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61편
주의사항 | 로맨스 |
---|
칵테일을 마시곤 Glow Skybar에 예약한 시간이 다가와 택시를 불러 다시 1군으로 향했다.
칵테일을 마시는 내내 고메즈녀와 가벼운 스킨쉽만 반복하다보니 성욕이 차올라 예약이고 뭐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 고메즈녀와 불타는 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고메즈녀가 루프탑바에 가보고 싶다는 열망도 강했고 무엇보다도 허영지녀, 정은지녀와 만나기로 약속까지 해놓다보니 그럴수가 없었다.
올때와는 달리 돌아갈때는 길이 별로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두 한국아가씨들과는 Glow Skybar가 있는 건물의 1층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빨리 도착해 두아가씨들을 기다려야하는 입장이었다.
건물밖 Glow Skybar로 올라가는 1층 입구주변은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외국 관광객들과 한껏 차려입은 베트남인들로 북적였다. 난리도 아니더라.
홀복이 대중화된 베트남이라 그런지 베트남 아가씨들은 각종 야시시한 옷들로 풀세팅을 한채 재잘거리고 있었는데 나로서는 상당히 볼만한 광경이었다.
고메즈녀도 예상치 못한 광경인지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베트남 여자들 구경을 했는데 여자들의 시야가 남자들보다 확연히 넓다는걸 증명하려는듯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훑는게 언뜻봐도 느껴졌다.
한동안 정신없이 야시시한 옷을 걸친 베트남 아가씨들을 관찰하던 고메즈녀는 급격히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는지 내게 이런저런 질문들을 날리기 시작했다.
“오빠 쟤좀 봐! 쟤 키는 작은데 다리가 진짜 예쁘다”
“와~~ 오빠 쟤는 옷이 좀 심한거 같지 않아? 가슴보이겠다.”
“저여자애는 성격 장난아니겠다. 딱봐도 여우네. 쟤 내숭도 장난 아닌걸?”
한동안 쉴새없이 이런저런 질문을 날리던 고메즈녀는 한가지 질문을 날리며 날 긴장시켰다.
“오빠 여기애들 중에 누가 젤 예쁜거 같아?”
머릿속에서 강력한 경고음이 울려퍼졌고 여기서 대답을 잘해야 이위기를 넘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거고 대답할때의 몸짓, 표정, 말투등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이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찰나의 망설임도 나에겐 득이될게 없다는 생각에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모두가 아는 바로 그 모범답안을 고메즈녀에게 말했다. 너가 젤 예쁜거 같다고..
이 대답이 모범답안인건 분명해 보였으나 대답할때 나의 몸짓, 표정, 말투에서 에러가 있었는지 대답을 들은 고메즈녀의 표정이 그닥 밝지가 않았다.
그럴줄 알았다는듯 미소를 띄긴 했지만 짜증이 살짝 가미된 표정을 내게 보였다. 뻥치지 말고 진짜 솔직하게 얘기를 해보라고 하더라.
지금껏 살면서 이런일을 한두번 당해본것도 아니고 쉽사리 그말에 넘어갈 내가 아니라 수차례 계속해서 ‘진짜야!’라는 말을 반복했다.
나의 앵무새와 같은 영혼없는 외침에 고메즈녀는 어지간히 짜증이 났는지 ‘어우~! 이오빠 완전 여우야 남자여우’란 말을 내뱉으며
내가슴을 꼬집었는데 난 이정도 위기를 이정도 괴롭힘으로 지나갈수 있다면 내가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나쁘긴커녕 웃음마저 실실났다.
그제서야 고메즈녀는 어설픈 함정으론 날 옭아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자기빼고 여기서 누가 젤 예쁜거 같냐고 질문을 수정했는데
이역시도 나의 계산속에 있던 질문이라 난 계속해서 ‘다 별로인거 같은데’란 대답만 반복했다.
고메즈녀는 내가 매번 능수능란하게 빠져나가자 약이 바짝바짝 올랐는지 날 이리저리 꼬집고 등짝과 어깨를 철썩철썩 때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았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서야 고메즈녀는 포기를 했다.
그즈음 허영지녀와 정은지녀가 도착을 했고 택시에서 내려 우리에게 다가왔다.
얘들도 오늘의 이순간을 단단히 별렀던지 잔뜩 풀세팅을 한 모습이었는데 확실히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영지녀는 하늘하늘한 하얀 원피스를 입었고 정은지녀는 붉은색과 초록색의 꽃무늬가 새겨진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었는데
화장까지 곱게 하고나니 평소와는 달리 얘네들도 이정도면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하루만에 한자리에 모인 세여자는 뭐가 그리 반가운지 서로의 손을 붙잡고 오두방정을 떨기 시작했다.
