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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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평범한 아재의 두번째 방타이 여행-5

간다요
1724 7 21
도시(City) 파타야
주의사항 누드&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규정을 준수합니다.

 파타야에서의 네번째 날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은 이틀이였어. 친구와 함께 느긋하게 쉬고 쇼핑몰도 가보고 해변가도 걸어보면서 낮시간은 평범한 관광객 처럼 시간을 보냈지.

 

 그러다가 석양이 질 무렵 나는 친구와 함께 다시 소이혹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다시 그녀를 만나기로 약속도 했고 그녀가 내방에 휴대폰 충전기를 놓고 가서 그것도 다시 돌려줘야 했었거든

 

 그렇게 다시 간 바에서 그녀는 다른 손님을 상대중이였고 우린 눈이 마주쳤어. 날 보자마자 움찔 하는 그녀. 사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옆에 손님이 불쾌할수도 있으니 눈인사만 살짝하고 얼른 자리를 피했어.

 

 그래서 손님과 함께 있는것 같으니 난 잠시 뒤에 오겠다고 라인을 남기고 다른 바 들을 전전했지. 거기서 어떤 깡마른 푸잉이 나에게 코알라처럼 매달리며 라면 먹고 갈래요?를 시전하는거야. 

 

 그때는 몰랐지만 꽤 유명한 푸잉이더라구? 솔직히 얼굴은 별로였지만 너무 웃기기도 했고 힘이 너무 세서 때어내기도 힘들었던지라 그 푸잉에게 같이 들어가서 한잔 마시자고 했어.

 

 그런데 이 푸잉 정말 바에 들어가서도 나에게 매달려서 나를 거의 잡아먹을듯이 키스를 날리더라구. 그러면서 내 귓속으로 온갖 플레이에 관한 말들을 속삭이는데 너무 호기심이 생기는거야. 과연 본게임에서는 어떨지.

 

 그래서 난 약속이 있으니 다시 돌아와서 너와 함께 나가겠다. 라는 말을 남기고 나는 다시 바를 나왔어. 결국 유혹에 져버린거지....

 

 그러면서 계속 머리속으로 
'여기는 파타야고 나는 즐기러온거다.'
'누구와 함께 하던지 그건 내 자유다.'
라는 합리화를 하고 있었어.

 

 지금도 저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고는 보지 않아. 난 어디까지나 여행객이였으니까. 하지만 이성과 감성은 계속 내 머리속에서 충돌했어. 그렇게 복잡한 마음으로 들여다본 핸드폰에는 어젯밤 그녀가 보낸 라인이 와 있었는데 번역기로 돌린것 같은 어색한 한국말이였지.

 

 '난 이제 누구랑도 같이 앉아있지 않아 나를 찾아오세요 보고 싶어요 기다릴게요'

 

 정확히 이렇게 라인이 와 있었어. 
차라리 태국어나 영어로 보냈다면 별 감정이 들지 않았을탠데 번역기로 만든 저 어색한 한국어가 이상하게 더 찡하더라구.

 

 그렇게 계속 갈등하며 다시 찾아간 그녀의 가게에서 그녀는 나를 반겨줬어. 하지만 표정은 어딘가 굳어있는것 같았지. 다른 손님과 함께있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줘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지 그녀보다 인생을 한참 많이 살아본 나지만 아직까지도 그 표정의 이유는 모르겠더라구.

 

 어색하게 한두잔 술을 나누다가 새로운 유혹에 흔들린 나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어. 

 

 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서 당신과 같이 나갈수가 없다. 미안하다. 하지만 당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다시 왔고 지금 이순간은 우리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라고 말해버렸지.

 

 그 말을 듣고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또 한편으로는 쓸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괜찮다면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해줬어.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미안해서 였던건지 아니면 그 분위기가 싫어서 였던건지 마마와 그녀의 친한친구까지 불러서 술을 사주고 젠가도 하면서 일부러 더 밝은 분위기로 시간을 보내려고 애를 썼어. 그렇게 우리는 한참 술을 마시고 아쉬워하는 그녀를 뒤로한채로 나는 약속했던 그 푸잉에게 돌아가서 같이 내 호텔로 향했어.

