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8년 8월 2주간의 인트레더블 인디아.3(희노애락을 느낀 바라나시2)
도시(City) | 바라나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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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심해 . 와이파이 환경 추천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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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지 아점인지 먹으러 밖으로 나왔어.
우연히 들어간 곳이었는데 유기농 뷔페 같은 곳이었어.
(맛은 그냥저냥)
수익금을 학교건설 및 교육보급에 쓰는 훌륭한 곳이었어.
알러지프리 음식을 팔더라? 그래서 우유알러지가 있는 친구를 위해 초코쿠키를 구입했어.
교육사업에 보템이 되라고 애코백도 하나 구입하고.
오전?낮?의 갠지스강이 궁금했어.(기억이 가물해)
넋 놓고 구경하는데 누군가가 와서 마사지를 해주더라.
내버려 뒀어. 풍경을 눈에 담는게 중요하니까.
마사지사가 누우라고 하더라.
그래서 돌계단에 누웠어.
인도 2일차에 이미 현지화가 되어가는 내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지.
그래 얼마나 잘하나 보자.
30분? 정도 열심히 해주더라. 피로가 좀 풀리긴하더라.
얼마냐고 물어보니 금액은 기억안나는데 한국 마사샵 가격을 부르더라?
ㅋㅋㅋㅋㅋ
측은지심이 생겨 흥정가격에서 500인가 빼고 줬어.
아마도 한국돈 3만원 정도? 미쳤지 ㅋㅋ 진짜 미쳐간다. 내가 누구인지 잊어먹을 지경이야.
그러고 다른 가트로 이동했어.
아 여기가 어제 그 메인가트 였구나. 낮의 모습은 이렇구나 하고 구경했어.
수도자들이 주황색 승려복같은 것을 입고 물속에 몸을 담구고 있더라. 그들 나름 어머니의 강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감명깊게 구경했어.
한 1시간 정도 그들을 바라보며 멍때린 듯 해.
어느새 너도나도 나에게 몰려들더라...이런 내가 인싸라니. 인싸라니...
감격의 눈물을 머금고 20명쯤? 되는 사람들과 셀카를 찍힘 당했어. 그렇게 내 사진은 그들의 폰에 영원히 박제가 되었지.
그때 왠 할배가 와서 그 사람들을 다 쫓아내더라.
이뭐병?
그러면서 사진을 그들이 찍으려는 이유와 내가 사진을 찍어주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더군.
(할배 영어 잘해.)
부자인 나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서 나의 복을 같이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
나는 정해져 있는 내 복을 그들에게 뺏긴다라나?
뭐래. 어쩌라구.
그러면서 나를 그 옆 가트로 데려가더라.
인도는 계급사회라 브라만은 브라만끼리 있어야한다나?
(간디가 들으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이야기를 이 할배가???)
<이러고 걸어다니니 인도인들이 전부 나에게 일본어로 말걸더라. 국제적 호구 일본인 인건가....>
그렇게 할배의 손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힌두교 의식에 참여하고 있었지.
성직자로 보이는 또 다른 할배가 하는 힌두교 구결을 경건하게 들으며 나는 그 구결을 따라말하고...
(기안84도 그러고 있더라 ㅋㅋㅋ)
할배가 하는 말을 이상하게 따라하니 구결 읊던 할배도 웃고 나도 웃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성스러운 어머니강인 갠지스강에 몸을 담궈야한다고 하더라.
좀 꺼려졌지만 반만 입수했어.
(2일 정도 물에 담근 부위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랐지)
시주하라고 하더라.
뭐 당연한거니깐.
얼마냐고 물어보니 마음 가는대로.
그래서 인도돈 1000루피를 내밀었어.
워 최소 5000루피 부터랍니다???
성직자인지 사이비인지 모르겠지만 차마 욕을 할 순 없어서 실강이를 했어.
그때 시주하는 인도남자와 눈이 마주쳤어.
(조용히 손가락 2개를 내밀더라.)
2천루피 주고 빠른 걸음으로 나를 잡는 할배 2명을 뿌리치고 나왔어.
자신을 브라만이라 소개한 처음의 할배가 끝까지 나를 쫓아서 뛰어와. 자기도 돈 달라고...
오! 시바신이여... 힌두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00루피인가 줬어. 울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주진 않고 쌩하고 아무곳이나 발걸음을 옮겼어.
가트따라 북쪽인가 여튼 올라가니 풍경이 달랐어. 같은 가트라도 같은 갠지스강이라도 풍경이 다르다니.
눈탱만 없으면 참 좋을 듯 한데...
위에 수영하는 사람들 뒤쪽에 이렇게 나무가 쌓여있더라. 저 빨간티 청년에게 물어보았어.
화장터에서 쓰는 나무라고 하더라고!!!
화장터는....고인의 가는 모습은 차마 찍을 수 없어서 눈에만 담았어.
그렇게 화장한 시신은 꽃장식을 해서 갠지스강에 띄우더라.
그런데 바로 밑에선 그들만의 성스러운 입욕의식(수영이 아니라)을 하고 있고.
또 어부들은 고기를 낚고 있고...
또 조금 밑에는 아낙들인지 빨래를 한 가득 가져나와 빨고 있고
더 아래에는 기독교 침례같은 것인지
갓난아기를 나무틀에 실어 물에 띄우고...
그 옆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나룻배 투어를 하고 있고....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곳이었어.
이런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 가져보는 것 같았어.
이래서 갠지스강은 인도오면 꼭 와야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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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다.
짧게 쓰고픈데 그게 잘안돼 브로들.
바라나시 1편 더 쓸게. 미안해.
댓글 17
댓글 쓰기아무리 신도 좋지만 강요하는건 좀 그렇네 ㅋ
나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맘으로 기도할래
입수는 못하겠어 ㅠㅠ
틈도 없이 몰려드는 사기꾼들(난 그들을 그냥 사기꾼들이라고 봄)... 그리고 위생.. 인도가 이 두가지만 해결해도 세계적인 관광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아직도 있음...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주 아주 미비하다고 생각됨..
태국에서 샤워 2번에서 3번하는데도 이상하게 몸이 가렵고 그렇더라구.
우리나라 폰팔이들은 명함도 못내밀겠네
고생했겠어 브로
역시 삥뜯김의 천국!
기득권이 그 자리를 쉽게 내려놓을꺼 같지 않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