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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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년 푸잉과의 이별여행. 냐짱+달랏 9박 10일. EP. 9. 달랏 4일차. 푸잉 오토바이 뒤에 타고 2

헤오 헤오
1637 10 18
도시(City) 달랏
글종류 여행기
주의사항 누드&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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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늦잠을 잤어. 푸잉P가 깨우더라고. 

 

모닝 ㅅㅅ는 못하고 그녀 손에 끌려 억지로 샤워하고 밖으로 나왔어.

이젠 우린 ㅅㅅ리스가 되어가는건가? 하는 아쉬움을 뒤고 하고 말이지.

 

'뭐 먹을가?'

'오빠. 고기전골 또 먹자.'

 

음...아무리 맛있어도 그렇지 3일 연속은 좀 아니지 않니?

그것도 관광지에 와서;;;

 

'걍 한식먹어.'

'알았어...(입이 어디까지 튀어나옴.)'

 

그렇게 찾은 설렁탕집. 신기하게도 설렁탕집이 있어. '가을 설렁탕'

 

 

한국보단 저렴하지만 베트남치곤 가격이 좀 나가더군. 설렁탕은 괜찮았음. 

불고기 먹고팠는데 안된다고 해서 그냥 수육. 맛은 있지만 베트남 고기전골이 더 맛있는 느낌이야.

 

그래도 싹싹 비우고 나옴.

 

'오빠. 와인농장 가고 싶어.'

'그래 가자.'

 

거리가 좀 있더군.

그런데 우리 바이크는 50cc이하. 나는 바이크 운전을 할 줄 모르고 그녀는 무면허이니... 어쩔 수가 없지.

 

그녀의 뒤에 실려 산골 마을을 지나가는데 너무 풍경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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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대관령 느낌도 나고 말이지 ㅋㅋ 실제로 와인농장이 산 한 가운데에 있어.

 

가는길에 한국식 사우나가 있더라.

 

'우리 와인농장 갔다가 한국식 찜질방 갈가? 나 몸이 찌뿌등해.'

'ㅇㅋ. 가보고 싶어.'

 

image.jpg

달랏이 와인이 나름 유명한가 보더라구. 예약없이 갈 수 있어서 그것도 괜찮았음.

 

입구에서 입장료 얼마인가 내고.(관람비 및 와인3종 시음비용 포함. 얼마였더라. 낼만한 가격이었어.)

 

image.jpg

와인 보관창고를 구경하고. 그 오크통 특유의 은은한 냄새가 기분이 참 좋더라구.

관람객이 우리 뿐이라 직원이 영어로 설명을 잘해줘서 참 좋았던 것 같아.

 

image.jpg

이런 공간에서 달랏 와인이 어떻게 생산 제조 유통되는지 비디오 감상도 하고 ㅋ

 

image.jpg

드디어 기다렸던 시음시간.

 

1. 뱅 달랏 레드와인

- 기대했지만 그냥 일반 와인 맛. 평범해. 

- 와알못인 내 입엔 그냥 비행기 기내식 와인과 별다른 차이를 못느끼겠음. 

- 주정뱅이 푸잉P는 괜찮은 와인이라고 하더라.

 

2. 샤또 달랏 레드와인

- 역시 와알못인 나이지만... 이건 진짜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 주정뱅이는 훌륭하다고 극찬을 하더군.

 

3. 화이트 와인

- 이건 와인이라기 보단 음료에 가까운 것 같아. 도수도 낮고.

- 물론 내 입엔 이게 가장 맛있지. ㅋㅋㅋ 음료같으니깐. 부담없으니깐.

- 푸잉 P는 별로라던데? 너무 달다고.

 

그렇게 한잔 씩 시음하고 있으니...

 

아...관광버스 하나가 들어오더니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왔더라';''

 

그럼 피해주는게 맞지.

 

'오빠. 와인 사가자!'

'음...솔직히 기대 많이 했는데 내 입에는 영 아닌걸?'

'샤또 와인 한 병 사던가 아니면 뱅달랏 + 화이트와인 하나 사가자'

'흠...글쎄...더 맛있는 와인이 시내에 더 많지 않을가?'

 

고민하고 있으니 그녀가 번역기로 찍어준 내용.

'Politic'

 

뭔 뜻이지? 정치적? 

아 대충 맥락으로 이해하니 사는게 매너/절차/법칙 이라 이건가?

 

그래서

'입장료 냈어. 시음가격 포함임.'

'그러니 안사도 됌.' 이라고 말을 하니...

