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코넛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누비자(feat 내가 노를 젓는다)
안녕 브로들
오늘은 베트남에 가면 한번은 타게 되는 코코넛보트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볼게
동그랗게 생긴 나무로 만든 보트임.
야자나무 잎인가 뭐 그런거 엮어서 둥그렇게 만든 바구니 배야.
나 솔직히 이거 내가 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이 들었음 ㅎ
이런 보트를 타고. 베트남의 구석구석을 노를 저어서 이동하는 보트임.
보통 동남아 놀러가서 레져를 즐긴다고 하면 스노클링이나 제트스키 뭐 이런것들을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베트남도 레져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다가 아주 예쁜 편은 아니라서.
그런건 발리나 코타키나발루 같은 동네에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
베트남에서 나에게 의미있었던건 오히려 베트남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돌아도는 코코넛보트였어.
뭔가 베트남스러웠다고 할까.
이것보다 더 신나고. 멋지고. 아름다운 액티비티들은 많겠지만.
가장 베트남스러운 액티비티로 기억이 남는건 이거였다고 생각해.
물론 몇번이고 할만큼의 액티비티는 아닌것 같아.
하지만 새로운 지역에 갔을때 그 지역 고유의 매력을 찾는게 내 관심사라서
그런 의미에서 다낭 코코넛보트는 꽤나 즐거운 기억이었어
시작!
살인적인 더위로 미쳐버릴것 같은 날씨.
차에서 내리니까 오리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
동물원도 아닌데 오리가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나?
야생오리??
인솔하는 가이드를 따라서 가니까 코코넛보트가 다가오고 있음.
둥그런 통통배들이 보이게 되니까 기대됨.
근데 과연 내가 저거 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어찌어찌 탑승.
내가 발 디디고 탈라고 하는 순간 보트 뒤집힐뻔 했음.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보트가 평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게 핵심임.
그냥 다른 배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탈라고 했다간 물에 빠질 수 있음
코코넛보트들 출발!
뭔가 얼기설기 대충만든 통통배인거 같은데 물에 빠지지 않고 둥둥 떠서 노저어 가는거보니 신기함
우리 보트 노 저어주시는 분이 어떤 할머니셨는데 큰 도움이 안되었음 방향전환만 부탁함
시작과 동시에 스페어 노 붙잡고 내가 노를 젓기 시작함
하나둘 하나둘
내가 노를 저어서 그런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감.
다만 운영이 개판이라 보트가 아무대로나 갈라고해서 그것만 도와주시는 중
뭔가 안락한 코코넛보트가 아니라.
극한 체험이 되어가고 있는중인거 같음
그래도 나름 직접 노 저어서 운영하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음
대부분은 커플이나 가족이 탑승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진만 찍고 구경함.
나는 힘차게 노를 저음
강이 꽤 넓고 큼
이렇게 중간중간 쉬어가는 코스
굉장히 천천히 움직임
계곡처럼 이렇게 펼쳐진 코스도 있고 굉장히 다양함
영차영차
아마존강은 아니지만 나름 수풀이 우거진 코스임
사진들 보면 알겠지만 베트남 밀짚모자 필수임.
이거 없으면 진정한 죽음을 경험할 수 있으니 모두들 조심하길
어떤 마을 같은것도 있음
저기 있는 배에서 나름 퍼포먼스도 함
구경하고 팁줘야하는 코스임 물론 안줘도 상관은 없음
저 투망인가를 던지는 거임
저거 할사람 찾길래 내가 올라가서 던지려고 했는데.
저 보트 올라가는 순간 또 보트 뒤집힐뻔함
다시 또 이동하기 시작함
난 엄청나게 땀 뻘뻘 흘리면서 노젓고 있는데 다른팀들은 엄청 편하게 이동하는듯
그냥 운동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음
안그래도 맛있는거 많이 먹으려면 운동이 필요했으니.
중간중간 큰 배들도 보이기 시작함
밀짚모자로도 부족해서 저렇게 양산을 쓰고 다녀야함.
진짜 살인적인 더위임.
이 더위에 직접 노를 저으며 보트 운행하는거 장난아니게 힘들었는데
드디어 코스가 끝남. 1시간 훌쩍 넘게 걸린듯. 체감상 한 몇시간 한듯
끝나자 마자 드러눕고 싶었음
이렇게 생긴 로컬식당에 내려줌.
