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상남도 남해 지역 방문기#2
- 조선 건국 신화를 담고 있는 금산과 이순신 장군님의 얼이 깃든 노량을 품고 있는 남해, 수 많은 이야기들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다.
뿐만아니라 유려한 자연 경관으로 대한민국에서 손 꼽히는 지역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이 남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볼까한다.
- 남해에서 다랭이마을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마을 중 하나인 독일마을에 갔다. 사실 너무 궁금했다. '그 시골에 뜬금없이 웬 독일마을?'
- 직접 보니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마을이였다. 근데 꽤 아름다운..
- 독일마을 바로 옆, 예술길에는 원예예술촌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 예술가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인데, 예술가마다의 개성을 살려 꾸민 집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하더라. 안가볼수가 없었다.
- 집집마다 잘 꾸며놓고 살고 계시긴하더라.. 산책하기에 좋았다. 예술적인 자연경관인 남해에서 예술인들이 꾸민 집들.. 남해는 정말 심미적 요소가 상당한 공간이구나.
- 그렇게 두 시간 정도 구경하며 걷다보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독일 마을에 왔으니, 독일 가정식이 먹어보고 싶어서 당케슈니첼이라는 식당을 찾아왔다.
- 이건 서비스로 제공되던 굴라쉬. 살짝 매콤했다.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입에 맞았다. 맛있었다.
- 그리고 주문한 메인 메뉴인 슈바인슈니첼. 고기를 얇게 펴서 짭쪼름한 옷을 입힌 돼지고기 튀김이다. 유럽에서는 슈니첼이나 미트볼에 쨈이랑 같이 먹는다고 들었는데, 먹어보니 조합이 꽤 괜찮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짠단짠의 맛은 역시 통하나보다. 근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 양은 좀 적은 듯 했다. 맛은 있는데 양이 좀 아쉬웠다.
- 독일마을에서 10분 거리, 한적한 마을에 카페가 하나 있었다. 외관만보면 그냥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 참 신기했다. 이런 곳을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기 시작한걸까?
- 이 곳은 남해 유자를 사용한 유자차와 유자 카스테라가 유명한 곳이였다.
- 유자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카스테라가 폭신하니 맛있었다. 선물용으로도 괜찮겠더라.
- 숙소에 체크인하러 가는 길에,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을 요량으로 햄버거나 피자같은 음식을 찾아보던 중 발견한 가게, 더 풀. 오래된 수영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처럼 보였다.
- 가게 안을 참 시원한 색으로 잘 꾸며놨더라.
- 원래 포장하려고했는데.. 생각해보니 햄버거는 포장해가다가 물생기면 맛없어지니까 그냥 먹고 갔다. 얇고 바삭한 번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였다. 패티가 일본 함바그를 먹는 듯한 느낌이였다.
맛이 좀 삼삼했다. 서울에서 먹던 버거들은 묵직한게 대부분이였는데, 여기는 묵직한 느낌은 아니였다. 짭쪼름한 버거를 좋아하는 나로썬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 이번엔 진짜 포장하려고 방문한 바로 옆에 있는 화덕피자 가게, 허스밴드
- 이 주변은 왜 이렇게 감성 넘치는 가게들 밖에 없는지.. 왠지 여자 손님들 비율이 많다싶더라
- 내가 주문한 것은 페퍼로니피자. 맛은 살짝 매콤하니 도우도 얇고 쫄깃해서 맛있었다. 뭐 페퍼로니는 일단 어디든 기본은 해주는 맛이니까..
- 체크인 할 시간이 되어 일단 숙소로 와서 체크인을 했다.
- 들어와서 짐을 풀고 일단 욕조에 물부터 채웠다. 새벽부터 달려와서 그런지 노곤노곤 잠이 쏟아지더라. 살짝 눈감고 있었는데 좀 잠들었던거 같다.
- 방 안에서 그간 못읽었던 책도 좀 읽고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밤산책을 할까..하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 리조트 산책로를 참 잘해놨더라. 혼자 사색하며 거닐기에 좋은 길이였다.
- 로비가 있는 건물의 외관이 밤이 되니 정말 예뻤다.
- 한 시간 정도 걸었을까, 다시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로비에 들어가 창 밖을 구경했다. 하늘색에 몇 번이나 감탄한 날이였다.
- 숙소 근처에 문화시설이 있어서 잠깐 들어가 구경했다.
- 책들이 많긴 했는데.. 내 취향의 책들은 그닥 없었다. 예술 관련 서적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판매보다는 전시해둔다는 느낌으로 가져다 뒀나보다.
- 내 취향엔 안쪽보다 바깥에 있는 캠핑 시설이 더 재밌었다. 캠핑.. 참 용품만 안비쌌어도... 체험으로만 만족야해겠다..
- 이윽고 방 안에도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냥 자기엔 뭔가 아쉬웠다.
- 아쉬움을 채워주는데엔 역시 치킨만한게 없더라... 이렇게 남해에서의 밤이 저물어갔다.
댓글 8
댓글 쓰기예전에 강원도 여행가서 느낀건데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고 힐링만을 원한다면 국내여행도 참 만족할만하더라고
다만 해외여행 다니면서 저비용고효율 호캉스에 익숙해진 사람은 쉽게 즐기기가 어렵다는 것도
남해는 난 여수랑 순천만 바보고 가본적 없는데 굉장히 멋있어 보이네
KTX타고 한번에 갈 수 있는 지역은 아닌거 같고. 순수하게 자차로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곳인거 같은데
더 많은 다양한 지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브로가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가.. 마치 이국적인 해외 여행 후기 같은 느낌이네 (실제 음식도 외국 음식들이고 ㅎㅎ)
잘 봤어~
독일마을은 진짜 예쁘다 우리나라같지않아!
하지만 역시 여행의 꽃은 먹부림이지 ㅎㅎ
남해 여행기 잘봤어 브로 😎
독일마을에서 수제맥주 한잔하면
세상부러울께 없지
멋져 멋져
좋은 정보들 감사해 브로~
예술길에 있는 집들이라 이쁜가?
와~ 정성스런 게시글^^ 나도 남해 가끔씩 가는데..힐링하기 좋은 마을이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