 

 그 푸잉과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표현 하자면 완전 돌아이였다는 표현이 맞을거야. 한 6번은 했는데 어찌나 격하게 했는지 침대위치가 틀어질 정도로 했었어. 

 

 그러면서 그 푸잉의 개인사를 들었는데 얼마전에 바람핀 남친이 오히려 자기를 폭행한 이야기 부터 기구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던것 같아. 역시나 사연이 없는 푸잉은 없더라구.

 

 그렇게 격렬한 밤을 보내고 파타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이 되었어. 미안했던 나는 그녀를 일찌감치 바파인 했고 어제 거짓말을 한대로 나는 정말 몸이 아프기 시작했어. 최근 몇년간 이렇게 아파본적이 없을정도로 말이야.

 

 처음엔 무슨 천벌 받는건가 싶을 정도였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그 호텔이 에어컨이 문제인건지 그 호텔만 묵으면 목부터 시작해서 몸살이 오는 사람이 많더라구. 다른 브로들도 에어컨 조심하고 상비약 같은거 잘 챙겨가길 바래.

 

 아무튼 마지막날은 그렇게 별다른거 없이 그녀의 병간호를 받으며 끝이 났어. 아침이 밝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나에게 그녀는 울면서 다시 볼수 있겠냐고 물었고 나는 당장은 힘들지만 다시 돌아와서 너를 만나겠다고 이야기 하고 그녀를 보냈지. 나때문에 우는 여자를 본게 오랫만이라 그 모습이 참 기억에 남네. 

 

 그렇게 나는 한국으로 오는 밤비행기를 타기전까지 끙끙 앓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때서야 난 두번째 방타이라는 길고 긴 꿈에서 깨어나게 되었어.

 

 그래서 여기까지가 내 두번째 방타이 이야기야. 

 

 그녀와 나는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연락을 주고 받다가 지금은 연락이 끊긴 상태야. 정확히 말하면 너무 심각하게 우리 관계를 받아들이는게 부담스러워진 내가 연락을 끊은게 맞겠지. 나를 보러 한국에 올것 같이 말하는게 거짓일수도 있지만 나에겐 좀 많이 부담스럽더라구.

 

 그리고 나는 이제 9월 첫주에 3번째 방타이를 앞두고 있어. 과연 우연히라도 그녀를 다시만난다면 나는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

 

 이 꿈 이야기를 남기는 이유는 3번째 방타이전에 복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지만 혹시라도 처음 방타이를 하는 브로들이 있다면 내 이야기를 보고 나 같은 내상은 입지 않기를 바래서야.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한번 나에게 내상을 준 푸잉은 나에게 다시 다정하게 군다고 해서 넘어가면 안된다.'
 이건 내가 그 마오 진상푸잉에게서 배운거고

 

 '적당한 매너를 바탕으로 자신감있게 행동하는게 즐거운 방타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이건 쫄보였던 내가 그 봉인이 풀리는 순간 너무 즐거웠던 경험에서 배웠던 거야.

 

 여기 울프에는 나보다 훨씬 고수인 브로들이 많아서 조금 부끄럽지만 처음 방타이를 하는 브로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다들 한국에서나 세계 어딜 가서나 행복하고 인생을 즐기는 브로들이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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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멧돼지123 24.08.16. 17:34
브로 너무 재밌는 후기 잘 읽었어! 이래서 태국에 빠지면 못헤어 나오는것같아.. 나도 못헤어나오고있어
간다요 작성자 24.08.16. 17:55
멧돼지123
간만에 쓰는 글이라 매끄럽지 못했을 탠데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 진짜 태국이 주는 매력은 어마어마한것 같아. 그래서 나도 못참고 9월에 또 떠나는거겠지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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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헤오 24.08.16. 17:49
이야 브로의 명언.
다른 브로들도 밑줄 그어야할 것 같아.

수정기능하면 고딕체나 진하게 해줘.

만나게 될 푸잉은 우연히라도 또 만나더군.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말이지.
그러니 또 만나게되면 또 잘지내고.

