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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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플로 만난 푸잉이야기 #2

응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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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다시 읽어보니...
당시의 내 기분이 안나왔네.

거의 반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 연락하다가 막상 만날때가 되니까 마음이 두근 두근 하다가...

 

'어플이니까.... 기대는 말자.
푸잉들 사진 기술이 엄청나잖아.'


이러면서 막상 보니...

엄청 이쁜거야.
순간 그 시간이 밤이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생각했어.
몬생긴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상기된게 느껴졌거든...

키는 156정도 되는 거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마른 몸매...


어색하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하며 수줍게 미소띈 얼굴이... 와나...
나같은 놈에게는 너무 과분한 푸잉이었어.
그래서 980밧짜리 샤브샤브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푸잉에게 밥으로 그만큼 써본 적이 없음)
파타야 비프이터에서나 써봄 직한 금액의...

암튼...

1시간 30분간의 짧은 만남이 너무 아쉬웠어. ㅠㅠ

그렇게 나는 귀국길에 올랐고...
집에 짐을 풀자마자...
다음 방타이를 잡게 된다.

6월 중순에 처음 만났고...
7월 초에 다시 방타이를 하게 되는데...

이건 100%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한 일정이었어.

매번 같이 방타이 하는 동생놈에게!!
이번엔 무조건 방콕이다!!
이러면서...

방콕 안가면 너랑 두번다시 방타이 안함!! ㅇㅇ
이렇게 으름짱을 놓고...

가서는 각개 전투야!

대신 너랑 놀 사람 소개해 줄께~ 이러고~ ㅎㅎㅎ


7월 초에 내 생에 첫 방콕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참 잠깐 다시 돌아가서...

난 귀국후 그녀와는 꾸준히 대화를 했어.
물론 그녀도 내가 여전히 좋다고 했지.
난 재 방타이 소식을 전하며  이건 오로지 너때문에 가는거다.
나 너한테 한눈에 뿅갔어.

이지랄을 하며 대놓고 들이대기 시작했다.

약 20일 사이에...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그 짧은 사이에...
우리는 인생관 등 무거운 얘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녀는 나를 처음 만날때, 혹시나 내가 자신을 건드리면 어쩌나 싶어서 무서웠는데, 다행히 내가 귀국하는 날 잠깐 만나는거라 나왔다고 했어.


그러면서 자기는 결혼할 사람하고만 잘꺼고(쉣더 뻑!!!!), 만약 결혼전에 ㅅㅅ를 해서 임신을 하게 되면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아주 당연하게 모든 여자들이 내숭을 섞어 말하는 그런 대화까지 했지.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지만...
나는 그녀의 말에 호응하며... 나는 ㅅㅅ를 좋아하지 않는다(믿으면 ㅄ인데 ㅋㅋㅋㅋ)고 말했고 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애는 가지지 않을꺼다.

암튼... 당시엔 내기 눈이 뒤집혀서... 국제결혼까지, 태국가서 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ㅁㅊㄴ이지 ㅋㅋㅋㅋ

남들이 들으면 욕할 만한 대화지만 ㅋㅋㅋ 우리는 정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고 ㅋㅋㅋ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서로 좋아했다는 거야.



다시 스토리로 돌아가서....

7월초의 방콕... 졸라 덥더군!!

첫날은 그녀가 퇴근하고 친구(존 못)를 데리고 코리아타운으로 와서 동생이랑 나랑 그녀랑 그녀친구랑 삼겹살을 먹고 헤어졌어.

헤어지고 나랑 동생은 1편에 말했던 형이 가는 맴버에서 또다른 네임드 형님 한분과 술을 먹었지.

둘째날은 그녀와 그녀친구와 나랑 셋이서 팔람까오에 가서 놀기로 했어.
여기서 욕나온다.
8시까지 가야해서 6시에 만나서 밥먹고 가기로 했는데...
7시에 연락이 온거야. 늦었다고... 짜증 이빠이나지만... 내가 좋아하니까... 참았지.

암튼 졸라 걷고... 택시타고... 별 쌩지랄을 해서 겨우 겨우(그녀도 루트를 처음 가본다고 하더라) 루트66에 도착.
아뿔싸... 나 여권 안가져옴... ㅠㅠ
푸잉이가 가드랑 얘기하면서... 한국 신분증도 괜찮다는 소리에 면허증 보여주고 입장.

