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8년 8월 2주간의 인트레더블 인디아.5(현대적인 인도 도시 찬디가르)
도시(City) | 찬디가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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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심해 . 와이파이 환경을 추천해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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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찬디가르'를 가기 위해 뉴델리역으로 나왔어.(30분 연착)
좌석을 찾아가니 내 자리에 누군가가 자고 있더라.
그래서 흔들어 깨우니 자기 새벽에 다른 곳에서 출발해서 미안하다고 옆자리 앉으라고 하더라. 쿨하게 승낙함.
나름 괜찮은 칸(바라나시행 기차보다 비싼 좌석칸)을 구매해서 그런지 기내식을 주더라?
인도 전통음료인 '짜이' 셀프 제조키트(?)를 주더라구. 안먹는 사람을 위해 망고주스도 주고. 물론 다 먹음.
머뭇거리고 있으니 맞은편자리 할아버지가 제조법을 알려주셔서 만들어봤어.
오 매력있어. 짜이라는 음료. 커피를 훌륭히 대체할만한 음료야.
베지/논베지 그래서 베지로 시켜봤어. 감자튀김에 각종 소스를 발라 셀프로 제작해서 먹는 빵이야.
(딸기잼, 이름모를 향신료 등에 감자마요케첩튀김 같은 것을 넣고 만들어서 먹는 건데 맛있었어.)
시간대에 따라 이렇게 기내식을 제공한다고 적혀있었어. 기차에서 먹는 기내식 참 훌륭했어.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그렇게 한숨 눈을 붙이는데 서빙하던 남자가 가만히 내 어깨를 톡톡 두들겨.
???
아 팁달라는 것이었어.
주섬주섬 100루피를 꺼내니 짜이 제조법을 알려주신 할아버지가 주지마라고 손짓을 하셔...
그런데 그럴 순 없어서 줬어.
살펴보니 외국인만 골라가며 팁을 받고 있더라;;;
찬디가르에 도착했어.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1. 현대화된 부유층 도시(첫 도시로 바라나시를 보고오니 현대문명을 느끼고 싶었다....)
2. 세계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쥐에' 의 유산이 남아 있는 곳.(바르셀로나 하면 가우디가 떠오르듯이)
3. 재활용품으로 만든 공원 구경
찬디가르 역에 내려 르코르뷔지에 투어부터 가보려고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했어.
역에서 짐을 맡기고(당일치기 여행이라서. )
시내버스!!!를 타고 시관광청 같은 곳으로 향했어.
버스라니!!! 버스라니!!! 인도에서!!! 깔끔했어.
버스 도착지 근처. 현대적이지? 누가 인도라고 하겠어 여기를.
길에 '소', 염소도 없어!
투어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근처 공원을 구경했어. 인도스럽지 않은 곳을 오니 마음에 평화가 와.
여기가 투어 안내하는 시관광청 같은데 예약만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어.
부유한 동네야. 이런 집들이 주변에 가득하더라구.
여긴 아마 담이 끝이 보이질 않아 찍은 어느 저택이야.
여기 초딩들은 교복을 입고 스쿨버스를 타는 듯 했어. 귀티가 흐르더라 아이들이.
여유있는 인도인들.
나도 여기서 여유시간을 가졌어.
그러다가 우연히 내 옆에 오피스룩을 입은 여자분이 앉더라구. (상당한 미인이었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지. 바라나시보단 여기가 여성들이 오픈 마인드였어.
그러다가 자연스레 연락처를 물어보았는데 까였어...
왼손 약지에 낀 반지를 흔들어 보이더라...ㅜㅜ
그리고 내가 옷을 입은 모양새가 이미 인도 하층민 현지화가 되어있어서 ㅠㅠ
아까 스쿨버스에서 내린 초딩들이 이걸 공원 앞에서 사먹고 있더라. 야채피자 느낌이 나는 튀김인데.
인도 돈으로 5루피 였어. 가성비는 최고였다.
르코르뷔지에 투어 시간이 되어 미리 시관광청 같은 곳에 도착했어.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이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들의 디오라마를 관람했어.
인도타임즈 같은 영자신문인데... 내가 영어를 헛배우진 않았더라. 인도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한 알찬 시간이었지.
투어를 시작했어. 여성경찰과 가이드공무원. 네덜란드인1, 인도남자+프랑스여자 커플. 그리고 나.
저 네덜란드 남자와 참 많은 이야기를 가는 중 나누었지.
인도 파견근무 중 잠시 짬을 내어 휴식시간을 가지는 중이라고 하더라.
필립스가 네덜란드 회사였어!!!
나도 히딩크, 아약스, 튤립 등의 이야기를 하며 아는 척을 해주었지.
(이 사람은 한국에 대해선 김치, 강남스타일, 삼성, 전쟁 위에 쌓아올린 기적 이정도로 알고 있더라.)
아 참. 저 여자경찰이 좀 몸매가 내 스탈이였어.(좀 뚱하긴 한데 탄력있는 글래머러스...)
그런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공권력은 무서워...
설명도 훌륭하고 여유도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어.