아니라면 새로운 인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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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 24.08.16. 17:49
헤오
💌 브로 축하해! 추가로 2 WOLF Cash에 당첨되었어.
간다요 작성자 24.08.16. 18:03
헤오
바로 수정했어 브로.
맞아 인연이 있으면 어디선가 만나겠지.
아니면 다음 여행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날수도 있는거고
그렇기 때문에 더 여행 중의 하루하루가 소중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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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그랜드슬래머 24.08.16. 19:43
하룻밤에 6번이라니 모든걸 가진 브로구나
그리고 브로의 말은 슬로건으로 정해야겠어ㅎㅎ
간다요 작성자 24.08.16. 20:51
그랜드슬래머
아니야...연발은 가능하지만 파괴력은 약한 BB탄 총같은 남자라서...다음 생에는 나도 K-9자주포로 태어나고 싶어ㅜㅜ
여행객 24.08.16. 22:00
하 브로.. 너무 좋은글 잘읽었어! 글쓰는입장에서도 여행을 다니는 입장에서도 많이 도움이 된 글이였던것 같아!
이번에도 즐거운 여행 하고 오라고! 브로! 후기 꼭 남겨주고!!
간다요 작성자 24.08.16. 23:31
여행객
고마워 브로! 재미있는 여행하고 꼭 좋은 후기 남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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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day 24.08.16. 22:12
생생한 여행 후기는 언제나 추천부터 박고 댓글 달게 ㅋㅋ

라면먹고 갈래요 했는데 라면은 결국 안줬구나!! 그리고 6번하면 안아픈게 이상하지!! ㅎㅎㅎ

에어컨이 아니라 음기에 당한 것이여! ㅎㅎ
간다요 작성자 24.08.16. 23:33
Rainyday
그렇네 음기때문일수도 있겠어ㅋㅋㅋ9월에 출발하기 전까지 더 파워업 해서 이번에는 꼭 이겨내 볼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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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24.08.17. 12:01
좋은 명언이야...ㅋㅋ.브로
나도 방타이 하면 꼭 목감기 때문에 고생하는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에어컨 문제 인지 뭐가 문제인지 문제 부터 파악해야 될까봐..
암튼 울어주는 푸잉도 너무 맘에 담고 있지 말기를. 우리는 항상 새로운 푸잉을 찾아 새로운 맘으로 방타이를 해야 되는 사명을....
참! 브로 6 번 했다는 내용에 잠시 좌절했어, 내자신에 대해 ㅠㅠ
간다요 작성자 24.08.17. 17:40
Fire
좀 찾아보니까 태국호텔들이 대부분 에어컨 위생 상태가 좋은편이 아닌가봐.
환기 잘 시키고 머리쪽 테이블에 물이라도 한잔 떠놔서 습도 유지하고 에어컨 날개를 올려서 바람을 직빵으로 맞지 않는게 그나마 나을거라고 해서 다음엔 그렇게 해보려구해 그렇게 해보고 꼭 어떤지 후기 남길게!
그리고 6번은...그렇게 하고 완전 다음날 뻗어버려서 추천하고 싶진 않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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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4.08.17. 17:49
브로가 빨간글씨로 써쭌 얘기를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어~
나의모토도 같긴해
남자는 자신감이다!한번떠난 여자는 잡지않는다!
간다요 작성자 24.08.17. 19:14
톰하디
맞아 그 먼곳 까지 가서 나에게 관심이 없거나 함부로 대하는 여성에게 목을 맬 필요는 없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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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4.08.18. 13:39
간다요
아 정말 맞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마인드지만
타국에가서는 더욱더!!그렇게 해야될거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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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보이 24.08.19. 10:33
크,,,, 브로의 명언이 나의 방타이 추억을 다시 살려주네ㅎㅎ

나는 내년 2월에 다시 가는데,,,ㅠㅠ

그렇게 자주 떠날 수 있는 브로의 능력도 너무 부럽다!
간다요 작성자 24.08.19. 22:19
슈가보이
아니야 브로 나 이번에 가면 한 1~2년은 못갈것 같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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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A 24.08.29. 23:38
명언을 남겨주는 브로 멋진 브로!! 바로 우리의 스승이네 ㅎㅎ!!
간다요 작성자 24.09.09. 11:00
방랑자A
아직 뉴비인 주제에 다들 아는내용을 남겨서 부끄럽네
그래도 첫방타이를 계획하는 브로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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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 24.09.09. 11:00
간다요
💌 브로 축하해! 추가로 2 WOLF Cash에 당첨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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