음료랑 먹거리를 약간 주는데 나름 맛있게 먹었음.
옆에서는 쿠킹클래스라고 해야하나? 몇몇 외국인들이 베트남 요리하는거 프로그램중이었음.
신기해서 구경하다가 보니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한다고해서 밴타고 집으로 돌아옴
코코넛보트 내가 직접 노를 저으면서 운항한 경험은 정말 최고였음
원래 우리 노 저어주셔야 하는 할머니 굉장히 편안한 표정임.
혹시 이거 액티비티 신청할 브로들 있으면 내가 탈 바구니배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잘 확인해야함
아무생각없이 그냥 탔더니.
아저씨 아니고 할머니가 노젓는 보트라서 굉장히 느렸는데 걍 내가 노 저었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던게. 직접 노를 젓는 즐거움이 있음.
더위에 땀흘리면서 빡세게 운동했더니 배고파서 맛있는 음식들 먹으면서 배를 채움
ㅋㅋㅋㅋ
댓글 14
댓글 쓰기오 브로도 코코넛보트를 아는구나. 진정한 로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야.
스노클링이나 모터보트 같은것도 신나고 재미있지만 난 이게 더 좋은거 같더라고.
당장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바구니 배를 타고 움직인다는게 굉장히 희귀한 경험인거 같아.
ㅎㅎ재밌게 봤어 브로~ 티비에서만 봤었는데 예상대로 힘들긴 하네;; 저 보트는 타야될지 상당히 고민이 되네;; 고생했어.
실제로 내가 저 바구니에 탑승하려고 하니까 기우뚱~하면서 균형이 확 무너지더라고.
인솔하시는 분이 빠르게 균형을 잡지 않았다면 바로 물에 빠질뻔했어.
무슨 야자나무잎 같은거 엮어서 만든 보트라서 노젓다가 가라앉을거 같은 느낌의 보트이긴한데
의외로 내구성이 좋고. 쓸만한거 같아. 뭔가 물이 못들어오게 유약 같은거 발라서 구웠나봐.
브로도 코코넛보트 타게되면 나처럼 직접 노를 저어서 운항을 시도해봐. 힘들지만 재미있었어.
코코넛 보트 타면서 한국의 월미도에 있는
디스코팡팡처럼 쇼하는 사람들도
있든데 겁나 멋지게 재주를 부리더군
아슬아슬하게 춤추면서 재미있게
즐기더군
또하나 음악이전부 한국노래여서
흥이배가됐었지~~
브로도 그거 봤구나. 강남스타일이랑 한국노래들 엄청나게 틀어주더라고. 서커스 하는 것 같았어.
그전까지 한번도 팁을 줘야한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는데 그 스테이지에서는 자연스럽게 팁을 전달함
베트남 여행다니면서 한번도 보지못했는데
역시 하노이에서 너무 갇혀서 생활했나봐 나는 ㅠㅠ
베트남이 아무래도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나라이다보니까 도시별로 느낌이 많이 다른거 같아.
하노이 갈때랑 다낭/호이안 갈때. 호치민 갈때 항상 느끼고 경험하는게 차이가 있었어
저 코코넛 보트는 다낭여행가서 호이안 근처에서 경험한 액티비티야
제트스키처럼 화려한 멋은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로컬씬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지
한번씩 이런 경험을 해보는게 난 정말 좋더라
와 정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네요
다 좋은데 보트가 약간 불안정해서. 실제로 저거 타러 가보면 내 말을 이해할거야.
키가 작고 마른 사람들이 탈때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나 같은 남자는 잘못하면 물에 빠질것 같더라
굉장히 허술해보이는 바나나보트가 물이 안들어오고 둥둥 떠서 움직이는건 신기했어
이거 정말 재밌게 탔던 기억이 나 ^^
직접 노를 저어서 코코넛보트를 운항하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생각해보면 참 소박하고 소소한 기억들인데. 이런 로컬의 액티비티가 더 기억에 남더라
놀이공원에서 타본 보트 같네. 근데 원형인데 노를 저으면 걍 돌기만 하지 않나?
노를 잘 저어줘야해. 실제로 나도 방향조절하는게 어려웠어.
원래 우리 노잡이로 타신 할머니가 많이 도와주심
저 배 기억난다 다낭가서 타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