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 글쓰기 +50(x5배) / 글추천 받음+5 (x2배) / 댓글 +3(x3배)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개
  • 쓰기
  • 검색

🇹🇭태국 나야나 방타이 후기 2018 - 6편

나야나
87 0 0

너 한국 노래방에서 일한적 있지?

 

나는 나름 큰맘먹고 돌직구를 던졌건만 친구 파트너의 대답은 덤덤하다.  "No"

 

아무리 봐도 한국 물좀 먹은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게 한쪽에서는 주물탕이 벌어지고, 나는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사이, 친구는 슬슬 지겨웠나보다.

 

결국 친구는 소파에 뻗어 잠들어 버리고 만다.

 

나중에 만나서 들은 말로는 게임할때까진 괜찮았는데, 슬슬 파트너끼리 노는 분위기가 되니 

 

자긴 말도 안통하고 해서 그냥 자버렸단다. 이래서 이놈 데리고는 멤버 안가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친구놈은 술버릇 중에 자는건 없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나는 단순히 이놈이 공업용 알콜을 처음먹고 뻗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그렇게 친구를 놔두고 남은 사람끼리 신나게 놀다가 2시쯤 퇴장한다.

 

image.png.jpg

 

 

(멤버비 10,000밧, 룸차지 2000 외 푸잉 4, 안주 주르륵 깔고 하니 24,770밧 나옴) 

술은 3병반 정도 마시고 나온듯. 

 

 

푸잉들이 자는 친구를 깨우려고 하길래 저놈 위험하니 내가 깨우겠다고 그냥 놔두라고 해도 자꾸 깨운다...

 

친구놈 깨워서 밖으로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데 F가 한잔 더 하자는 뉘앙스로 말한다.

 

나한테 자꾸 엥기는데 이게 뭔가 싶어서 친구를 먼저 택시에 태워 택시비를 주고(내가 총무)

 

먼저 가라고 하려는데, 친구가 정색을 한다.

 

택시 기사한테 목적지를 알려준다고 해도, 친구한테는 방콕은 실질적으로 처음인데 먼거리를 

 

혼자 택시 타고 가라고 하면 정색할 만도 하다. 

 

 

친구놈 : 너 숙소 가면 두고보자.

 

나 : 아... 자식. 정색하지 말고 임마 내일 보게

 

 

하고 친구를 보내려는데...?

 

??? F가 나도 택시에 밀어넣는다.

 

뭐야 이건? 같이 나가자는게 아니었어?? 

 

아... 또 혼자 김치국 조온나게 퍼마셨나보다.... 에휴

 

그렇게 나는 취해서 뻗어서 잘 기억이 안날거라고 생각하는 어색하게된 친구와 한마디 말도 

 

나누지 않은채 한참을 달려 숙소로 돌아온다.

 

방에 와서도 친구놈은 아무말도 없이 그대로 잠이 드는데, 나는 나대로 열이 받았다.

 

마치 이런 심정이라고나 할까...

 

 

image.png.jpg

 

 

 

나는 나대로 열이받아 (왜 그래쓸까잉~) 잠옷채로 밖으로 나간다.

 

분이 풀리지 않아 떡이라도 한번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벽3시에 변마거리를 뒤진다. 

 

대개 12-1시가 되면 변마들이 문을 닫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지난 방타이때 새벽4시반에 

 

술퍼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변마 하나가 문을 열었길래 초이스 할 것도 없이 (푸잉 1명 대기)

 

서비스를 받았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 원래 샤워룸 골랐는데 푸잉이 자쿠지룸 데려가서

 

씻겨주고, 마사지도 정말 열심히 하길래 술취한 중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처음으로 팁 300밧 줬다.

 

그 다음날도 새벽3시쯤 다시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어느날은 24시간하고 어느날은 24시간 안하고... 기준을 모르겠다. 24시간 일하는 푸잉이 정해져있나?