“어머! 이게 오늘 산 옷이야 와~ 너무 예쁘다”
“난 피부톤이 어두워서 흰드레스 잘 안받는데 넌 너무 잘어울린다”
“와~ 아까 타카시마야에서 봤을때 보다 너 머리하고 입으니까 훨씬 낫다” 등등..
어려서부터 여자들틈에 자라다보니 수백번 아니 수만번도 더 봤던 광경이었지만 여전히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왜 여자들은 저러고 마음에도 없는 소릴하며 시간을 낭비할까? 저러고 서로 자화자찬하면 낯뜨겁지 않나? 인사는 그정도로 하고 들어가서 앉아서 얘길하면 안되나?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음속을 스쳐지나갔다.
난 여자애들과 대충 인사만한뒤 우두커니 선채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무지 끝이 안보여 괜스레 이리저리 배회하며 주변 구경을 했다.
입구옆에 꽤나 비싸보이는 자동차가 있길래 뭔가 싶어 가보았더니 롤스로이스였는데 한국에서도 대여섯차례밖에 보지 못했던 롤스로이스를 호치민에서 보니 역시 베트남도 빈부격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리는 얘기론 베트남에선 수입차에 100퍼센트씩 관세를 때린다고 하던데 그럼 이게 얼마야 뭐 이런생각도 들었고..
한참동안 틀에 박힌 얘길 나누며 인사를 하던 여자애들은 십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모든 의식이 마무리 되었는지 나에게 다가왔고 그렇게 난 여자애들을 데리고 Glow로 올라갔다.
1층에 제복을 갖춰입고 서있는 여직원에게 다가가 예약했다는 말을 전하니 확인후 우릴 엘리베이터로 안내해 주었고 꼭대기층으로 이동을 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이쪽저쪽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려 정신이 없었다.
왼편 입구쪽에 있던 직원에게 다가가 예약된 이름을 말하자 우릴 자리로 안내해줬는데 계단 위쪽으로 올라가보니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 흠칫했다.
일년전쯤 왔을땐 평일이었고 조금 이른시간에 와서 그랬는지 썰렁했던 분위기였는데 이날의 Glow는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린 6명으로 예약을 해서 그런지 바 앞쪽 모퉁이에 있는 널찍한 쇼파를 배정받았는데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운데서도 널찍한 자리가 마음에 들어 6명으로 예약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본래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루프탑바나 클럽보다는 아늑하고 조용한 바를 선호하는데 사촌동생과 함께 갔던 Hotel Des Arts의 루프탑바이후 오랜만에 와본 이곳이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들과 현지인들로 흥청망청 북쩍이는 이 분위기도 좋았고 예약까지 해가며 데리고온 이곳을 고메즈녀가 마음에 들어하는게 무엇보다도 흡족했다.
야경을 보며 담소를 나누다보니 곧 주문했던 술과 음료, 시샤 등이 나왔는데 맥캘란이 두병이나 되다보니 오늘 몇명이나 집에 두발로 걸어 들어갈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되기도 했다.
난 본래 양주보다는 맥주를 좋아하고 양주중에서도 위스키보다는 보드카를 선호하다보니 술을 마시기가 부담스러웠는데 맥캘란은 그나마 위스키중엔 내가 좋아라하는 술이라 생각보단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한잔 두잔 술잔이 비워지기 시작했다. 여자애들은 주변 분위기에 취했는지 홀짝홀짝 빠른속도로 마셨는데 난 이속도로 마셨다간 필름이 끊길것 같아 적당히 분위기 봐가며 술잔을 비웠다.
중간중간 꺾어마시는게 고메즈녀에게 걸려 몇차례 쿠사리를 먹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꼼수를 부려가며 최대한 술마시는걸 자제했다.
온더락 잔에 있던 술을 스트레이트 잔에 담아 마시기도 했고 눈치보다 음료수를 섞어 스트레이트인척 마시기도 했다.
고메즈녀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있다보니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고 그러다보니 더없이 행복한 표정이었지만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갑자기 생각에 빠졌고, 난 왠지 모르게 따가 된듯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괜히 감성적인 기분이 드는게 뭔지모를 고메즈녀와 나사이의 벽같은게 느껴지기도 했다.
둘만 있을땐 잘 느낄수 없었지만 고메즈녀가 동갑내기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세대차 같은게 느껴지기도 했다.