 

개실망하더군. 어이 어이. 에휴.

 

갑자기 확 삐져서 나가자고 하더라.

 

나도 짜증이 확 나서

'야 허세 부리지마.'

 

라고 말하니 더 삐짐. ㅅㅂ

 

와인 시음전에 와인농장이 너무 볼 것이 많더라구.

푸잉이 좋아하는 꽃 정원도 너무 잘되어 있고.

 

근데 내려가자마자...오토바이 시동걸더라;;;;

 

에휴 가자.

 

오는데 천천히 오긴했지만 편도 1시간 걸렸는데...

 

그렇게 푸잉 뒤에서 비맞은 중처럼 중얼중얼거리며 실려오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내리라고 함?

 

'왜?'

'풍력발전소 사진 찍어줘'

 

그래 찍어줘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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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대화도 없이 푸잉 뒤에 난 실려서 바이크에서 졸았어. Zzz

12도 12.5도 7도 와인 3잔이 나를 그렇게 만들더군 ㅋㅋㅋ

게다가 비도 살짝와서 춥기도 하고

 

아 졸다가 뒤로 떨어질가봐 걱정되더라.

 

'저기 까페보인다. 나 졸려죽을거 같아.'

'ㅇㅋ'

 

image.jpg

글램핑도 할 수 있나 보더군. 글램핑 장에서 만든 까페.

 

image.jpg

그렇게 코코넛커피와 티라미수(태어나서 첨먹는다 함...)를 시켜놓고 난 소파에 누워 한 숨 잤어.

 

30분? 정도 잤나? 그러니 조금씩 내리던 비도 그쳤고 삐졌던 푸잉도 좀 제정신으로 돌아왔더군.

일어나서 커피 한잔 하고 티라미수 푸잉이 먹다 남은거 먹었는데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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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진 푸잉 사진도 찍어주고...

 

오는 길에 보니 우리가 전날 방문했던 Ga Trại Mát 기차역도 보이고 말이지...

 

그런데 푸잉은 숙소가 아닌 숙소에서 도보 1분거리의 중고옷 가게에 주차를 하더군?

 

'뭐? 왜? 여기?'

'나 오늘 운전 2시간 했으니 나를 위해 옷을 사줘'

 

옷이야 얼마 안해. 보통 8천원에 비싸봐야 만오천원.

근데...오토바이 운전한 것과 옷사는 건 무슨 관계이지?

아니 우리 사랑하는 사이 아니야? 할많하않...

 

짜증이 어디까지 치밀었지만 꾹 누르고 들어가서 고르라고 했어...ㅅㅂ

 

두 개 골라서 나오더라.

 

숙소에 들어가서 널부러져서 쉬고 있는데 그녀는 이미 욕조에 물을 받고 지지고 있더라.

 

'야. 우리 한국 찜찔방 가기로 했잖아. 왜 욕조에 지지고 있어?'

'아 미안. 갑자기 가기 싫어졌어. 대충 샤워하고 마사지 받으러 가자.'

 

아 내 의견은 개 ㅈ으로 보나...

 

그래서 대충 욕조에서 같이 씻고 침대에서 2차전 하려는데 거부하더라구?

'오늘 운전 많이해서 컨디션 안좋아. 안 하고 싶어.'

 

아 아침에도 안했는데 ...

그렇군...ㅅㅅ없는 우리 사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지 암...

 

생각이 많아지는 저녁이었어.

 

마사지 가게들이 달랏이 좀 비싸더라.

태국 로컬샵 2~3배 정도. 그래서 몇군데 가격만 보다가 ㅈㅈ.

 

야시장에 갔어. 그녀에게 맡기면 또 국물요리 먹자고 할께 뻔하니깐...

팜유가 추천한 집. 별로 안가고 싶었는데 가장 사람이 많은 집이라 속아보기로 했어.

  

image.jpg

 

image.jpg

다 별로였어.

옆자리에 한국인들 있던데 그 사람들도 팜유에게 속았다고 하더라구.

 

그리곤 걸어서 숙소 쪽으로 왔어. 숙소 앞에서 한 잔 하자는 그녀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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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찍은 사진, 이 집에 방문함. 한잔 걸치러.>

 

image.jpg

외국인은 우리 뿐이었고. 벳남사람들도 술먹으면 떠드는 것은 똑같음.

 

진짜 전세계 병맥주는 죄다 모아놓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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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뮌헨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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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잉이 먹은 벨기에 맥주. 도수가 12도 던가? ㅎㄷㄷ. 가격도 ㅎㄷㄷ

 

image.jpg

음...덜익은 망고와 말린 새우의 조합은...음...추천하고 싶지는 않음.