3개의 스테이지는 다 자리가 없어서...
노상에 깔아놓은 테이블을 잡고...
스미노프를 까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는데...
게임을 하는데...
게임을 하는데...

ㅆㅂ
10판중 4번은 내가 걸리고...
5번은 그녀가 걸리는거야.
친구년은 1번도 정말 억지로 걸리고...

그녀가 걸리면...
그녀는 나에게...


"Do you love me?"
" don\'t you like me?"


이지랄 하면서 나에게 잔을 주고...
10게임중 8잔은 내가 마셨다고 보면 됨...
그런데 씐기한게 설레여서인지 즐거워서인지 술에 안취하더라 ㅋㅋㅋ

암튼... 1시정도 까지 놀다가...
그녀의 친구는 통로에 가서 더 놀자고 하는데, 그녀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
만약에 그녀가 혼자 나왔으면...
내 호텔에서 자고 가라고 했을거 같다.
결국 우리 둘만 남겨놓기 싫었는지... 우리 셋은 택시를 타고 출발...

와나...
나를 먼저 호텔앞에 떨궈주고... 지들 둘이 가버리더라...

와나...
눈치는 나랑 더 있고 싶어한 눈치였는데...(이건 나의 착각 ㅋㅋㅋㅋ)
1시도 안되서 호텔방에 들어와서... 멍하니... 앉아있는데...연락조차 안오더라.(ㅆㅂ)

그때 동생놈이 1화의 형님과 맥주마시고 있다며 오라하길래 갔는데... 맴버년들 5명정도와 마마상... 이렇게 여러명이서 술판을 벌이는 중이었다... 난 생맥한잔 마시고 1000밧 내고 발길을 돌려서... 호텔로... 베게를 부여 잡고 울었다.

3일째 되던 날은 안만났다.

4일째 되던 날...(내 생일날)
그녀는 그날 하루 휴가를 썻다.
휴가를 썻는데... 왜???
오후 3시에 만나자 하는지...ㅅㅂ
암튼...


시암파라곤 앞 스벅에서 만나서...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어디인지도 모르고 난 졸졸 따라다녔지.
걷다 걷다 어느 쇼핑몰에가서...
잠깐만 앉아 있으라 하더니...
어딘가 다녀오더라.

그리고 또 걷고 걷더니...
어딘가 골목으로 들어갔다.
어우... 장기매매인줄.....쫄았다.

결국 우리는 그녀의 단골 머사지 샵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두시간 가량 받고 ㅋㅋㅋㅋ

이번엔 지하철을 타고...
맛집이라고 찾았다고 나랑 같이 가고 싶다며 끌고 간 데서 30분 가량 기다려서...

돼지 스테이크를 먹었다.(말은 스테이크... 맛음 그냥 목살 구이 ㅋㅋㅋㅋ)

그런데 식사를 마쳐갈때쯤 직원들이 케잌을 가지고 와서 생축노래를 불러주더라.
하루종일 걸어서 피곤했지만 ... 이 한방에 피로가 싹 가시며 완전 좋았다.

그리고...
그녀가 선물로 준 볼펜...
난 완전 감동받았다. 내 이름을 각인해서 주문한 파커볼펜... 월급 얼마 받는지 뻔히 아는데...
상당한 부담이 됐으리라 생각하니...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는 그녀는 집으로 나는 호텔로...

이 뭐 병????

응????

응????

결국 못 했다. ㅠㅠ

그리고는 그녀의 일본 출장으로 귀국때까지 만나지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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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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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캐스트 20.12.07. 13:55

ㅋ. 왠지 슬플것 같은 앤딩이 예상됩니다

2등 노발 20.12.07. 13:55

행님이 배신 때리고 멤버놀러갔는데 쇼업에 그녀를 발견 이나 멤버에서 노신 형님 푸잉이였다 이런결말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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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1424 21.05.26. 14:22

그녀는 브로 인연이 아닌갑여ㅠㅠ

익명_재빠른울프 21.12.22. 21:22

사진이 좀더 충실했으면 좋겠네.. 아무리 필력이지만 사진 한장보다 못한게 있긴해 브로 ㅠㅠ 아쉬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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