 

아무튼 그때 좋은 기억이 생각나서 그곳으로 가봤다.

 

가던길에 덥기도 하고 배고프기도해서 (씹파오후는 언제던지 배고프고 동시에 땀을 뺀다)

 

편의점에 들러 먹을것을 쳐묵쳐묵 하면서 그 변마를 찾아 가는데, 영업을 하고 있다...!

 

진짜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가게 앞 테이블에 푸잉과 푸차이 하나가 마주보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옆에는 푸차이 오토바이로 보이는게 하나 있길래 웬지 기둥서방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괜히 자기 앞에서 푸잉을 데리고 떡치러 들어가는거 보고 눈 뒤집혀서 뚝배기 깰것 같은 생각에 쫄아서

 

푸차이가 언제쯤 사라지나 주변을 배회하다가 숙소로 다시 돌아와 식고잤다.

 

 

 

Day 5

 

 

아침에 일어나 조심히 친구놈에게 아침밥을 먹을지 물어본다.

 

친구놈과 서로 어색한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는데... 이놈... 어제 취한게 아니었다. 취했을거라 내가 착각했다.

 

혼자 밥을 먹고와서 다시 어색하게 있다가 오후쯤에 일정 이야기를 하며 곧 분위기가 회복되었다.

 

이날은 친구 돌아가는 날이었는데 뭘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난다... 한게 거의 없단 뜻이다...

 

숙소에서 한참을 뒹굴다가 친구와 다시 나와서 빨래를 찾고 옥류식당으로 간다.

 

메뉴를 보니  두바이 옥류관과 많이 다르다.

 

내가 즐겨먹던 계란만두도 없고, 개성왕만두도 없고 (그냥 만두는 있...)

 

평양냉면을 먹고싶어하는 친구를 말려 작은걸 시키고 이것저것 메뉴와 소주를 시킨다.

 

미지근한 소주를 줘서 그런지 취기가 빨리 오르길래 얼음을 달라고 하니 병에 가득 담아준다.

 

오징어순대는 없고 문어순대가 있길래 그것과 이것저것 시켜서 먹는다.

 

종업원은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젊은 종업원 셋과 매니저로 보이는 아주머니

 

그리고 주방에서 푸차이가 한명 나오는데.... 응??? 북한요리를 푸차이가 한다고??? 아니면 주방보조 였을까?

 

두바이에서는 북한 종업원들이 만들었던걸로 생각해서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푸차이가 만든 북한 요리라고 하니 참 애매하다. 

 

그래서 그런가 두바이에서 먹었던 평양냉면 맛과 완전히 다르다.

 

그때 먹었던 평양냉면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 너무 싱거워서 한국 사람들은 잘 못먹는 음식이어서 조금씩만 시켰는데,

 

여기 평양냉면은 간이맞다? 뭐지 이건??

 

종업원을 불러 물어보니 극강의 논리를 펼친다

 

 

나 : 저 두바이 옥류관에서 먹던 평양냉면은 다대기가 없었던것 같은데 여긴 있네요?

 

종업원 : 평양냉면은 원래 다대기가 들어갑네다.

 

나 : 메뉴도 전에 갔던곳과 완전히 달라요. 

 

종업원 : 모든 식당이 서로 메뉴가 다르듯 저희 북한식당들도 각자 다른 메뉴들이 있습네다.

 

 

뭔가 무적논리에 당한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비교를 위해 평양냉면 사진을 찾아봤지만 불행히도 없었다. 

 

네이년 검색으로는 다대기는 처음부터 얹어오지는 않는것 같다. 

 

 

두바이 옥류관은 2개가 있는데 1호점은 옥류식당보다 몇배는 더 큰편이고 2호점은 옥류식당보다 조금 더 큰데 2층으로 되어있다.

 

여기도 2층으로 되어있길래 위에 룸이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고 한다.

 

가격을 물어보니 큰방은 15명 사용이 가능한데 시간당 800밧, 작은방은 8명이 사용 할 수 있고 시간당 600밧이라고 한다.