 

그렇게 그녀는 추가로 한병 더. 나는 1병으로 끝내고 숙소로 왔어.

담 날 냐짱으로 넘어가야 하니깐.

 

그녀는 컨디션이 또 안좋다며...(그럼 술은 왜 2병이나 먹음? 야시장에서도 2병 먹었으니 4병이나...)

ㅅㅅ를 거부해.

 

좀 짜증이 나지만 이별여행이니.

걍 남아있던 과일과 빵, 과자 조금 먹고 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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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나중에 검색해보니 뱅달랏은 가성비 훌륭한 와인이고. 샤또 와인도 훌륭한 축에 든다고 기자가 쓴글이 있더군.>

 

<글램핑장 및 커피. 글램핑도 달랏이 나름 명소라고 어느 브로가 그러더군. 관심 있으면 컨택해봐 브로들>

 

<달랏에서 전세계 각국의 병맥주를 먹고싶다면. 종류가 메뉴판에 대략 200종류는 넘어가는 듯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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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Rainyday 24.08.28. 20:52
와인농장 근처는 정말 강원도하고 비슷한 풍경이네~~
달랏의 구석구석을 브로덕에 랜선 여행을하는 기분이야!!

글을읽으면서 뭔가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따라 걷는 긴장감이 느껴지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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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28. 22:53
Rainyday
이렇게 참다가 마지막날 터져버렸지...그래서 이별 여행후 3일 같이 보낸 후 좋게 ㅂㅂ2 하려 했던 것을 수정해서
그냥 태국 도착후 ㅂ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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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브라이언 24.08.28. 21:15
와 진짜 너무 맑은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멋지다~~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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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28. 22:54
브라이언
산악지대이고 공단이 별로 없는지 하늘이 정말 이쁘더라구.
달랏 괜찮은 여행지인 것 같아. 가족 여행은 솔직히 추천은 못하겠구. 커플여행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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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그랜드슬래머 24.08.28. 21:42
술 좋아하고 고기 좋아하고 본인 위주로 해야되는 푸잉
참 피곤하겠어
브로가 고생이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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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28. 22:55
그랜드슬래머
어쩌겠어. 담 날도 참았어야했는데 결국 터져버렸지.
그리곤 태국 와서 끝.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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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4.08.28. 22:51
푸잉 친구한테 맞춰주느라 고생이 많았구만^^;;
헤오 브로 아주 매너남임 ㅎㅎ
난 도전히 못 견뎠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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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28. 22:57
닌자
여행 몇일 남아서 참은거지. 매너남까진 아님.
걍 호구인거지.

쉽지 않았던 여행이었어. 1~2편만 쓰면 끝나지 싶어.
간다요 24.08.28. 23:22
브로가 마지막에 폭발했다는 이유를 알것 같아
글을 보면서 그 감정이 느껴지니까 내가 다 조마조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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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28. 23:23
간다요
그러게 말야. 참아 오던 것이 터진것이지 뭐.
푸잉이니깐 그러려니 해도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 그렇게 우린 ㅂㅂ2 아쉽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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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4.08.29. 01:52
후기 읽는데, 내가 다 열이 받는군.

나였으면 그 자리에서 한바탕 했을텐데.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꺼 아니에요!? 네?! 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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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30. 09:10
Madlee
그러게. 그래서 담날 폭발했고 그렇게 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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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4.08.31. 16:51
헤오
아이고...우리 브로들의 로맨스는 항상 왜이러는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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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24.08.29. 09:16
씁쓸한 이별 여행이군... 푸잉도 눈치 깠나 보네...ㅅㅅ 거부 하는 거 보니...ㅠㅠ.
그래도 브로가 정 띠는데 는 훨 수월하겠어...
마무리 잘 해 브로.. 최대한 남은 시간이라도 즐겁게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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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30. 09:10
Fire
그러게. 어제 퇴근후 마지막 후기 쓸려했는데 뻗어 버렸네.
울프신 24.08.29. 17:39
팜유 소개 맛집이 맛집이 아니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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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4.08.30. 09:11
울프신
응 낚여서 실망하는 한국인들 많더라구. 방송이라서 맛있다 했거나 방송이라서 영혼을 갈아서 대접했거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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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내기 24.08.31. 00:49
에고 이번 여행 후기에선 뭔가 브로와 푸잉 간 섭섭한 마음이 느껴져서 아쉽구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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