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호산 (feat. 김해평야)
도시(City) | 김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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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들 안녕
날씨도 그리 덥지 않고 선선한 바람도 불길래
냅다 등산을 살짝 다녀왔어
가볍게 올라가서 정자에서 김해평야를 감상하는게 오늘 목표였어
목적지는 김해 임호산, 유민산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어린 시절 친구로 지낸 두 사람이 결혼하기로 했는데
남자가 너무 큰 공을 세워서 왕이 탐내서 공주랑 결혼시켜버렸는데
둘 다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공주는 승려가 되는.. 그런 응? 스러운 이야기가 있는 산이래
흥부암이라는 절을 네비에 찍고 왔더니..
흥부암으로 가는 입구 길이 경사가 30%이상이라고.. 온갖 경고판이 붙어있네
깔끔하게 포기하고 아래쪽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가는걸로..
길도 좀 좁고 꼬부랑 길이라 .. 정말 운전 자신 있는 사람만 가능..
난 그냥 두 다리가 편하네
산 바로 맞은편에는 김해여객버스터미널이고 그 옆은 신세계 백화점이 바로 붙어있더라고
풀과 나무가 우거진 농로 바로 앞은 저렇게 화려하네
농로로 20분가량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요렇게 산 중턱에 있는 흥부암이라는 절이보여
주차장이 매우 넓은 공터로 되어있는데..
난 왜 차를 끌고오지 못할까.. 걷는게 제일 안전하지 뭐
등산로로 조금 더 올라가 보자고
길이 조금 협소한 편이고 정상까지는..
경사가 좀 있는 편이라 와이프는 거의 기어 올라가더라고
도토리 나무가 많은지 곳곳에 도토리가 후두둑 떨어져 있었어
이걸 보니 가을이 실감이 좀 나네
주변 건물보다 내가 더 높게 올라가네.. 싶을때 쯤에
좋은 경치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고
정상 시작점에 임호산 전망대 정자가 하나 있어
올라갈땐 안보이던 사람들이 여기 다 있네 ㅎㅎ
비석은 일단 뭐든 찍어 놔봐야 올라갔다왔네 싶어서 찍어봤어
이곳이 김해평야
이 경치를 보려고 네발로 기어올라왔나보다
근데 생각보다 각도가 안나와서 조금 아쉽네
임호산 전면으로 저렇게 큰 평야가 펼쳐져있어
아직 좀 초록초록한데 곧 더 황금색 들판으로 벼가 익어가겠지?
그리고 여긴 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비행기가 쉴새없이 머리 위로 지나가네
소리는 엄청 큰데 사진으로 찍으니 작게나오네 ㅎㅎ
낮은 산이라서 가볍에 산책한다 생각하고 나왔다가
짧고 굵게 일주일치 운동 땡겨버린 느낌으로 산행하고 왔어..
후달거리는 다리로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울프핸드도 못찍고 내려왔더라고 그게 제일 아쉽네
댓글 19
댓글 쓰기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나도 더 겸손해지고 성숙해져야겠어 ㅎㅎ
올라와서 찍은 풍경에 논이 펼쳐진거 보니 시골 향이 낭낭하게 나네~
왜 내눈에는 전 논밭에 이쁘게 보이는지 모르겠네 ㅎㅎ
등산도 쉽지 않은 운동이긴 하지 ㅎㅎ
등산하는 브로들이 있기에. 나같은 산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리만족 하는 것같아. ㅎㅎㅎ
난이도 최하 일것 같은데 ㅎ
그래서 검색을 하다가 이곳을 찾아 올라가보니깐 예쁘긴 하더라 ㅎㅎ
우리나라에도 이런 뷰가 있었구나
김해평야 유명한 곳이지~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 좋더라
벼가 고개숙이는 금빛이면 더 멋지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