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8년 8월 2주간의 인트레더블 인디아.4(희노애락을 느낀 바라나시3)
도시(City) | 바라나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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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심해. 와이파이 환경을 추천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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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려다가 바라나시는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았어.
눈탱을 같은 날에 연이어 2번 맞다보니 뒤통수가 얼얼했어.
그래서 기분전환하러 무작정 걷다보니 어느 공원이 나왔어.
내가 살면서 개판은 많이 봤어도 염소판은 또 처음봐... 여러모로 인크레더블해.
청년과 아해들이 크리켓을 하고 있었어.
영국의 영향을 받다보니 보급되고 합법적으로 영국과 대결할 때 인도를 응원할 수 있는 때가
크리켓 경기할 때여서 그렇다고 구글이 알려줬어.
멍때리며 구경하니 파란 옷은 청년이 와서 같이하자고 했어. 그래서 규칙 모른다고 하니 설명을 해줬는데 야구랑 비슷한 점이 있더라구.
다른 쪽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팀을 불러 점수내기 경기를 했어.
묘하게 잼나더라. 내가 구멍이여서 우리 팀이 진거 같아서 미안하더라 ㅋㅋㅋ
그래서 공원 앞 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씩 나눠줬어.
저렴하고 맛있더라.
여긴 인도식 레슬링장 같았어. 이 당시엔 이게 뭐하는 공간인지 몰랐는데
세얼간이들 나온 유명배우가 감독을 해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인도 여자 레슬링을 다뤘더라구. 그래서 알게 되었어.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싶더라 ㅋㅋㅋ 평소엔 거들떠도 안보는 햄버거라니...
맥도날드를 찾아갔어. 툭툭노이로제를 뉴델리에서 심하게 당하다보니 믿는 것은 튼튼한 두 다리뿐.
신기한점이
1. 소고기 버거가 없어...(치킨 버거를 먹었던 것 같아. 기억이 안나)
2. 셀프정리대(?)가 없고 손님들은 먹고 남은 쓰레기를 그냥 올려다 두고 나가더라.
응??? 누군가가 순식간에 나타나서 치우고 가더라.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계급제가 아직도 남아있구나 하는 마음에 씁쓸했어.
그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하더라;;;;
그냥 또 걸어봤어. 이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 동네는.
그러다가 공원같은 곳에 들어갔어. 워. 이슬람 전용 공원이더라;;;;
외국인? 누가 여길 오겠어.
여기서 만난 이슬람2+힌두1 아해들.
힌두교 애들은 다니는 학교에 영어교과가 있는데 이슬람애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영어수업이 없다네?
그렇게 아해들과 수다떨며 놀고 있는데
(내가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 힌두애가 힌디어로 통역해주고 이슬람애들이 이야기를 하면 힌디애가 통역해주는 시스템 ㅋㅋㅋ)
와...이슬람 꽃미남 한명과 눈을 마주쳤어. 전형적인 이슬람 왕족스타일?
두 아이 중 한 아해의 아버지였어???
아빠가 자기를 17에 낳았대. 아빠 27살 이란다;;;;;;
이슬람 유부남과 둘이 앉아 공간만 공유했어. 나는 힌디어를 모르고 그 남자는 영어를 모르니..
그러다가 담배를 피길래 나도 아이코스를 꺼내서 피웠어.
그리고 자연스레 서로의 담배를 교환하게 되었지.
그래서 가방에 넣어두었던 레몬액상 맛도 보여주었어.
(아이코스 극혐하더라 ㅋㅋ 물론 나도 씹는 담배는 이러다가 구강암 걸릴가 싶더라;;;)
힌디 꼬맹이 불러서 내 이마에 힌두교 의식의 흔적이 남아서 미안하다.
나는 너네를 무시해서 이런 것이 아니다. 어쩌다보니 여기 공원에 온것이다.
그남자 왈
'이슬람은 배타적이지 않다. 내 아이들도 힌두애랑 잘 어울려 논다.'
선입견이 깨지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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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이 말썽이더라. 그래서 가장 큰 유심 대리점을 검색하고 툭툭을 불렀어.
3개의 대리점이 아닌 판매장을 투어했어. 제발 돈을 더 달라고 하고 목적지에 내려달란 말이야...
200루피인가? 여튼 엄한 곳에 내려놓고 달라고 해서 실강이하는데
아까 그 꼬맹이들이 나를 발견하고 도와줬어. 100루피만 주고 ㅂㅂ2
꼬맹이 3명에겐 보답으로 아이스크림 하나씩 안겨줬어. ㅋㅋㅋ 그돈이 그돈?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유심 대리점이 있긴한데....언덕 넘기엔 체력이 딸리더라.
