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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나의 세번째 방타이 여행기-3 (END)

간다요
1733 9 26
도시(City) 파타야
글종류 여행기
주의사항 누드&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규정을 준수합니다.

 다시 만난 그녀와 내 친구 그리고 그녀의 친구 이렇게 넷이서 즐겁게 농담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어. 그리고 그녀는 역시나 매력적이였지. 우린 어제 만났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것 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스킨쉽을 했어.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그래도 첫 가게에서 선택을 할수는 없다는 생각에 좀 더 둘러보고 오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이번에도 쿨하게 보내주는 그녀였지.

 

 그렇게 가게를 나오고 친구와 4시간 정도는 돌아다닌것 같아. 하지만 마음에 차는곳은 없었어. 어떤곳은 너무 멀뚱히 앉아만 있었고 또 어떤곳은 무턱대고 들이대기만 하는데 나중에는 나한테 들이대는게 불쾌할 정도였어. 

 

 그러면서 점점 마음은 그녀에게 돌아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였고 친구도 어제의 파트너가 차라리 나을것 같다고 하면서 우린 다시 그녀의 가게로 돌아갔지.

 

 그렇게 넷이 같이 나와서 간단히 맥도날드에서 배를 채우고 난 후 잠깐 내 방에서 넷이서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커플을 보내고 드디어 우린 둘이 되었어.

 

 그날밤을 자세히 설명할순 없지만 열정과 뜨거움이 가득했던 밤이라고 표현할수 있을것 같아. 정말 뇌가 녹아내릴것 같은 밤이였어. 거기에다가 재치도 있고 똑똑했던 그녀와의 대화도 즐거웠기에 난 더욱더 빠져버렸지.

 

 다음날 아침이 되자 난 하루종일 그녀와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생전 처음으로 오픈바파라는걸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

 

 나와 하루종일 함께있자는 제안에 그녀는 기뻐했고 우린 그때부터 남은 일정 3일간을 더 함께했어. 물론 나는 그녀를 매일 오픈바파를 했었고 

 

 아마 함께한 총 4일밤 동안 횟수만 해도 스무번은 될것 같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이 깔깔 거리면서 웃었던 적은 셀수도 없을거야.

 

 그리고 한국에서도 가본적 없는 고양이 카페를 갔었는데 고양이보다는 즐거워하는 그녀의 얼굴이 너무 귀여웠던 일 

 

 그녀가 미용실에서 머리하는 동안 뒤에서 기다리며 미용실 스탭의 아기를 보며 귀여워 하는 나의 모습을 계속 이야기 하며 그 장면이 계속 행복했다고 말하던 그녀

 

 같이 드라마를 보고 서로에게 별명을 지어주고 개인적인 깊은 이야기 까지 나누며 가끔은 울고 자주 웃었던 기억들

 

 맞아 나는 그녀에게 완전 빠져버렸어.

 

 그렇게 다가와버린 마지막날 

 

 우리가 함께한 시간동안 모든것에 감사하다는 그녀를 가게까지 바래다주고 난 후 눈물을 흘리며 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던 그녀를 뒤로 하고 나는 쓸쓸한 마음으로 방에 혼자 있었어.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라 시간이 남아있었던 나는 가게에 가서 마지막으로 한잔 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누며 한번 더 보고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

 

 하지만 나는 가진 여행자금을 다 털은 상태였고 정말 딱 공항 갈 차비만 있었지. 

 

 물론 그녀가 나에게 뭔가를 요구한적은 없었고 오히려 항상 이거 비싸다면서 나를 말리는 그녀에게 좋은식사를 사주고 싶었고 가게에 들릴때면 한잔이라도 더 사주고 싶다보니 남은게 없더라.

 

 그래서 비상금으로 가지고 간 한화를 바트로 환전해서 가게로 갈까 고민하던걸 친구에게 말했더니 친구의 뼈때리는 팩폭이 날라왔어.

 

 사실 이번 방타이는 집안적인 사정으로 내가 모은돈을 전부 어딘가에 넣어놓고 다음 월급 전까지 당장 써야할 최소 생활비를 제외한 쥐어짜고 짜낸 여유돈으로 도망치듯이 온 여행이였거든 이 상황을 알고 있던 친구의 정신차리라는 말에 나는 그때서야 이건 아니구나 싶었지.

 

 마치 장자의 호접지몽 처럼 현실의 나는 한국에 있고 태국의 있는 나는 꿈속의 나비같은 존재인데 꿈속의 나비가 현실의 나를 잡아먹으려고 했던거야.

 

 그때 정신 차리라고 해준 친구의 한마디가 아니였다면 나는 아직도 꿈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비처럼 살고있었겠지. 그래서 지금도 친구의 호통이 너무 감사해.