다만 너무 시멘트 느낌나는 건축물
미술적 감성이 없는 문과출신...
건축에 관심있는 브로들은 한번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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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재활용품으로 만든 공원이 있다고 해서 신기해보여서 가봤어.
이게 전부 한 사람의 공무원이 버려지는 재활용품에 대한 집착 및 사회에 대한 반항(?), 광기 등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라고 하더라.
(자세한 것은 구글 참조 부탁해 브로.)
이런 유능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썩이다니.
우리나라나 인도나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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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하려다가 그냥 다른 도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인도스럽지 않아 좋았지만
또 인도스럽지 않아 별로더라구 (???)
그렇게 커피숍에서 앉아 검색한 결과
'쉼라' 라는 도시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인도는 대중교통이 철도와 버스가 대부분인데
산에 터널뚫는 기술과 도로망이 안좋아 어딜가던 오래 걸려.
그래서 '칼카' 라는 도시에 일단 가면 '쉼라'로 가는 길이 열릴 것 같더라.
(ㅋㅋㅋ 여행 경로의 효율성 따위는 깡그리 무시하는 여행)
기차역 근처 식당가에서 먹은 버터치킨커리. 버터치킨커리는 진리야!
급 피곤함이 몰려와 기차역까지 못걷겠더라.
그래서 자전거 뒷좌석에 타고 기차역으로.(50인가 100루피인가 줬어.)
그렇게 칼카행 기차 탑승. 우리나라 비둘기호? 국철?보다 더 심한 통근 열차인데 20인가 30루피 줬어.???
기차 값이 자전거 값보다 저렴한건 뭔데???
내가 탈 때부터 누워있더니 칼카가 종점인데도 안내려서 내가 깨웠어. 그런데 안일어나 하루 삶이 고단했나봐.
어떡하지? 버리고 내려야하나 하는데 역무원이 몽둥이로 두들겨서 깨우더라;;;
건너편의 이슬람 할아버지가 담배를 입에 무시길래
나도 자연스레 아이코스를 입에 물었어. 내가 언제 기차안에서 담배를 피워보겠어.
새로운 경험이야.
그 할아버지가 손짓 발짓으로 자신의 폴더폰이 전화가 안터진다고 하시더라.
삼성과 엘지의 나라에서 왔는데 나몰라라 할수 없어서 해결해 드림.
(비행기모드 되어있더라)
고맙다고 이세계 음식을 내밀었는데 비주얼이.....
밥먹었다고 배부르다고 거짓말을 했어....
인도 여행객이 가장 좋아하는 럼 이라고 해서 산 '올드몽크' 아니 나이든 승려가 위스키를 왜???
내 스타일은 화이트럼주인 바카르디(?)가 맞더라구.
그렇게 칼카에서 숙면했어. 숙소? 나름 깔끔했는데 뭐 이쯤되니 길에서도 누워서 잘 정도라 뭐든 다 좋아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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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디가르는 그래도 현대화된 도시라고 느껴진 것이
여성 인력들이 많았어. 기차역 짐보관소, 경찰, 버스드라이버 등등
관광지나 길에 지나가는 여성들도 세련되게 입고 다니고
그 가운데서 후즐근하게 인도하층민처럼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 ㅋㅋㅋ
뭔가 나랑 맞지않는 듯 했어.
유명한 쇼핑몰에도 가봤는데 너무 거지같이 입고다녀서 그런지
외국인이 별로 없는 도시의 이방인인데도 호객행위를 안해 ㅋㅋㅋ
아 마음의 상처 받았어...ㅜㅜ
쉼라부터는 다음편에 이어갈게.
댓글 19
댓글 쓰기이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인도여행을 하는 지도 모르지. 물론 눈탱이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면...
그리고 안 일어나는 승객을 몽둥이로 뚜까패서 깨우는..ㅋㅋㅋ
저런 승객이 좀 있나봐. 딱 봐도 하층민 전용 기차 같더라.
역무원이 허리춤에 뭉둥이를 차고 다니더라구.
관광객들한테는 안그러겠지?
외국인한테 삥을 뜯는 태국과는 좀 다른 듯해.
이동네는 너무깔끔하네~
카스트제도 윗분들이 사는 동네인가봐~~
너무 잘 정돈된 도시라서 인도느낌이 안나네~~
내가 알던 인도와는 전혀 다른 인도잖아...ㄷㄷ
이제 엘지는 빠이빠이 했지만~^^
브로의 선행에 칭찬해 짝짝짝~~
재활용용사..
갠지스강에 쓰레기를 버리고있는 인도인들..ㅠ
디지털 감성보다 아날로그 감성의 볼거리가 많을거같아~현대적인 느낌이 아닌 예전 느낌의 다양한 감성을 인도에서 즐길수있을듯~충격전인 상황에서도 항상 당황하지말고 침착하게 대처하길바래
좋았던 사람은 너무 좋아 다시가고. 싫었던 사람은 안좋은 추억만 가득한 여행지...
브로가 만난 사람들만 봐도 좋은 사람들이 많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