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하루에 시 하나 002
울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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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진은영 시인의 '가족'이라는 시야.
문학과지성사의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이라는 시집에 수록되어있는 작품이고.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게 뭘까,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가족'이라고 답할 것 같거든.
그런데 사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그냥 존재 자체로 내게 위안이 되는 그런 존재인데.. 피를 나눴다고 해서, 혹은 결혼을 했다고 해서, 혹은 한 집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이 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내가 누군가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
그러면 내게도 가족이 생길테니까.
브로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오오오 이런거 좋다 학생때 이후로 시는 참 오랜만에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