 

 그렇게 나는 밤 비행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고 이렇게 나의 세번째 꿈은 끝이났어.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세번의 꿈 중에서 이번 기억이 가장 강렬했어. 단순한 설렘을 떠나서 마음을 빼앗겼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였거든

 

 그리고 그 경험이 좋은 경험이였는가를 묻는다면 글쎄 잘 모르겠네. 하지만 난 그 순간 행복했고 현실의 나를 잠식하지 않은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또 물론 나는 한국에서 다시 출근하자마자 현실로 백퍼센트 돌아왔고.

 

 마지막으로 그녀와는 그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 말하자면 아직은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 그런데 흔히말하는 로맴? 이런건 아니고 서로의 일상을 응원하고 있는 중이야.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자연스럽게 내 마음도 그렇게 정리가 되더라 그녀도 아마 현실의 제약을 잘 알고 있기에 어느 이상 다가오지 않는것 같아.

 

 그래서 브로들도 방타이를 하다보면 나와 같거나 더한 치명적인 만남을 하게 될탠데 그래도 어디까지나 꿈과 현실을 잘 구분하며 방타이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후기를 적었어. 그리고 주변에서 누군가가 정신차리라는 말을 한다면 꼭 새겨듣기를 바래.

 

 그럼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방타이 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 떠나게 된다면 후기 남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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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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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헤오 24.09.10. 16:26
잘 읽었어 브로.

맞아. 이게 태국이라는 나라가 어떨 땐 끝도 없이 빨려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
브로의 상황이 정확히 그 때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태국에서의 꿈을 위해 현실을 저버리는 것은 문제지.

나도 방타이 하며 운명같은 만남도 여러번 있었고 로맴도 여러번 했지만
결국은 내가 감당가능한 선에서
현실 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유지했던 것 같아.

왜냐하면 결국 우리의 베이스는 태국이 아닌 한국이고
태국에서의 행복한 기억은 한 순간의 꿈이니깐.

물론 고민도 엄청했지.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태국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내가 가진 기술이나 지식이 태국에선 활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국 현실과 이상의 갭을 깨닫게 되었지 뭐.

물론 나도 태국 자주 가긴하는데...
태국 내에서만...
그러자구.

한국에서 자주 연락하고 그러면 좋긴 해.
답답한 삶에 비타민도 되곤 하거든.

주저리 썼긴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가 너무 주제넘었나?
간다요 작성자 24.09.10. 16:34
헤오
아니야 브로
사실 브로가 고민한 부분들 나도 고민했던 부분이거든
브로가 써준 글들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있어
이번을 바탕으로 나도 현실과 꿈의 조율을 잘 해봐야지
항상 감사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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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JOHNWICK 24.09.10. 16:53
여행과 현실은 확실히 구분해줄 필요가 있어보여~

현실에서도 못잊고 방황하지 않도록해~

친구도 현실적으로 잘 봤네~~
간다요 작성자 24.09.10. 17:05
JOHNWICK
맞아 브로
정말 친구하나는 잘둔것 같아ㅋㅋㅋ
나도 이번을 계기로 많은걸 배웠으니 현실에서 더 열심히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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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제푸횽 24.09.10. 16:58
Holiday girlfriend 라고 생각하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어차피 그녀들은 브로가 떠나면 다른남자와 같이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지
간다요 작성자 24.09.10. 17:09
제푸횽
백프로 공감해 브로
여행지에서 만난 푸잉을 손에 쥐려하는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그리고 그녀들의 생활방식인데 내가 절대로 터치 할수 없지
다만 다시 만날일이 생긴다면 서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베스트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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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4.09.10. 17:59
치명적인 만남 너무나 맘에 드는 문구네.

항상 우리들은 꿈같은 연애와 현실적인 삶속에서 갈팡질팡하지.

그와중에 치명적인 만남으로 그 모든것의 경계가 무너지고, 그 순간만을 위해 살지.

나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게 여행 아니겠는가 브로 ㅎㅎ

여행 후기 잘봤어!

