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8년 8월 2주간의 인트레더블 인디아.2(희노애락을 느낀 바라나시1)
도시(City) | 바라나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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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심해. 와이파이 환경을 추천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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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여행객 한국인들과의 소주파티가 즐거웠으나
밤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가야했기에
서둘러 한인식당에서 나왔어.
한국에서 예약한 기차를 탑승했어.
연착 심하다더니 겨우 30분 연착.
(나중에 알고보니 엄청 운이 좋은 거라고 하더라. 심할경우 10시간 이상도 연착된다고 하더라.)
침대칸이야. 침대가 3층으로 되어있는.
아직 잘시간은 아닌지 현지인들이 떠들고 있었어.
같은 칸 인도 꼬맹이에게 한국 간식을 꺼내서 나눠주고 나는 그 꼬맹이 엄마에게 이름 모를 음식을 받고 참 행복했지.
그런데 어떤 남자가 와서(남편이더라) 제발 자리좀 바꿔달라고 사정을 하더라.
왜 하필 외국인인 나인지는 나중에 알았지. 만만하니깐.
미들칸이더라;;; 시바신
잠 못잘 줄 알았는데 숙면함.
아침에 대자연 만나러 갔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도로 바지 올림... 이 때만 해도 이런 곳에서 볼일을 볼 용기가 안나더라. 그냥 철길로 직행하는 느낌이더라.
바라나시 도착 직전 같은데 정말 별거 없더라. 휑하기도 하고.
역무원이 일일이 시트깔아주는 게 너무 신기했었어. 이 비좁은데서 어떻게 잤나 몰라.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저러고 있어. 하긴 시바신이 보살필테니 걱정은 없지 싶다.
내 최애 초코쿠키. 여행 내내 저것은 매일 사먹은 듯 해. 한국에도 사가지고 왔어.
올라(타다. 볼트. 그랩 같은 것)를 불렀어. 현지 유심이 있으니. 숙소는 기차안에서 급히 예약했는데 갠지즈강 메인 가트 근처로 잡았어.
지금 생각해보니 기안84처럼 대로변에 내려줬어.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이더라. 그런데 골목골목이 너무 미로같아서 지피에스가 정확하지 않았어.
어떤 청년이 길찾는 것 도와준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어.
덕분에 쉽게 숙소를 찾았지.(골목골목이 너무 미로야.)
그런데 안가고 서있는거야?? 그래서 50루피인가 손에 쥐어줬어.
(기안84는 카메라 있어서 돈 안받는다고 한거야 ㅋㅋㅋ)
나름의 밥벌이를 하는 듯해서 안쓰럽기도 했고. 고딩같았는데...
숙소는 '죠티 페잉 게스트하우스'
(이름 기억안나는데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라 일부러 구글맵을 뒤져봤어.)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커리'를 외쳤어. 치킨 오얼 베지터블? 치킨!
버터치킨 커리 너무 맛있었어. 정확한 명칭이 있는데 기억날리가 없지 ㅋㅋㅋ
후식으로 유명하다는 '라씨' 먹으러 갔어.
가게 주인이 서양녀 꼬시는 중이라 나에겐 말을 안 건내서 조금 슬펐어...
맛있긴 하더라.(약간 산미가 있었어.) 무슨 황토도자기 사발에 요구르트 가득부어주고 위에 과일 올린 그런 비쥬얼.
대충 이렇게 생겼어.(사진 찍은 게 없어서 불펌함.)
그러다가 저녁의 겐지즈강은 어떨까 하고 나가봤어.
힌두교 의식인데 뭔가 되게 화려했어. 사람이 너무 많고 좋은 자리는 좌석값이 있더라구. 뿌짜? 뭐 이런 의식이야.
되게 경건했고. 뭔가 치유가 되며 이유없이 눈물이 나더라.
(저 사람들 잘생긴 남자들 일부러 고용해서 하는거 라는 말을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 듣고 좀 깼어 ㅋㅋ)
유명한 술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행 내내 이거와 올드몽크만 사마셨어. 구글 전세계 최저가보다 저렴하더라.
(그러보니 많이 힘들었나봐...첫날에 반병을 넘게 마셨나보네 지금보니 ㅎㄷㄷ)
인도는 술 사는 시간과 술파는 곳이 정해져 있어.
전세계 남자들(대부분 인도남자)이 줄도 서지 않고 은행 창구같은 술판매점에 몰려들어 너도 나도 돈을 내밀며 술 이름을 외치는 광경을 보고 많이 당황했지.
물론 나도 어느새 같이 그러고 있더라.
샤워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어.
바퀴벌레 반마리.....................국산보다 좀 큰 것 같았어.
샤워하고 몸 닦다가 쥐 한마리도 구경하고. 참 재빠르더라.
차마 침대에 누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급히 밖으로 나가 시장에서 침대사이즈로 천을 하나 끊어왔어.
(나중에 알고보니 그 천을 둘둘감아 입는게 인도전통의상이라고 하더라.)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바라나시는 주기적으로 인도인들이 수도하러 오는 성지순례지 같은 곳이야.
옆방에서 밤새 힌두교 불경같은 것을 틀어놓고 시바신을 외치더라.
나도 같이 외쳐줬어. 시바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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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댓글 쓰기길거리 풍경도 너무 인도스럽고~~
그리고 인도애들 순수한 애들도 있겠지만 진짜 인간이 저럴수도 있을까 싶은 애들도 너무 많더라.
모든것이 한나라에 한지역에 그것도 한도로 한복판에서 우주진리를 감상할수있지!
혼돈과 카오스 그 자체인 인도 길거리!
인도 잘다녀와 브로. 나름 얻어가는 것이 있길.
지금은 바이크 투어하기에는 빡세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어!
보기만해도 어질어질해, 인도여행은 큰용기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듯해, 무의식과 비매너가 너무 많을거같아...
정말 정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거야.
겐지스 강에는 못가 봤는데, 직접 저런 의식(?)같은 걸 보면 분위기 묘할듯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