 

두바이 옥류관 룸도 작은방 가격이 이정도 했던것 같은데, 태국물가를 감안하면 엄청 비싸다. 

 

참고로 UAE 쇼핑몰 급식소에서 팟타이가 AED35 인데 태국바트로 따지면 320밧 정도 된다. 물가차이가 어마무시하다. 

 

예전에 두바이 옥류관에서 룸 잡았을때 종업원이 마이크가 2개 꽂혀있는 스탠드와 높은 의자를 가져오더니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뻑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노래용 마이크와 기타용 마이크를 동시에 활용... 노래실력과 기타실력도 일품이었던 그 모습은 정말 걸크러시 했는데...

 

여기도 룸 잡으면 그런 공연을 선보이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소주한잔에 배를 채우고 마사지나 받으러 가기로 한다.

 

많은곳을 가보진 않았지만, 유명 체인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마사지샵은 스페셜 어택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체인점으로 

 

가려고 하는데, 가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다시 숙소 입구에 있는 마사지샵으로 향한다.

 

친구는 오일 마사지는 싫고 타이마사지 받고 싶다고 해서 타이마사지를 받고 나는 다리마사지를 받는다.

 

어? 그런데 그저께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눈에 봐둔 푸잉이 당첨됐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오일마사지나 받으러 갈걸 그랬나...

 

image.png.jpg

 

 

손짓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 포즈랑 아주 흡사하다. 아... 받고싶다

 

실제로는 야몽 냄새맡는 모습이지만 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마사지를 받는데, 한국말로 말을 건다...??

 

뭔가 했더니 3년전에 평택 마사지샵에서 일을 하다가 오버스테이로 추방 됐다란다.

 

호구조사를 해보니 나이가 이미 34...

 

난 외국생활을 오래한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한국에 돌아온 이후로 엮이는 푸잉은 죄다 한국나이로 30살 이상이다.

 

이거 취향이 미시로 바뀌는건지 심히 걱정이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국서 일할때 남자친구가 있었더랜다.

 

월급이 700이었다는데... 속으로 부러울뿐... 

 

결혼 이야기가 오갔나본데 남자 집에서 반대했단다... 

 

흔한 동발럼들의 시선으로 봤을땐 먹버인거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자기도 거기서 돈을 꽤나 벌었단다. 

 

아니 마사지를 아무리 잘한다한들 푸잉 마사지 샵에서 한달에 400-500? 버는게 가능하냐고...

 

 

나 : 너 거기서 떡쳤지!!!!

 

 

라고 하고 싶었는데 참았다... 뭐 팁을 쓸어 담았으니 그정도 벌었겠지.... 구멍이 벼슬이지 뭐 ㅅㅂ ㅠ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 남자친구가 있다고 한다. 에이 시부럴 오늘 친구도 한국 돌아가는데 밤에

 

할거 없으면 퇴근하고 맥주나 한잔 하자고(를 빙자한 떡...) 하려 했는데... 아쉽다.

 

마사지가 끝나고 친구 하는말이 아니나 다를까 스페셜 어택이 들어왔다고 한다.

 

타이마사지 인데도 스페셜 어택은 상관없이 들어오나보구나... 역시 길거리 마사지샵은 다리마사지만 받는게 맞는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그랩을 불러 친구에게 천밧을 쥐어주며 공항으로 보냈다.

 

며칠 더 같이 놀다가면 좋겠는데 일정이 안따라주니 어쩔수 없다.

 

친구를 보내고 나도 다음날 저렴이 숙소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남아있던 맥주를 처리하고 식고잤다.

 

나중에 공항에서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택시비는 700밧 뜯겼단다. 아니 그랩은 예약할때 나온 가격만 받는데...호구잡혔나보다.

 

그리고 이날은 출국장이 되게 한산했다고 한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나야나 방타이 후기 2018 - 6편"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태그 :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