또 다음 여행을 위해!
간다요 작성자 24.09.10. 18:28
Madlee
그렇네...아무일 없이 현실과 똑같은게 반복된 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겠지 브로의 그 한마디가 나에게 크게 다가온다
브로도 앞으로 즐거운 여행 가득하길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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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24.09.10. 19:50
친구의 호통이 있었다지만 그 감정은 끊어낸 브로도 대단해
로맴매가 괜히 있는 게 아닌데 브로는 쉽게 벗어났어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14
그랜드슬래머
고마워 브로
몇일만난 사이인데 정이라는게 참 무섭더라구
친구덕분에 잘 끝낼수 있어서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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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 24.09.10. 20:35
한순간의 꿈이였지만 떨쳐내고 현실로 돌아온 브로가 대단해~
날 끌어줄 좋은 친구가 있는것도 복이니 친구와 우정은 앞으로도 쭉~ 이어나가면 좋겠네~
다음 꿈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실을 살다보면 또 가겠지? ㅎㅎ
후기 너무 잼있게 봤어 브로~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15
혀니
맞아 진짜 평생갈 친구지
다음에 또 떠나게 된다면 후기 올릴게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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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4.09.10. 20:44
일반녀를 만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어..언제까지 업소만 다닐거야?브로의 표현들 처럼 한낱 꿈인데 꿈만 꿀거야?
뭐 브로 맘이지.. 화이팅..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17
쥬드로
브로의 충고 고마워
일반인...아직은 파타야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긴 한데
여행의 범위를 넓히다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구나 싶네
다음엔 꼭 한번 시도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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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내기 24.09.10. 20:45
크~ 호접지몽이지만 행복한 방타이 였네 브로~!!
브로처럼 애틋함도 남고, 한눈에 뿅 가는 그런 느낌도 들고 해야 즐거운 방타이지~!ㅎㅎ
사랑에는 빠지면 안되는데, 친구가 있었기에 참 다행이기도 했네~!
재미지게 방타이 한 브로의 글을 보니 참 부럽구만 ㅎㅎ

나의 다음 방타이는 언제 이려나..
나는 그날 만을 기다리면서 힘내고 있어~ㅋㅋ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18
쫑내기
그래서 우리 모두 항공권이랑 호텔어플만 바라보고 사는게 아닐까 싶어ㅋㅋㅋㅋ
브로도 꼭 조만간 즐거운 방타이를 하길 바래
주구장창 24.09.10. 20:52
다른 브로들 말처럼 대단해. 딱 끊어 내기가 힘든데 그걸 하다니... 좀 더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또 기회가 오겠지.
나도 이러면서 매일 비행기 검색하고 있쥐.. 에휴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23
주구장창
맞아 현생을 열심히 살다보면 또 언젠가 떠나서 즐거움을 누릴 기회가 생길거라고 믿고있어
그리고 비행기는 진짜...아예 어플을 지워버릴까 생각하고 있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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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day 24.09.10. 21:35
와!! 상상이상으로 현명하고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는 브로구나!!
일반적이라면 다들 한번씩은 경험하는 그.. 푸잉의 쓴맛을 보고나서 현실을 마주할텐데..
좋은 여행이었는지 아닌지는 주관적인 판단일 수 밖에 없는데...
그 순간순간이 반짝였다면, 그것만으로도 꽤나 괜찮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
좋은 여행기 들려줘서 고마워 브로~~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27
Rainyday
맞아 좋은 추억이였어.
그리고 그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건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서 가능했던것 같고
그래서 친구에게도 그녀에게도 매우 감사하고 있는중이야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맙고 브로도 항상 반짝이는 여행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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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24.09.11. 11:58
그래도 좋은푸잉 만난거에 감사하길 바래. 그것도 브로의 복이야. 한껏 행복한 꿈을 꿀수 있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야. 그리고 돌아오는 공항에 다두고 오라는 여러브로 들의 충고 정말 중요한거 같아. 예전에 한브로가 한이야기가 난 항상 가슴에 남아 있는데. 결국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그저 푸잉이 아프지않고 잘살기를 맘속으로 기도 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간다요 작성자 24.09.11. 13:31
Fire
그렇네...몇일간 죽고 못사는 사이였어도 결국 우리는 몇천 키로미터 떨어진 곳에있는 외국인일 뿐이지
나도 그녀에게 감사하며 내가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길 바래줘야 겠어
울프신 24.09.11. 13:44
행복한 방타이를 마치고 와서 즐거웠을 것 같네
대화가 통하는 상대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브로와 코드가 잘 맞았던 친구 같아
간다요 작성자 24.09.12. 15:42
울프신
둘다 영어실력이 썩 좋은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항상 웃게 되더라구.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그 친구에게 감사해하고 있어
omfg80 24.09.12. 16:29
글 재밌게 잘읽었어.
브로가 행복했다면 그리고 현실과 분리가 잘 되었다면 충분히 아름다웠고 즐거웠던 꿈이 아닐까.
나는 이런 두근거림이란걸 잊고 산지가 오래되었는데 덕분에 감정이입되고 즐거웠어.
간다요 작성자 6일 전
omfg80
재미있게 읽어줘서 감사해 브로
브로도 꼭 그런 행복한 만남을 하게 되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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