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니산 - 강화도
도시(City) | 인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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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던 곳이자
전국 체전 불꽃을 밝힌다는 첨성단이 있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서해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서,
음과 양의 강한 기운들이 공존한다는 곳.
기가 쎄다고 소문난 강화도 마니산.
오래 전부터 가보려고 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들어가는 길이 많지 않아
차 막히면 답없는 곳이라 주말 방문을 못하다가,
평일 날 잡아서 다녀왔다.
코스는 크게 다섯군데.
난 정수사 코스로...
단군로+계단로로 가려했는데, 단군로는 폐쇄라서..
자체 제작한 울프 유니폼 멋지게 착용해주고 등산 시작!!
입장료가 있는데 평일엔 무료인듯 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주차장도 무료다.(평일 주말 모두 무료)
산 뒷편으로 넘어갈 사람은 참고..
단군로는 공사로 폐쇄중.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경사고, 바위산 답게 빡쎄다.
800m까지는 숨 헐떡거리면서 올라야 하는데,
간만에 오르는 산이라 그런지, 더 힘들었다는...
그리고 정수사 코스 초입은 길찾기가 어렵다.
이 길인가..? 저 길인가..? 에라모르겠다하고 갔더니,
위 사진 표지판 뒤에서 내가 나왔다.
길 잃은지도 모르고 오다가 이정표를 발견.
숨 헐떡거리면서 한참 왔겠거니 했는데,
고작 200m왔다... ㅠ ㅠ
오르다 보니 향 냄새가 확~!! 코를 찔렀다.
기가 쎈 산이라고 소문이 나서 그런걸까?
남녀 몇몇이 모여서 음식을 차려 놓고 향을 피우고
기도문 같은 걸 다 같이 읇조리길래,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냥 무시하고 난 갈 길을 감.
그렇게 오르다 보면 풍경이 이렇게 펼쳐진다.
낭떨어지 암벽코스라 조금만 옆으로 가면 아찔함이 느껴지는..
수분 보충도 하고, 간식으로 가져간 오리도 씹어 먹고..
날씨는 흐려서 좋았지만, 몸은 열기로 꽉차서 머리도 띵~하고..
빨리 가는 것보다는 페이스 조절 잘 하면서, 자주 쉬어주면서 터벅터벅..
중수비까지 왔다면 정상에 거의 다 온 것임.
저 냥냥이들...
정상에 사는 냥냥이들 임.
등산객이 뭐 먹을 때 우르르가서 얻어먹고,
안주면 다른 사람한테 감.
옆에 아저씨가 뭐 먹을고 가방을 주섬주섬 뒤지니,
잠자던 냥냥이들과 보이지 않던 냥냥이들이 우르르...^^
정상비 뒤로 보이는 첨성단.
사람들이 보이길래 나도 가보려고...
응??
문화재 보호!!
출입통제!!
그럼 저 사람들은 이걸 무시하고 그냥 들어갔다고??!!
제발 좀 하지 말라는 짓은 하지말라라 인간들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저 사람들이 있으니,
너도 나도 가 그냥 들어가더라.
나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아 굴뚝 같았지만,
그렇게 한 사람이 가기 시작하면 뒤이어서 오는 사람들도 가게 되고,
그렇게 문화재 보호니 뭐니 이런건 무시 당하는거지...
에라이.. 하고 속으로 법규를 날려주고 난 정상에서 풍경 감상을..
기운 강한 마니산.
그 정상에서 프로젝트 울프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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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ite다음 산은 또 어디가 될까...? ^^
진짜 쉽지 않은 취미인뎅. 전국을 다 찍네! 와 진짜 상남자!
작년에 살 빼려고 독기를 품고 시작했는데, 이젠 안가면 몸이 근질근질한 지경이 된...^^
브로의 기원 덕분에 우리 울프가 더 훨훨 날아 갈거야!!
나도 마니산 세 번 정도 가봤는데 절경이 정말 최고지
마니산이 인천에 있는 산 중에서는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긴하지
단군로는 저번에 불이 났었는데 그때 폐쇄된건가?
경치는 정말 감동 그 자체~!! ^^ 아무리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보려해도 직접 보는게 최고~ ^^
역시 프로젝트에 진심인 로건브로야 ㅋ
마니산 너무 이쁘네~~나중에 꼭 가볼게~
추석 지나고 주문해야겠어..^^
가끔 족구하러 가긴하는데
산에서 내려다본 경치가 멋있어...
로건브로 아주멋져~~ㅎㅎ
저긴 그 누가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는 풍경 맛집~ ^^
직접 보면 더 감동적인데 사진으로 담아낼 수가 없네..^^
덕분에 전국의 산들을 다 보고 있어
나는 이렇게 모니터에서만 볼래ㅎㅎ
"하... 왜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산을 타고 있지...?"
그 생각으로 산을 계속오름... ㅋㅋㅋ
그런데 그걸 계속 하게 됨...^^
매번 등산하고 오시면 힘들다는데 다음주면 또 등산 가셔ㅋㅋ
그래야 해외에서도 편하게 인증샷을 찍을듯!
그나저나 정상에 너무 고양이가 많은걸..ㄷㄷ
이제 나의 울코 티셔츠는 프린팅이 다 벗겨져서 ㅠ
강화도는 차로 둘레길(?) 그냥 외곽으로 쭉 돌고 절하나 보고 온게 다인 것 같아. ㅎㅎ
산 메니아들에 비하면 초보 수준이지만, 체력 관리, 스트레스 관리에 좋아서 이렇게 다니는 듯...^^
너무 경치가 좋고 갯벌과 바다가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네
강화도에 있는 딸려 있는 교동도에 가서 망원경으로 북한 사람들 봤던 기억이 나네 ㅎㅎ
오랜만에 좋은 경치 봐서 기분이 좋네