항상 마음만은 20대 젊은이로 살았지만 나도 이젠 어쩔수 없는 틀딱인가 하는 자괴감같은게 느껴졌다.
그러다 핸드폰 만지작 대며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던 정은지녀가 흥미로운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바로 남자애들 두녀석이 전날 헌팅했던 여자애들과 바로 이곳에 와있다는 소식이었는데 그얘기를 들으니 뭔가 호기심이 솓구치는게 의욕이 샘솟기 시작했다.
바로 곧이어 나머지 두 여자애들이 정은지녀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봤는데 옆에서 얘길 들어보니 남자애들이 전날 헌팅한 베트남 아가씨들과 저녁식사를 한뒤 Glow에 왔다고 했고 아직 남자애들은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몰랐다면 몰랐을까 알고서도 가만있을 우리가 아니라 소식을 접한 우리는 바로 눈을 희번덕 거리며 남자애들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남자애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찾아봐도 남자애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두리번대던 여자애들은 곧 남자애들이 우리주위에 있지 않다는걸 깨달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찾으러갈 채비를 했는데 분위기 좋은 남자애들한테 여자애들이 괜히 심통을 부리는것 같아 난 필사적으로 말려보았다.
“지들끼리 분위기 좋을텐데 그냥 모른척 냅두자!” 등등..
여자애들은 내가 어깃장을 놓자 맘에 안드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내말이 틀린것도 아니라 곧 남자애들을 찾아 멀리서 구경만 하는걸로 합의를 보았다. 일차로 정은지녀와 허영지녀가 남자애들을 찾아 나섰고 그렇게 나와 고메즈녀만 테이블에 남겨졌다.
여자애들 틈에 섞여 재미도 없는 얘길 재밌는척하며 듣고 있는게 고역이었는데 둘만 남게 되자 숨이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거듭된 원샷에 살짝 술이 올랐던 고메즈녀는 둘만남게되자 괜스레 내몸을 더듬어왔는데 벌써부터 기다리던 고메즈녀의 손길이라 난 그손길이 무척 반가웠다.
살짝 서로 입을 맞추기도 했고 포옹을 하기도 하다 고메즈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무릅위에 앉았는데 고메즈녀를 감싸안은채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자니 또다시 성욕이 오르며 당장이라도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들기 시작했다.
술기운이 오른 고메즈녀는 창피함이 사라졌는지 내귀에 대고 ‘나 지금 오빠랑 하고 싶은데’란 말을 속삭이기도 했는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들려오는 그말이 무엇보다도 자극적으로 느껴져 당장이라도 숙소로 돌아가고픈 심정이었다.
고메즈녀의 자극적인 말한마디에 풀발기한 나는 당장 숙소로 돌아가자고 고메즈녀를 꼬셨는데 고메즈녀는 방금전의 그말이 단순 립서비스였는지 아니면 날 애태우려는 목적인지 쉽사리 숙소로 돌아가는데 동의를 하지 않았다.
고메즈녀를 무릅위에 앉힌채 숙소를 돌아가는 문제를 놓고 티격대는 와중에 남자애들을 찾아나선 두여자가 돌아왔는데 왠지 밀회현장을 들킨듯한 머쓱함에 살짝 쑥스러웠지만 지금 이대로의 자세가 너무 좋아 그냥 그대로 있었다.
정은지녀와 허영지녀는 반쯤 부둥켜 안은채 있는 우리가 눈꼴셨는지 ‘이게 뭐하는짓이얏!’이란 말을 내뱉기도 했는데 다들 술과 분위기에 취한 상태라 크게 문제를 삼지는 않았다.
자리에 앉은 정은지녀와 허영지녀는 화제를 돌려 자신들의 정찰 결과를 우리에게 알려주었는데 남자애들이 베트남 여자애들과 저쪽 반대편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고 했고 꽤 분위기가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난 왠만하면 지금의 이자세가 너무 만족스러워 깨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애들이 어찌노는지 너무 궁금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고메즈녀와 함께 남자애들을 찾아 나섰다.
이리저리 흥겹게 노는 사람들을 헤치며 입구쪽으로 다가가보니 저쪽 반대편쪽으로 야시시한 홀복을 차려입은 여자애들과 앉아 있는 신동엽남과 이승환남의 모습이 보였다.
전날 베트남 아가씨들은 분명 세명이었는데 한명이 빠진건지 아니면 지들끼리 인원수를 맞춘건지 두명으로 줄어든 상태였는데 2대2로 성비도 맞는게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다만 지들끼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은지 대화가 자주 끊기는 모습이었는데 대화가 끊길때면 지들도 쑥스러운지 괜스레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장서희녀 생각도 나는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고메즈녀는 남자애들과 인사를 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필사적으로 말린 덕분에 그냥 멀찍이서 구경만 하곤 화장실에 들렀다.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본뒤 화장실앞에서 고메즈녀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여기가 여자구경하긴 꽤나 명당이었다.
