찍네.
정말 오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야. 강물이 흐른 흔적.
그리고 이야 별들이 별들이...
별이 빛나는 밤~~
버터치킨커리 사진을 찍었어야지!!!
나도 인도 여행에서 단백질 보충은 주로 그걸로만 했던 것 같아. 정말 고기 먹기 쉽지가 않은 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