그래서 자전거를 불렀어???
50에 가지니 안간다고 해서 100에 도착해서 조치받았어.
(엘지 폰이 문제더만...왜 너넨 폰을 이렇게 만드는 거니...)
숙소 쪽으로 와서 전날 예약구매 했던 액션캠 배터리를 찾고(신기하게도 구글 전세계 최저가 보다 저렴했어. ㄷㄷ소니 정품이야.)
아 액션캠에 인도 사진 많지 싶은데... 아마 어느 당근쿨거래 분이 지우셨겠지 ㅠㅠ
저녁 먹기전에 샤워나 해야겠다 싶어 숙소에 왔는데 급 귀찮더라.
그래서 로비에서 멍때리고 있었어.
주인집 딸이 나에게 오더니(10살도 안된 것 같았어)
목에 목걸이를 걸어줘.
응? 여기 인도는 어린애들까지 이러나?? 싶어
'하우 머치?' 이랬더니
'잇츠 프리 포 유'
'왜?'
'너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선물하고 싶었어.'
눈물나려더라. 애 앞에서 그럴 수 없어서 꾹 참았어.
어제 밤새 만들었대.
작은 나무열매를 구멍뚫고 묶고 이걸 108번 반복해서 만든 목걸이야.
<방금 찍은 사진이야. 잘 간직하고 있는 중이야.>
지금도 세바퀴를 감아 손목에 팔찌로 잘 차고 다니고 있어.
파타야에서 로맴매 푸잉이 이걸 탐냈었는데 잘 지켜냈어.^^
이제 중학생 되었을려나? 다음에 바라나시를 가게되면 아 아이때문이라도 여기에서 숙박할 것 같아. ㅠㅠ
한식당인 것 같은데....뭘 시켰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맛은 있었어.
밥도 찰기가 있고.
와 정전되더라 갑자기???
촛불키고 우아하게 밥을 먹었어....
숙소도 정전이라 에어컨없이 자니 죽을 것 같았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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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머리를 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매일 방문하던 노점(우리나라 버스정류장 노점처럼 생겼어) 할아버지가 추천해줘서 간 집이야.
이 청년이 티타임을 갖고 있더라. 홍차에 분유+향신료를 탄 '짜이'라는 음료였어.
권하길래 마셨는데 오 커피대신 마셔도 되겠다 싶더라.
그 이후론 매일 1회 이상 마신 듯 해.
머리깎고나서 헤드앤 숄더 마사지 받을거냐고 물어봐서 오케이.
마사지가격이 이발값보다 2배 비쌌지만 뭐.
저렇게 다 가리고 다니면 상상하게 돼. 이슬람 저 검은 의상에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해야하나?
체크아웃 후 올라를 불러 공항으로 향했어. 일단 다시 뉴델리로 가야 어디든 가지 싶어서.
ㅋㅋㅋ사이드미러 거울이 양쪽에 다 깨졌어! 그런데도 운전하는것을 보면 신기해 정말.
이번에는 공항에서 철도타고 델리역에 내렸어 ㅋㅋ.
릭샤들 열심히 나에게 구애의 춤을 보내지만 무시하고
델리역 앞에서 만난 여행자거리가 처음인 인도 가족을 안내해서 같이 걸어왔어.
숙소 뭣같았지만 이젠 내성이 생겨서 그냥 깔개도 안깔고 그냥 숙면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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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게 길지?
미안해 브로들...
바라나시에서 헌팅을 해보려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라...
맘에 드는 애들은 꼭 유부녀야;';
하이네이티브 라는 어플로 알게 된 애는 막상 나오라니 안나오고;';;
이것말고 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바라나시는 여기까지 할게.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들.
댓글 17
댓글 쓰기맘에드는 여자는 유부녀인건 슬프다 브로!!
인도는 뭔가 무섭네
인도여인과의 사랑은 힘들겠어
나중에 다른사람이랑 같이 함 가보고싶네~~
인도에서 시바 신을 찾을 정도로 뒷통수 치는 인간들에게 기가빨리다가도, 저렇게 선물해 주는 열살 아이처럼 순수한 사람들을 또 만날 때면, 세상 이런 곳이 또 있나 싶어 짐... 인도는 수많은 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
안예쁘면 유부녀가 아니였겠지 ㅋㅋ
아 인도 여행기는 언제나 너무 재미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