난 화장실 앞에 가만히 선채 왔다갔다하는 여자들 구경을 했는데 별의별 여자애들이 다 있더라. 허름한 차림의 백인 여자애들도 있었고 호치민에 거주하는 영어강사가 아닐까 싶은 여자애들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나의 눈을 사로잡은건 홀복을 입은 베트남 아가씨들이었는데 정말 각양각색의 모습들이었다.
가슴이 훤히 패인 하얀 원피스를 입어 튜닝한게 분명한걸로 보이는 가슴을 2/3쯤 노출시킨 요상하게 생긴 성괴 아가씨도 있었고,
대만여배우 천옌시를 닮은 입매가 예뻐 미소가 매력적이던 아가씨도 보였다.
난 그러고 계속 여자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고메즈녀가 나오는 바람에 그만둘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우린 자리로 돌아왔다.
자리로 돌아오니 눈은 나만 가지고 있었던게 아니었는지 허영지녀와 정은녀도 주변에 보이는 여자들 뒷다마를 까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건 나도 흥미있어하는 주제라 고메즈녀와 나까지 합류해 뒷다마를 깠다.
여자애들 얘기론 저쪽 바 끄트머리쪽에 있는 여자애들이 콜걸같다고 했는데 내가 유심히 살펴보니 정말 여자애들 말이 맞는것 같아 보였다.
바 끄트머리쪽엔 유달리 헐벗은 홀복을 차려입은 베트남 여자애들이 자그마한 클러치백을 바 다이위에 올려놓은채 주위를 힐끔거리며 모여있는 모습이었는데 내가 보기에도 걔네들은 콜걸이 맞는것 같아 보였다.
몰려있던 여자애들 중엔 내가 좀전에 화장실앞에서 봤던 흰원피스를 입은 성괴녀도 있었는데 다시봐도 뭔가 괴상한 모습이었다.
난 옆에 있던 고메즈녀를 툭툭 치곤 저여자 보라고 알려줬는데 허영지녀와 정은지녀까지 합세해 세여자가 한동안 관찰을 하더니 급기야 지들끼리 입으로 성괴녀를 해부하기 시작했다.
쉬운 얘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근자근 씹기 시작했다. 다리는 어떻고 가슴은 뭘했고 코에 뭘 넣었고 눈은 살짝찝었다고 했는데 저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필러를 과도하게 사용했다고 하더라.
뭐 입술에도 필러를 했고 턱쪽에도 했다고 했는데 옆에서 언뜻 듣기에도 여자애들의 분석이 나름 꽤 타당한것처럼 느껴졌다.
한참동안 성괴녀를 씹어대던 여자애들은 흥미가 떨어졌는지 자신들이 봤던 예쁜여자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난 좀전에 봤던 천옌시녀 얘길 하고 싶었지만 고메즈녀의 눈치가 보여 입을 다문채 듣기만 했다.
일본인 혼혈로 보이는 여자애가 있다는 얘기도 했고, 키가 작은데도 비율이 좋아 9등신은 되어 보인다는 아가씨 얘기, 치파오같은 미니드레스를 입었다는 아가씨 얘기도 했다.
그러다 자신들이 얘기했던 예쁜여자가 눈에 띌때면 저길 보라고 하기도 했는데 확실히 예쁘긴 예쁘더라.
특히 일본인 혼혈로 보인다는 아가씨와 신소율을 닮은 치파오 드레스녀가 눈에 확 띄었는데 얘네들이 베트남애들인지 아니면 딴나라애들인지 구분이 쉽지 않았다.
일본인 혼혈같은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아가씨는 뭔가 프랑스 여배우 에바그린을 닮은 얼굴이었는데 베트남에선 보기 쉽지 않은 빈티지가 트레스코드인지 허름하면서도 세련돼 보이는 루즈핏 바지와 블라우스를 걸쳤는데도 확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신소율녀는 중국풍 치파오를 리폼한 듯한 미니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였는데 옷부터가 범상치가 않은게 외모에서 패션업계 종사자같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가씨였다.
화려한 화장에 레옹의 마틸다같은 헤어스타일까지 한국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개성있는 외모의 아가씨였는데 생김새야 앞서 말한 일본혼혈녀가 더 예뻤지만 주위에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