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여행계획 #빤쮸구멍
아이와의 기념일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에 비자 문제로 제약이 많은 필리피나 이기에..
동남아로 가기로 결정하고...
필리핀 항공의 다이렉트 노선이 있는..
방콕과 호치민이 경합을 벌이다가..
아이의 여러가지 리뷰 검색을 바탕으로..
결국 호치민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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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아이을 앉히고..
한손으로는 토실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다른 한손으로는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타이핑을 해야 할 때는 아이가 쳐 넣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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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스케쥴을 살펴보고 날짜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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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아직 한번도 안가본 베트남이기에..
여행 일정은 모두 아이에게 맡기기로 하고..
투사는 비행기와 호텔을 맡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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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아이는 시간 날 때마다 호치민에 대한 정보를 탐색했고..
이미 노트에 빼곡히 정보가 모아졌습니다...
먹을 거.. 가볼 곳..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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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서치합니다...
마제스틱도 보고..
컨티넨탈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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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을 듣고 세개의 호텔이 경합을 벌이던 중...
아이 엉덩이에 뭔가가 느껴집니다...
손가락으로 더듬다가..
아이 엉덩이를 돌려서 보니 빤쮸에 조그만 구멍이 나 있습니다...
하이나꼬~
아이가 눈치를 채고는 얼른 내려서 저만치 도망갑니다...
그러더니 서랍을 열고는 예쁜 새 빤쥬로 갈아입고 옵니다...
왜 구멍난 빤쮸 입어?
아냐 허니꼬~ 버리지 마~
왜?
허니 있을 땐 안 입을께~ 나 혼자 있을 때는 입어도 되니까 버리지 마~
언젠가..
아이 빤쮸에 구멍 난 걸 보고..
손가락을 넣어서 못입게 만들고는..
새 빤쮸를 사주면서.. 구멍난거 입지 말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혼자 있을 땐 그냥 입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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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거 입지마~
한마디 해주고..
다시 무릎에 아이를 앉히고 서칭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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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가서 또 잃어버리면 어쩌지?
괜찮아 허니꼬~ 화장실 갈 때도 같이 가~ 그리고 이젠 내가 돈 갖고 다니잖아~
그래~ ㅎㅎㅎ
홍콩에서 아이 잃어버렸던 기억이 나서.. 함께 웃습니다... ㅎㅎㅎ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 사건 이후로 지갑을 아이에게 맡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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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꼬~ 리버리 함 봐바~
리버리???
응~ 무지 좋은 곳이라고 나와있네~
찾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